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코스피, 미국발 조기긴축 쇼크에 1.13% 하락…코스닥 2.9%↓
코스피, 미국발 조기긴축 쇼크에 1.13% 하락…코스닥 2.9%↓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2.01.06 1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쇼크에 1% 넘게 하락하며 2920선으로 주저앉았다. 코스닥지수는 3% 가까이 빠졌다.

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2953.97)보다 33.44포인트(1.13%) 내린 2920.53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대비 28.57포인트(0.97%) 내린 2925.40에 출발해 장중 회복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하락 폭을 다시 키웠다.

외국인은 1809억원, 개인은 2821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4827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2.27%), 건설업(1.35%), 운수장비(1.23%) 등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서비스업(-3.57%), 의약품(-3.43%), 증권(-2.13%), 섬유의복(-2.10%), 기계(-1.99%), 비금속광물(-1.91%), 전기가스업(-1.45%) 등이 크게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LG화학(3.92%), 현대차(0.23%)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로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500원(0.65%) 하락한 7만6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40%), 네이버(-4.56%), 삼성바이오로직스(-2.67%), 카카오(-5.21%), 삼성SDI(-0.93%), 기아(-0.35%) 등이 내렸다.

외국인은 카카오(1873억원)와 네이버(102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다. 카카오는 5% 이상 하락하면서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우선주 제외)가 5위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외신들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경제, 노동시장,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별적 전망을 고려할 때,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게 정당화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 연준은 금리 인상과 함께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 시작 가능성도 내비쳤다. 연준은 지난 2015년 첫 금리 인상 이후 대차대조표 축소까지 2년을 기다렸던 점을 언급하며 올해는 이와 같은 접근법이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9.62)보다 29.32포인트(2.90%) 내린 980.30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1.59% 내린 993.60에 출발해 낙폭을 크게 늘리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1000선 아래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해 12월21일(996.60) 이후 11거래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456억원, 1263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홀로 3867억원을 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3.80%), 에코프로비엠(-2.79%), 펄어비스(-7.15%), 엘앤에프(-1.36%), 카카오게임즈(-14.24%), 위메이드(-11.75%), 셀트리온제약(-5.23%), 에이치엘비(-3.23%), 천보(-3.02%), CJ ENM(-1.50%) 등이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FOMC에서 더욱 강한 매파적 기조 확인으로 나스닥 하락에 동조화됐다”며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가 6거래일 연속 지속되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대주주 지분매각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상승했고 지난해 국내 조선업 수주가 8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조선업종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은 예정되어 있었는데 양적 긴축을 한다는 게 주식시장 변동성을 키웠다”면서 “성장주는 당분간 부정적일 것으로 보이고, 테마성으로 많이 올랐던 인터넷, 게임 업종에 대해서는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