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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역대 최대 매출에 주가 들썩…메모리·폴더블폰·TV 호실적 이끌어
삼성전자, 역대 최대 매출에 주가 들썩…메모리·폴더블폰·TV 호실적 이끌어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1.07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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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반도체 매출 94조~95조원 추정…전년보다 20조원 더 벌어
메모리 다운사이클 조기종료 관측에 전년 이은 호실적 예상

새해벽두부터 삼성전자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의 호황과 TV, 폴더블폰의 높은 판매율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춤했던 상승세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7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82% 상승한 7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말 8만원선이었던 주가가 새해를 불과 2거래일 앞두고 붕괴됐지만 지난해 거둔 역대 최대 매출이 주가를 자극하면서 역력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새해부터 시작된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의 배경에는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이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전년 연간 매출 279조400억원, 영업이익 51조57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7.83%와 43.29% 증가한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지난해 호실적의 과반수 이상을 담당했는데 발표된 잠정 실적에는 사업 부문별 매출·영업이익이 비공개 처리됐지만 이전까지 발표된 실적과 연간 실적을 통해 비교해보면 지난해 반도체 매출은 94조~95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전년(72조8천억원)보다 약 2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 기업인 만큼 글로벌 메모리 업황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데 지난해 상반기부터 시작된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세가 매출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 매출은 2020년 4분기 18조8천억원에서 지난해 1분기 19조원, 2분기 22조7천억원, 3분기 26조4천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전년 4분기에도 26조6천억∼26조9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4개 분기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지표에서 반도체의 존재감은 더욱 크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 51조6천억원 중 반도체 사업 영업이익은 과반수가 넘는 30조원 규모로 예상된다.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영업이익은 2020년(18조8천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분기별 반도체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꾸준히 증가했는데 4분기에는 일부 메모리 반도체 품목의 가격 하락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는 소폭 줄었을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을 이끄는 사업은 반도체 외에도 스마트폰 사업과 TV·가전 등 소비자가전 사업이 있다.

스마트폰 사업은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과 베트남 공장 생산 차질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신제품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지난해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사업(옛 IM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약 8조~9조원 늘어난 107조∼108조원, 영업이익은 2조∼3조원 늘어난 13조∼14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 사업 호실적에는 삼성이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밀고 있는 폴더블폰 판매량 성장세가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량을 수치로 공개하진 않았지만, 2020년 대비 4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최근 밝힌 바 있다.

또한 소비자가전 부문(옛 CE부문)은 네오(Neo) QLED TV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TV 제품, 비스포크 가전 시리즈 흥행 덕분에 전년 대비 매출은 약 7조원 증가한 55조원, 영업이익은 약 2천억원 증가한 3조7천억원 규모일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TV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며 2006년 이후 16년 연속 정상을 유지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도 전년에 이은 호실적이 예상되는데 최근 한 달 이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9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 기준 올해 연간 매출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302조7천억원, 영업이익은 58조9천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메모리 반도체 다운사이클이 예상보다 조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이 이어지자 증권업계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1만원, 한국투자증권은 10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전일 종가 대비 2만839원(27.10%) 높은 9만7739원으로 1개월 전(9만6435원) 대비 1304원(1.35%) 상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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