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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 트룩시마 부진 딛고 렉키로나로 기사회생
셀트리온헬스케어, 트룩시마 부진 딛고 렉키로나로 기사회생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1.12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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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룩시마 점유율 정체에 지난해 주가 반토막
코로나19 치료제 트룩시마 유럽향 공급↑
약가안정 및 아바스틴과 스텔라라 시밀러 신제품 모멘텀 기대

2021년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실망했던 투자자들이 올해는 과연 웃을 수 있을까?

리툭산 시밀러 트룩시마의 미국향 점유율 정체 및 매출부진으로 지난해 3분기 실적쇼크(매출 4,091억원, 영업이익 220억원)를 겪으며 주가는 반토막 났던 셀트리온헬스케어가 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유럽향 수출증가로 확실한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유럽의약품청(EMA)의 판매 허가 이후 그동안 추진해왔던 국가들과의 계약이 완료되면서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렉키로나의 마진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다른 바이오시밀러들 대비 훨씬 높기 때문에 영업이익률은 20213분기 5%에서 4분기에는 15%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실적 추정치

단위: 십억원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20213분기 부진 딛고 4분기 렉키로나로 어닝 서프라이즈 예상

증권가가 추정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0214분기 매출은 5,848억원, 영업이익은 905억원이다. 이 같은 수치는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1% 상승, 영업이익은 1% 하락, 전 분기대비로는 매출은 43% 상승, 영업이익은 무려 311%가 급등한 수준이다. , 시장 기대치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11%를 상회한 것이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를 49%까지 끌어내렸던 주요 원인에는 트룩시마의 미국향 점유율 정체에 따른 매출하락이 있었다.

그동안 트룩시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담당해왔지만 미국시장에서 맞닥뜨린 점유율 침체로 주가하락의 늪에 빠졌다. 게다가 미국에서 트룩시마는 전 분기 가격인하에 따른 변동 대가 영향이 4분기에도 일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체 중인 미국 트룩시마 시장점유율

자료: 셀트리온헬스케어
자료: 셀트리온헬스케어

더욱이 램시마, 램시마SC, 트룩시마, 허쥬마 등의 매출 추세도 이렇다 할 큰 변동은 없었다.

하지만 렉키로나의 유럽향(1,500억원 규모) 수출로 회사는 전환점을 맞았다.

오미크론 변이를 대상으로 한 유효 데이터가 필요하겠으나 렉키로나는 지난해 2분기 초도물량과 4분기 신규 공급물량을 합치면 2021년 한해 동안 약 2,000억원 규모의 수출을 한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에도 2~3,000억원 수준의 글로벌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바이오시밀러의 안정적인 매출을 책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마진율이 높기 때문에 트룩시마의 단가 인하에 따른 이익률 하락을 일정부분 상쇄할 수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2022년 실적은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가 책임진다

한편, 증권가는 올 한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장을 이끌 주인공으로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에 기대를 걸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마진의 램시마SC2,738억원(전년비 190%) 성장이 기대되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1,300억원의 매출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말 EU 5개국 중 3개국에 출시된 유플라이마는 올해 상반기 2개국에 추가로 출시될 예정에 있으며, 하반기에는 전 지역 출시에 따른 매출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추가 공급 여부에 따라 실적 상승 여력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면서 2022년 매출 2380억원, 영업이익 2,666억원을 전망했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4%, 21% 상승한 수준이며, OPM(영업이익률은) 13%.

게다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말 허가가 예상되고 내년 출시가 기대되는 아바스틴과 스텔라라 시밀러를 비롯해 램시마SC의 미국 진출도 내년을 계획하고 있어 추가적 실적성장 모멘텀도 확보한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결해야 할 과제

코로나19 치로제 렉키로나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20214분기 실적 반등을 이끈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의 확실한 신뢰감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에서 진행한 실험에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렉키로나의 효과는 미미한 반면,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효능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미국 내 신규 환자들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비중이 90% 이상을 기록하며 오미크론이 지배종이 된 상황에서 조만간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적인 치료제를 선호할 것임은 자명하다.

현재 셀트리온은 자체적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효능을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로나19 관련 치료제 외에도 바이오시밀러 약품들의 단가 인하 이슈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근본적으로 떠안아야할 과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새로운 바이오시밀러 약품들을 꾸준히 개발하고 출시하는 방법 외엔 없다.

바이오시밀러 개발 현황

단위: 십억달러

자료: 셀트리온
자료: 셀트리온

긍정적인 것은 올해 아바스틴(CT-P16), 2023년 스텔라라(CT-P43), 2024년 졸레어(CT-P39), 아일리아(CT-P42), 2025년 프롤리아(CT-P41) 등 매년 바이오시밀러들이 순차적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현 주가는 그동안의 악재가 반영된 상태라며, “현재 개발 중인 변이 대응 치료제, 흡입형 코로나19 치료제의 성과, 램시마SC의 판매 증가 속도,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은 주가 상승의 기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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