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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생산정상화로 억눌린 수요 충족시킬 것”
현대차그룹 “생산정상화로 억눌린 수요 충족시킬 것”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2.01.04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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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47만대 판매 가이던스 제시···전년대비 12.1%↑
반도체수급 정상화 생산차질 해소·신차효과 점유율 확대 전망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시장에서 총 6668,000대를 판매(도매)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는 이보다 약 12%를 상회하는 747만여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의 2021년 판매성적은 전년대비 소폭이지만 5% 상승했는데 이는 1년 내내 이슈였던 반도체 수급문제와 글로벌 물류대란 등의 악조건 속에서도 전년 기저효과에 따른 결과다. 다만, 지난해 연초 제시했던 708만대에는 못 미쳤다.

이 가운데 현대차는 3891,000, 기아차는 2777,00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각각 3.9%, 6.5% 상승한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 연간 도매판매 및 사업계획

단위: 천대, %

주: 22T(Target)는 2022년 사업 계획 의미. 자료: 현대차그룹,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주: 22T(Target)는 2022년 사업 계획 의미. 자료: 현대차그룹,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202112월 판매 543,000···전월대비 증가 불구 예상치 하회

지난해 12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도매)543,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대비 8.4% 감소한데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1.4% 하회한 수준이다. 다만 전월 대비로는 소폭 증가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통상 12월 판매는 전월보다 감소하는 계절적 특성을 지닌다면서 당사 예상치를 하회하지만 전월보다 판매가 1.2% 증가한 것은 생산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긍정적인 판단을 내렸다.

이 기간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334,000대로 전년 동월대비 10.9% 하회했으나 증권가의 예상치보다 4.3% 상회했다.

기아의 12월 글로벌 판매는 209,000대에 그쳐 전년 동월대비 4% 하회했고 증권가의 예상치보다도 9.3% 하회하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현대차 12월 내수 66,000여대 판매···전년 동월비 3.5%

12월 현대차의 내수판매(도매)66,11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74(3.5%)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대비 근무일수의 변동을 고려한 일 평균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하면 7.7% 줄어든 것이다.

판매가 가장 많이 증가한 모델은 GV7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67대 이상 팔렸다. 이어 Staria(2,256), Sonata(1,674) 등이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Tucson(3,620), 단종된 Starex(3,101), Palisade(2,253)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저조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기아 12월 내수 48,000여대 판매···파업 기저효과에 전년 동월비 23%

12월 기아의 내수판매는 47,789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32(23%) 증가했다.

현대차와 달리 이 기간 기아의 내수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급증한 것은 당시 기아공장이 파업한데 따른 것으로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대비 근무일수의 변동을 고려한 일 평균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 하면 17.6% 늘어난 수준이다.

판매가 가장 많이 늘어난 모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5대가 더 판매된 Sportage였으며, K8(2,014), Seltos(1,875) 등이 판매호조를 보였다.

반면, Carnival(1,458), Morning(617), K5(440) 등의 모델은 전년 보다 판매가 크게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2022년 판매 가이던스, 7473,000대 제시···전년 비 12.1%

현대차그룹은 올 한해 판매 가이던스로 전년 대비 12.1% 증가한 747,3000대를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총 4323,000만대(전년비 11.1%)로 내수 732,000(0.7%), 해외 3591,000(13.5%)를 목표로 했다.

현대차 2022년 판매 목표

자료: 현대차, 유진투자증권
자료: 현대차, 유진투자증권

, 기아는 총 315만대로(13.4%), 내수 562,000(5.0%), 해외 2588,000(15.4%)를 목표로 해 상대적으로 현대차보다 공격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기아 2022년 판매 목표

자료: 기아, 유진투자증권
자료: 기아, 유진투자증권

지난해 비록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 성장률이 각각 3.9%, 6.5%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10%가 넘는 판매성장률을 제시한 것은 반도체 수급문제에 따른 생산차질이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신차 효과에 따른 글로벌 점유율 역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2021년은 보복 소비로 신차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받쳐주지 못한 억울한 해였다. 그러나 지난해 내내 불거졌던 반도체 수급 이슈 및 글로벌 물류 대란은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궁극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로 판단된다.

게다가 글로벌 이연수요가 본격화되고 자동차 수요기반이 견고한데다 역사적으로 가장 타이트한 자동차 재고 수준 등을 감안하면 생산이 정상화될 것을 대비해 장기적인 투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게 증권전문가의 제언이다.

참고: 2012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재고대수 누적. 자료: 현대차, 기아, 삼성증권
참고: 2012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재고대수 누적. 자료: 현대차, 기아, 삼성증권

특히, 2022년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 증가율은 도매판매 성장률(전년비 12.1%)을 상회하거나 최소한 동일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올 1분기 이후 생산 정상화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도체 수급이 안정화되고 전기차 전용 모델(E-GMP) 생산 본격화 등으로 2022년 글로벌 자동차 생산 모멘텀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스포티지와 EV6 글로벌 론칭, 인도공장 3교대 전환 등이 예정된 기아가 현대차보다는 더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1분기 이후 자동차 생산 회복 과정에서는 사업 구조상 완성차기업보다는 자동차부품기업의 실적 민감도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전동화 사업의 외형성장 모멘텀이 기대되는 현대모비스와 중장기 사업구조 변화가 기대되는 현대위아가 자동차 부품기업으로서 중장기적인 투자처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올 한해 현대차그룹의 주가는 견조한 실적성장과 중국을 제외한 전 지역의 M/S 상승으로 아웃퍼폼이 예상된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중 지속적인 초과 수요 현상과 차량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볼륨증가로 수익성 개선 효과도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2022년 자동차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차그룹이 주도주가 되기 위해선 전기차 Top-tier 도약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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