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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한국 수출,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먹구름’ 드리워
잘 나가는 한국 수출,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 ‘먹구름’ 드리워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2.01.19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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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분기 두 자릿수 성장률 이후 ‘하향세’ 뚜렷
‘경제 안보화’도 걸림돌…탈중국 해외기업 늘어나

전년도 ‘무역 1조달러’ 시대를 열었던 한국 수출이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에 발목을 잡혔다. 
중국은 한국 전체 수출 규모의 25%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성장 동력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글로벌 패권분쟁에 따른 국가·지역간 경제 블럭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수출이 감소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7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했다. 전분기 4.9%를 하회했지만 로이터 예상 3.6%에는 상회한 수치다.

지난해 전체 성장률도 8.1%로 로이터가 예상한 8.0%를 웃돌았다. 중국 정부가 목표한 ‘6% 이상’도 초과달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분기별로 보면 1분기 두 자릿수(18.3%)의 성장률을 기록한 이후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로 뚜렷한 하향세다.

중국 정부는 이 같은 상황의 원인에 대해 “국내 경제가 수요 위축, 공급망 충격, 둔화 전망이라는 삼중고”라고 설명했다. 최근 확산되는 오미크론 변이와 음력 설연휴, 동계올림픽까지 모두 합쳐져 공급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중국의 경제 위기는 우리 수출에도 악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액은 1629억달러로, 기존 2018년의 수출 최고실적을 경신했다. 전체 수출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5.2%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반도체, 석유화학 등이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는데 모두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품목이다.

여기에 경제가 정치·외교 등과 결합하는 경제 안보화 현상의 심화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 동안 우리나라가 안보는 미국을 중심으로, 경제는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정책 방향을 통해 균형을 유지해 왔지만 ‘경제 안보화 현상’ 탓에 한쪽으로 점점 기울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중국 내부의 상황도 여의치 않다. 지난해 헝다그룹 부도사태로 투자가 침체돼 있는 가운데 최근 기업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정책 등도 성장 동력 회복을 난망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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