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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 파워·아쉬운 실적
CJ ENM, 강력한 오리지널 콘텐츠 파워·아쉬운 실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1.18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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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제작 비용증가 및 텐트폴 드라마 흥행실패에 실적 기대치 하회
치열한 경쟁 속 티빙 및 음악사업 등 자체 IP의 저력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의 성장 발판 마련

CJ ENM이 지난해 4분기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 따른 티빙(tving) 성장세와 음악사업의 실적 개선으로 자체 IP의 저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텐트폴 드라마의 흥행부진 및 커머스 수익성 부진으로 전사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돋보였던 미디어의 성장 흐름은 2022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의 경쟁력 강화로 유료가입자 확대가 본격화되고 OCN 드라마 슬랏 재개로 콘텐츠 체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한편, 에스엠 인수성사 여부 및 물적분할 관련 이슈 해결에 따라 주가흐름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분기 영업이익 895억원···전년동기비 1.7%불구 기대치 하회

CJ ENM4분기 매출은 9,489억원(yoy +0.5%), 영업이익은 895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0.5%, 1.7% 상승, OPM(영업이익률)9.4%,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는 수치다.

CJ ENM 실적 추이 및 전망(K-IFRS 연결 기준)

자료: CJ ENM,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CJ ENM,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체 콘텐츠 경쟁력에 힘입어 지난 20204분기부터 회복 기조를 보였던 광고매출은 2021년 한 해 동안 지속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미디어부문은 tvN 월화·수목·금토·토일 및 OCN 토일 드라마가 재개되면서 제작비 부담이 높아진 가운데 텐트폴 드라마인 지리산의 흥행 실패로 일반 광고 판매도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회사의 R/S 정산 이연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광고성수기인 계절적 요인에 따른 광고호조와 4분기 최고 화제드라마였던 티빙의 술꾼 도시 여자들의 흥행에 힘입어 연초 제시했던 티빙 200만명 유료구독자 확보 목표에 성공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음악부문은 일본에서 활동하는 자체 아티스트인 JO1(43만장), INI(51만장)와 국내에서 활동 중인 빌리프랩 소속 엔하이픈(120만장) 등 아티스트의 앨범판매 호조 및 15회에 달하는 스우파 콘서트 관련 수익에 힘입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오미크론 영향으로 영화와 뮤지컬사업은 개봉작 부진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특히 11월 개봉한 연애 빠진 로맨스는 최종관객 60만명에 그쳐 손익분기점을 하회했다.

, 그동안 안정적인 캐쉬카우 역할을 해줬던 커머스사업은 4분기 홈쇼핑 성수기 효과를 누리지 못한데다 디지털 전환에 따른 TV 취급고 부진이 겹쳤고,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플랫폼 일원화 관련 초기 마케팅비용도 지속되면서 감익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미디어 587억원(전년동기비 40.0%), 커머스 305억원(37.%), 영화 -111억원(적자 지속, 4Q20 -39억원), 음악 114억원(1,167%)으로 예상된다.

CJ ENM 분기별 사업부문별 실적 추이(K-IFRS 연결 기준)

자료: CJ ENM,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CJ ENM,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CJ ENM,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의 성장 기대

20211월부터 오리지널 콘텐츠 런칭을 시작한 티빙은 2021년 말 연간 목표였던 유료가입자 200만명을 돌파해 230만명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224.5% 증가한 수치로 디즈니플러스 국내 출시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의미 있는 성과다.

이 같은 티빙의 성장세는 술꾼 도시 여자들’, ‘여고 추리반’, ‘환승연애등 오리지널 컨텐츠의 흥행 및 네이버 멤버쉽과의 제휴 등에 힘입은 것이다. 특히 술꾼 도시여자들은 흥행에 성공하며 시즌2 제작도 확정됐는데 제작비 부담 없는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는 티빙의 수익성 확대에도 긍정적으로 기영할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 OTT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에서도 유미의 세포들’, ‘해피뉴이어등 고예산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의 경우, 극장에 동시 개봉하거나, TV채널에 시차를 두고 편성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지속적인 프리미엄 IP를 확보하고 있다. , 이를 바탕으로 광고 매출확보를 통한 수익성 확대와 중도 유입 시청자 및 티빙 유입 효과를 통해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올해 유료가입자 목표는 400~500만명 수준으로, 최근 ARPU가 약 7,000원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22년 매출 기여도는 약 3,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빙 유료가입자 및 손익 전망

자료: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추정
자료: 대신증권 Research Center 추정

특히,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을 통한 오리지널 콘텐츠 무료 시청 프로모션은 지난해 말 종료했는데, 이는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낸 것으로 판단된다.

음악사업은 JO1, INI를 비롯해 엔하이픈의 첫 번째 앨범 판매량이 초동 20만장을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고, 케플러도 안정적인 앨범 판매량을 보이며 자체 아티스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CJ ENM은 비아컴과의 제휴, 엔데버 콘텐츠 인수, 라인과 협업강화 등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회사로의 도약을 다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엔터로 확장된 IP 흥행은 프로그램 경쟁력 선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물적분할을 통한 제2의 예능·드라마·영화·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설립 계획에는 다소 전략 변화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CJ ENM은 멀티 스튜디오 전략에 따른 물적분할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다만, 구조 개편 과정에서 주주가치를 고려한 방향으로 사업적 시너지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티빙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음악사업의 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에스엠 인수 성사 여부와 물적분할 관련 노이즈가 해소되면 주가는 의미있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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