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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평가 받던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 새해 벽두부터 일제히 상승세
저평가 받던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 새해 벽두부터 일제히 상승세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1.14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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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긴축 본격화, KB금융, 카카오뱅크 제치고 금융 대장주 탈환

2022년 시작과 함께 카카오뱅크를 제외한 국내 4대 금융지주 주가에 훈풍이 불고 있다. 미국발 글로벌 긴축시계가 긴박하게 돌아가면서 금리 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은행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상장과 동시에 리딩금융인 KB금융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던 카카오뱅크가 각종 악재에 금융 대장주 자리를 빼앗기면서 금융주의 판도가 뒤바뀌고 있는 모양새다.

14일 금융대장주 KB금융은 전 거래일 대비 0.16% 하락한 6만2200원에 장을 마쳤지만 전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에 올해에만 12.4%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반면 카카오뱅크는 전 거래일보다 5.22% 급락한 4만63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금융 대장주자리를 탈환한 KB금융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금일 종가 기준 KB금융의 시가총액은 약 25조8633억원으로 카카오뱅크(21조9999억원)보다 3조8634억원가량 많다.

지난해 8월 코스피 상장 이후 줄곧 금융 대장주 자리를 지켰던 카카오뱅크는 최근 연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주가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8월 18일 10만원에 육박했던 최고가(9만4400원)와 비교하면 사실상 어닝쇼크에 가까운 상황이다.

이 같은 카카오뱅크의 하락세는 모회사인 카카오그룹 경영진의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인데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4일부터 연일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카카오뱅크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타 금융주들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은 18거래일, KB금융은 11거래일, 신한금융은 9거래일, 우리금융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이렇듯 금융주들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자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새해 국내증시의 시작을 알린 지난 3일부터 금일까지 KB금융(5만5300원→6만2200원), 신한금융(3만7250원→3만9300원), 하나금융(4만2350원→4만6200원), 우리금융(1만2800원→1만5000원)의 주가가 동반상승했다.

금리상승기에는 일반적으로 은행업은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 확대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되고 아울러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로 부각된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시장의 예상보다 강한 긴축의지를 드러냈고 한은도 오는 14일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하자 금융주로 돈이 몰리고 있다.

아울러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재편됐다.

이에 국내 금융주는 실적에 비해 주가가 받쳐주지 못하면서 저평가돼왔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4대 금융지주 누적 당기순이익은 12조2114억원으로 이미 2020년 전체 순이익(10조8143억원)을 넘어섰다. 

더불어 아직 발표 전인긴 하지만 지난해 4분기도 호실적이 예고되면서 국내 대표 금융지주로 꼽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 모두 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호실적 예상에도 불구하고 2020~2021년 코스피는 36.9% 상승한 반면,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주가 상승률은 7.8%에 불과하다.

시장에서 성장주로 구분되는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7.19배로 KB금융(0.59배), 신한금융(0.47배), 하나금융(0.46배), 우리금융(0.46배)보다 10배 이상 높다.

PBR은 현재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값으로 PBR 1배면 기업의 자산과 주식 가치가 같다는 의미다. 이보다 낮으면 현재 기업의 주가 수준이 청산 가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저평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본격적인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가운데, 정부의 규제 리스크가 완화되면 추가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증권업계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가량으로 여전히 글로벌 은행주에 비해 낮다고 평가하며 주가가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저평가 현상은 여전하고 향후 배당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이 본격화 되면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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