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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 구리가격 상승·방산매출 확대에 기대되는 22년
풍산, 구리가격 상승·방산매출 확대에 기대되는 22년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1.14 1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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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하반기 구리가격 하락 불구 수익성 높은 중동향 방산 수출 긍정적
올해 안정적 구리가격 흐름 및 개선된 실적에 주가 반등 기대

지난해 하반기 구리가격 하락에 따른 주가급락을 맞봤던 풍산이 4분기 이후 회복된 구리가격과 견조한 방산수출에 힘입어 20214분기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

2022년 중국 경기 회복 및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로 견고한 구리 수요와 가격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수혜를 받을 풍산의 주가도 반등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0214분기 영업익 728억 추정···전분기비 10%·전년동기비 36.1%

풍산의 20214분기 매출은 1200억원, 영업이익은 72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7.5%, 38.1% 증가, 전 분기대비로는 매출이 15.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0% 하락한 것으로 시장의 컨센서스에 거의 부합한 수치다.

통상 4분기가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되는 시기인 것을 고려하면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

풍산 20214분기 실적 추정(연결기준)

단위: 십억원, %

주: IFRS-연결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주: IFRS-연결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이 같은 긍정적인 실적은 평균 구리가격이 전 분기대비 상승하며 신동사업 수익성 증대 효과가 일부 반영된 데다 중동향 방산수출액이 확대된 영향이다.

4분기 달러강세에도 불구하고 구리가격은 9월말 대비 12월말엔 9% 이상 상승했다. 중국 구리수입량은 지난해 1~11월까지 전년대비 24% 감소했으나 월별로는 8월 저점을 찍은 후 11월까지 3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했다. 또한, 출하량 증가로 약 80억원 수준의 메탈게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구리 수급측면에서 수요는 증가했으나 공급은 생산 및 물류 차질 등에 따라 원활하지 못했던 것이 구리가격 상승의 이유로 보인다.

구리가격 추이

자료: LME
자료: LME

신동 판매는 47,700(전분기비 4.8%)으로 전방 수요 회복을 나타냈다. 구리가격이 반등 조짐을 보이면서 재고 확충 수요가 가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LME 전기동 가격이 전분기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산실적 확대도 전사실적에 큰 역할을 했다.

4분기 방산 매출은 내수향 매출이 다소 부진했으나 수출은 중동 및 동남아향 판매의 호조에 힘입어 전 분기대비 5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전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중동향 방산수출은 미국향 방산수출보다 수익성이 더 높았기 때문에 4분기 방산수출 수익성은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전 분기대비 감소한 것은 성과급 등 연말 일회성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마진율은 전분기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기모멘텀 회복 예상 및 유럽 전력난에 구리가격 인상 전망

지난해 5월 약 10년 만에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였던 구리가격은 중국정부의 원자재시장 직접개입과 경기부양 종료 및 긴축전환으로 10월초 톤당 9,000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며 보합세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중국정부가 부동산 규제완화와 유동성 확대 등을 통해 경기부양에 나서면서 중국 경기모멘텀 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중국 GDP 성장률과 구리가격

자료: 블룸버그, 키움증권
자료: 블룸버그, 키움증권

아울러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법안 통과 기대감에 힘입어 구리가격은 112일 기준 10,06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약 3개월만에 10,000달러대를 재탈환한 것으로 역사적 고점이었던 202151110,460달러에 거의 근접했다.

게다가 최근 중국의 정책기조 변화 및 구리가격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국 경기모멘텀이 올해 1분기부터 회복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구리가격은 1분기부터 상승랠리가 지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유럽의 전력난 및 에너지비용 급등과 인도네시아 광물수출 제한에 따른 공급차질 우려와 함께 지난 11일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시장친화적 청문회발언 등이 구리가격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

다만, 2019년 이후 타이트하던 공급이 신규 광산 유입 및 증설 등으로 공급증가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가격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에 따르면, 올 하반기로 갈수록 코로나 확산 둔화 및 신규 프로젝트 영향으로 글로벌 동정광 생산은 지난해 2.1%에서 올해 3.9%로 증가하고 구리도 지난해 1.7%에서 올해 3.9%로 공급이 확대될 예정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회복에 힘입어 지난해 정체됐던 구리수요가 올해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공급확대에 따른 가격 급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풍산, 구리가격 상승·견조한 방산부문 실적에 주가회복 기대

풍산의 신동사업 수익성은 구리가격과 방향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가 역시 구리가격과 대체적으로 정비례해왔다.

하지만 최근 구리가격이 지난해 5월 역사적 고점에 거의 근접했음에도 풍산 주가는 지난해 5월 고점대비 마이너스 20% 이상 하락한 상황으로 이렇다 할 반등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지난 12일 미국의 대표 구리광산업체인 Freeport McMoRan의 주가가 작년 전고점을 회복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하지만 향후 지속적인 구리가격 상승에 힘입어 풍산 주가도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리가격과 풍산 주가

자료: 블룸버그, 키움증권
자료: 블룸버그, 키움증권

아울러 견조한 방산부문 실적도 주가 상승을 견인하는데 한몫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초 미국 대선이 끝난 후 풍산의 미국향 탄약 수출이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미국 및 중동지역을 상대로 한 탄약 수출은 전년대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민주당 집권 하에 견조한 탄약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중동향 역시 수출 지역 다변화를 통해 추가 증가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중대구경 탄약개발 완료와 내수향 매출이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신동 부문 성장성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의 경우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확대에 따라 판매가 증가할 수 있으나 소전 등에 대한 수요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최근 업종 내 다수의 기업이 기존 사업과 연계된 새로운 분야에 투자하는 만큼 풍산 역시 신동 부문의 영역확대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 전망과 지난해 하반기 과도하게 급락한 주가는 현재 풍산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재정 조기집행과 확장형 통화정책에 따른 인프라투자 회복이 예상됨에 따라 수출을 중심으로 풍산의 신동 판매량이 확대돼 올해도 양호한 영업실적이 기대된다면서 풍산의 현재 주가는 PBR 0.53배에 불과해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리가격 상승 및 방산 수출액 호조에 힘입어 풍산의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 “2022P/E 6.9배에 거래 중인 현 주가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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