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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株, 새해 들어 극심한 부진…나스닥 급락에 ‘출렁’
네이버·카카오株, 새해 들어 극심한 부진…나스닥 급락에 ‘출렁’
  • 이민준 기자
  • 승인 2022.01.06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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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기준금리 인상에 이어 보유자산 감축 방안 논의
네이버, 실적 예상치 밑돌 것…시가총액 12% 이상 감소
카카오, 3거래일 연속 하락…10만원 겨우 턱걸이

국내 대표 IT 플랫폼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새해의 시작을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규제 리스크로 인해 발목을 잡혔고 전년 4분기 실적마저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하락을 거듭하고 있는 모양새다.

더욱이 지난 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매파적 내용이 발표되면서 기술주가 모인 나스닥지수가 급락했고 이에 직격탄을 맞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하락 폭은 더욱 깊어졌다.

6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4.65% 내린 33만8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5월 17일 기록했던 장중 최저가 34만1000원보다 더욱 낮은 가격으로 지난달 29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세에 12.8%가 넘는 주가가 녹아내렸다. 

카카오도 전 거래일 대비 5.21% 하락한 10만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4월 5일 기록했던 장중 최저가 10만357원보다 더욱 낮은 가격으로 금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에 10만원에 겨우 턱걸이했다.

카카오는 지난 4일부터 연일 하락세에 11.5%가 넘는 주가하락을 보이고 있고 시총 51조423억원에서 44조5785억원으로 6조4638억원 넘게 줄어들었다. 시총 순위도 5위(우선주 제외)에서 7위로 내려앉았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9월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규제 논의 때부터 약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네이버는 작년 9월 초는 45만원대에서 거래됐지만 한 달 뒤인 10월 5일 37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 이슈에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는데 지난해 9월 초 15만원대였던 주가는 10월 1일 11만6500원까지 하락하며 24.84% 하락했다. 

더불어 지난해 4분기 실적 전망도 부진이 예상되면서 주가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모양새다.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지난 4분기 매출액을 한 달 전만 해도 1조9010억원으로 예측했지만 현재는 1조8955억원으로 0.29%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도 같은 기간 3935억원에서 3897억원으로 소폭 내려 앉았다.

카카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카카오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027억원에서 6997억원으로 내려온 상태다.

2022년 새해가 시작됐지만 네이버와 카카오의 부진은 올 상반기 내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 예상보다 빨리 기준금리를 올리는 건 물론이고 보유자산 감축에 나서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들 종목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조기 금리인상은 물론 재무제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에 대해서 논의했다.

Fed는 채권매입을 더 빨리 종료하는 것은 물론, 기준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올릴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에서는 경제, 고용시장, 인플레이션 전망을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더 일찍 혹은 더 빠른 속도로 인상하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위원들이 언급했다고 적시했다.

통상 금리 상승은 또 다른 기술주 주가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기술 기업의 미래 수익에 대한 현재 가치를 할인하는 정도가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에 필요한 자금 조달 비용도 커져 현재 수익이 적은 기업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지난밤 나스닥지수는 3% 넘게 빠지며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하루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넷플릭스와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각각 4% 이상 떨어졌다.

아울러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도 3% 이상 밀렸다. 최근 시가총액 3조 달러 고지를 밟았던 대장주 애플도 2.7% 하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러한 부진한 주가를 끌어올리고 성장성을 확대하기 위해 3월 주주총회를 거쳐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공식 선임하고 분위기 변화를 모색한다는 전략을 내놨다.

아울러 네이버는 웹툰, 스노우, 제페토를 비롯해 네이버의 핵심 신사업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에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되고 특히 제페토는 최근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의 투자를 받은 만큼 글로벌 사용자 확대와 서비스 다변화를 본격적으로 추구할 계획이다.

카카오 역시 주요 자회사를 통해 난관 타개에 나선다. 카카오는 이미 카카오스토리의 거래액을 3년 안에 3배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카오스토리는 2021년 매출액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2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 역시 가맹택시를 늘리고 주차장 등 신사업 등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증권업계는 올 상반기 규제 이슈에 더해 이커머스 시장 성장 둔화가 나타날 전망이지만,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콘텐츠 매출 증가와 신사업 수익화로 매출 성장률과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국내 규제를 피해 네이버와 카카오가 웹툰의 글로벌 투자를 확대한 만큼, 하반기 유럽, 동남아 등 신규 시장의 성과 가시화와 콘텐츠 사업의 밸류에이션 확대가 두드러질 것으로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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