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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이익확대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22년 문제없어”
포스코 “이익확대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22년 문제없어”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1.07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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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기대되는 안정적 실적·수익성 확대
중국 철강생산 억제정책, 호재로 작용
주주친화 정책 강화도 주가에 긍정적

20213분기 워낙 좋았던 철강업황이었기에 포스코의 4분기 실적 전망에 다소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올해에도 견조한 이익성장세를 이어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4분기 실적, 아쉽지만 만족스럽다

포스코의 20214분기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원과 1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56.1%, 영업이익은 무려 210.6% 성장한 실적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주요 판재류 제품 가격 유지정책에 따라 탄소강 ASP(평균판매단가)가 톤당 7,000원 상승 예상되지만 원료탄가격 급등 영향으로 원재료 투입단가는 톤당 65,000원으로 그 상승폭이 더 커 스프레드는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포스코 탄소강 추정 스프레드

자료: 유안타증권
자료: 유안타증권

, 원재료 중 철광석은 투입원가가 하락한 것으로 판단되나 원료탄 투입원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원가에 부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은 전분기와 유사한 892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게다가 12월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출하 차질로 판매량도 당초 예상치를 하회한 863만톤(전년대비 4.0%)에 그쳐 영업이익은 시장컨센서스인 18,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역대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1분기에도 견조한 실적 이어간다

철강경기 둔화 추세로 올해 이익 모멘텀은 다소 약해지겠지만 중국의 철강감산 기대와 미국의 긴축 금융정책 등으로 과거 대비 향상된 이익규모와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사실상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철광석 가격 급락으로 12월부터 저가 원재료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올해 1분기에는 고로 원재료 투입단가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중국산 철강재 수입가격 하락까지 감안하면 국내 고로사들은 1분기 주요 판재류 가격을 인하할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증권가는 조선 및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견조한 판재류 내수와 중국산 수입 감소까지 감안하면 원재료가격 하락폭을 상회하는 판가인하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올해 1분기에도 지난해와 유사한 수익성 확대를 기대해볼 수 있다.

중국 철강 생산 억제 정책, 국내 철강사들에겐 호재

지난 2020년 말 중국 MIIT(공업신식화부)2021년 자국 철강산업 조강생산량이 2020년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한 이후 실제로 20211~11월 누적 조강생산량은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일평균 조강생산량 추이

자료: NBS, 유진투자증권
자료: NBS, 유진투자증권

아직까지 2022년 조강생산량 수준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지만 지난해 12월 말 MIIT는 철강업을 비롯한 원자재 산업과 관련, 145개년 규획기간(2021~2025)에 달성해야 할 목표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철강업은 철강 1톤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을 현재 수준보다 2% 감소시켜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에너지 소비 감소가 꼭 철강 생산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향후 중국 철강산업은 탄소 감축이라는 정부의 목표에 부응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둔 중국입장에서는 에너지 소비 및 탄소배출 감축을 위해 강력한 철강산업 공급통제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황과 철강사 마진에 하방 경직성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국내 철강사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주주들, 포스코 물적분할 결정에 반발···부정적으로만 볼 것 아냐

한편, 지난해 국내증시에선 적지 않은 기업들이 알짜 자회사들을 물적분할을 실시해 주주들의 원성을 샀다.

물적분할 그 자체는 기업가치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지만 문제는 물적분할 후 지주회사가 사업회사를 상장시키기 때문이다. 통상 지주회사는 보유 중인 지분 일부를 제3자에게 매각해 자금을 조달하게 되는데 이 경우 일반주주들과 분할 후 지주회사는 사업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그만큼 사라져 주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증시에선 물적분할 발표 후 사업회사에 대한 주주권 훼손 우려로 주가가 하락세로 이어져 기존 개인주주들은 손해를 감수해야했다.

포스코도 예외는 아니다. 당초 인적분할을 기대했으나 물적분할을 결정하면서 지금까지도 기존 주주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증권전문가들은 마냥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제언이다.

이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의 물적분할 결정은 대주주 지분 확대를 위한 것도 아닌데다 지주사가 자회사의 재상장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포스코 측의 의지를 무조건 신뢰할 수 없겠지만 타사들의 사례만을 가지고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 것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적극적인 주주 친화정책···주가에 긍정적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포스코가 밝힌 배당 및 자사주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현재 주가는 PBR 0.5(2022년 예상 ROE 11.7%)에 불과하다.

포스코 PBR 밴드

자료: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금융투자

포스코는 지난 5일 발표한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일환으로 올해에도 연결 순이익의 30% 수준인 배당성향(2021DPS 17,000원 수준 예상)을 실시할 것을 알렸다.

또한, 지난해 1조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에 이어 최근에는 자사주(EB 교환대상 물량 배제 시 9.9%) 일부를 연내 소각할 계획임을 알려 물적분할로 틀어진 주주들의 마음을 잡을지도 주목되고 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긴축 금융정책이 본격화 되는 시기에 포스코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다만, 철 경기는 당분간 중국 경제의 부진과 계절적 비수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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