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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18~19일 일반공모·상장 후 시총 70.2조···지수부담 대비 필요
LG엔솔, 18~19일 일반공모·상장 후 시총 70.2조···지수부담 대비 필요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2.01.11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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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직후 예상 시총 최대 70조2,000억·증권가 예상 시총 101조
대규모 공모자금 통해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대형 IPO 종목 상장에 국내증시 수급 부담 가능성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초대어급으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청약열기의 시동을 걸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초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은 공모절차에 돌입한 LG에너지솔루션의 총 공모주식수는 4,250만주, 주당 희망공모가액은 257,000~300,000원이다.

18~19일 일반 투자자 공모주 청약·이달 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

오늘(11)부터 12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상장 주식수 10%의 주인과 함께 최종 공모가가 14일 확정될 예정이다.

이어 18~19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상장 주식수 4.5%)을 진행한 후 27일 코스피시장에 최종 상장하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공모개요

자료: LG에너지솔루션, KTB투자증권
자료: LG에너지솔루션, KTB투자증권

공모후 지분율은 최대주주인 LG화학이 81.8%, 공모주주 18.2%(우리사주조합 3.6%, 일반공모 14.5%)로 구성되며,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일반공모 물량(14.5%)에 해당하는 3,400만주다.

공모가밴드 상단 기준으로 공모금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27,0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702,000억원이다.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은 국내증시 전체 3위에 달하는 규모다.

대표주관사는 KB증권, 모건스탠리인터내셔날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골드만삭스증권, 메릴린치인터내셔날LLC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이다. 인수회사로는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하나금융투자, 하이투자증권이 담당한다.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은 최대 127,500억원의 투자 재원을 마련하게 된다.

공모자금 통해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국내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을 비롯해 북미·유럽·중국 등 해외 기지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모자금 사용 계획

자료: LG에너지솔루션, KTB투자증권
자료: LG에너지솔루션, KTB투자증권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위치한 주요 고객사의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대량생산을 위한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2차전지 시장에서 원가경쟁력 및 고객 대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021~2025Capa1,70GWh에서 400GWh 이상으로 확대할 전망으로, 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홀랜드 공장, GM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등의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2024년까지 5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한국 오창공장에는 내년까지 6,450억원을 투자하고,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EV용 원통형 전지 생산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유럽 및 중국 생산공장에도 2024년까지 각각 14,000억원, 12,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약 60GWh가 증설되는 점을 감안하면 매년 4~5조원 CAPEX 필요한데 이를 위해 JV 설립 및 공모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며 2024년부터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로 CAPEX를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규모 CAPEX 투자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 개선은 다소 더딜 수 있으나, 2024년부터 규모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LG에너지솔루션 EBITDA CAPEX 전망

자료: KTB투자증권
자료: KTB투자증권

전혜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감가상각비 부담은 2025년엔 35,000억원까지 증가하겠지만 이후 점차 경감되고, 그동안 한 자릿수 중반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도 2025년엔 한 자릿수 후반까지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0일 온라인 간담회서 중장기 사업비전 공개···차세대 전지 R&D·신규사업으로 미래선도

최근 국내주식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투자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회사는 전일(10)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장기 사업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차세대 전지로 전고체 전지와 리튬황 전지개발에 주력 중으로, 고분자계와 황화물계 두 가지를 모두 개발하고 있다.

특히 리튬황 전지의 경우, 경량화 및 가격 경쟁력에서 장점이 있는 차세대 배터리로 수명 및 성능기술을 조기 확보해 드론 및 UAM 등과 같은 비행체 중심으로 신시장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CPO 김명환 사장.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CFO 이창실 전무, LG에너지솔루션 CEO 권영수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 CPO 김명환 사장.

, 신규사업은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선순환시스템 구축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솔루션사업 등 배터리 관련 신규사업을 함께 추진해 미래경쟁 역시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생산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 강화를 위한 조치도 공개했다.

사측에 따르면, 화재 등 중대 리스크 관련 제품 설계 및 공정개선 조치 제품 전수-인라인 검사 시스템 구축 및 적용 불량 사전 감지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알고리즘 개발 및 적용 등의 조치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강건 설계를 통해 구조적 셀 화재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해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를 사전에 감지하는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형부터 대형까지 원통형·각형·파우치형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해 고객이 요구하는 가격대와 성능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9922차전지 연구를 시작한 이후 20213분기 말 기준 글로벌 2차전지시장에서 2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44%), 미국(29%)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국내증시에는 부담?

한편, 연초부터 뜨거운 청약주 열풍의 주역인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은 우리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대형 IPO 종목 상장은 지수에 부담

자료: FnGuide, 유진투자증권
자료: FnGuide, 유진투자증권

과거 대형 IPO 종목이 상장했을 때 코스피지수는 하락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지난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때와 2014년 삼성SDS, 제일모직(삼성물산),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 2021년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상장 당시 코스피지수는 어김없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대형 IPO 종목 상장에 따라 기존 시총 상위 종목들에 대한 수급부담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월간기준으로 IPO 종목 시총이 코스피 시총의 2% 수준이 넘으면 지수에 부담으로 작용한 경우가 많았다.

코스피(110일 기준 2,1687,000억원) LG에너지솔루션 시총 비중을 공모가 상단기준인 702,000억원으로 가정하면 3.24%에 달해 지수부담 커트라인인 2%를 훌쩍 넘는다. 더욱이 증권가 추정인 약 101조원일 경우 무려 4.66%를 차지하기 때문에 수급상 커다란 단기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또한, 벌써부터 청약 및 펀드 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률이 예상되는데 이는 단기적으로 시장과 코스피200 대형주 수급환경을 제약하는 주요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초부터 최대 고민거리인 외국인 K200 지수선물과 금융투자(증권) PR 현물 매도공세 역시 LG에너지솔루션 물량확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배당매물 출현이 겹치는 시기인 것도 증시에 부담이다.

통상 매년 10~12월까지는 배당을 노린 매수가 많이 유입되는 시기로, 특히 국내기관 중 증권(금융투자기관)의 연말 매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반대로 연초에는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주식 매수가 배당락 이후 매도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금융투자기관은 작년 1, 2월 코스피에서 28,000억원을 순매도했고, 2020년 같은 기간에는 67,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올해는 연초 이후 1주일 만에 3조원이 넘는 물량을 순매도 중이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이 있었던 2020년 말에 비해 지난해 12월 배당을 노린 매수유입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반대로 12월 한달 동안만 3조원 넘는 금융투자기관의 코스피 주식 순매수가 유입됐다.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동안 6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한 것다.

따라서 올해 연초 금융투자기관을 중심으로 배당향 주식매수의 청산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역시 증시의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연말 배당이 지나고 연초 이후 지난주까지 선물가격 역시 이론 대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배당 소멸과 함께 금융투자기관의 주식 매도가 쏟아진 영향이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금리인상 시기가 빨라지고 자산축소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달러 강세와 원달러 환율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증시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연초 만기를 둘러싼 수급상황에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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