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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든 롯데그룹…신세계와 치열한 재격돌 예상
미니스톱 인수전에 뛰어든 롯데그룹…신세계와 치열한 재격돌 예상
  • 송채석 기자
  • 승인 2022.01.06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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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 5위 미니스톱 인수전에 롯데그룹의 참전이 확인되면서 국내유통산업을 양분하는 신세계그룹과의 재격돌이 불가피 해졌다.

롯데는 이미 지난해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신세계그룹과 치열하게 격돌했고 이후 1년 만에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또다시 맞붙게 됐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미니스톱 매각 본 입찰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롯데그룹과 이마트24를 운영하는 신세계그룹,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 간 3파전으로 진행될 전망이며 매각 대상은 일본 이온그룹의 자회사 미니스톱이 보유한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 전량이다.

미니스톱이 점포 수는 지난 2020년 말 기준 2603개로 업계 5위다. 1, 2위 자리는 CU(1만4923개)와 GS25(1만4688개)가 1만5000여개 안팎에서 다투고 있고 세븐일레븐은 1만501개, 이마트24는 5169개로 3,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는 점포 수가 많을수록 협상력이 커지고, 물류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출과 직결되기 때문에 업계 순위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이로 인해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확고한 3강 체제를 구축해 선두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반면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세븐일레븐과 격차를 좁히며 3위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미니스톱은 1997년 국내에 진출했지만,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2018년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당시 롯데와 신세계, 사모펀드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매각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로 백지화됐다. 

당시 매각가는 4000억원대 수준이 거론됐다. IB에서는 이번 미니스톱 예상 매각가를 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3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 미니스톱 매각가가 반토막 난 것은 2018년 이후 실적 정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니스톱의 지난해 회계연도(2020년 3월~2021년 2월) 매출은 1조795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하락했고, 143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미니스톱은 퀵커머스 도입, 컬래버 상품 출시와 같은 편의점 업계의 트렌드 변화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온그룹은 이달 중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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