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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壬寅年 증시 키워드는 '正常化' ①
2022 壬寅年 증시 키워드는 '正常化' ①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2.01.03 0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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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잡고 금리와 일상이 조금씩 제자리로 돌아가는중

2022년 임인년 새해 새아침이 밝았다. 지구촌을 강타한 지긋지긋한 COVID 19 역병이 창궐한 지 2년이 지났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해외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바이러스를 예방하고 집단 면역을 기대했던 백신의 개발과 접종으로도 막을 수 없었던 변종의 출현과 확산으로, 지난해도 결국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델타 변이에 이어 등장한 오미크론은 변종의 우세종으로 놀라운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기존의 백신도 효능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듯 돌파감염이 속출하고 미접종자들의 감염도 늘고 있다. 다행히 전염속도에 비해 치명률은 낮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판이다.

어쨌든 연말 연초 소비시즌을 맞은 글로벌 각국들은 난데없는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초성수기 항공편이 결항되고 , 신년맞이 각종 오프라인 행사들이 잇달아 취소되는 등 대대적인 혼란을 겪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다시 빗장을 닫아 걸은 정부를 향해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한편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등 그동안 억눌린 피로감에서 벗어나 해방감을 만끽하려는 일탈도 확대되고 있다.

오미크론은 전염성이 강하지만 치명률은 높지 않다는 연구결과의 발표 이후 사람들은 봇물 터지듯 다시 밖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더이상의 Lock down은 없다" 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으로 리오프닝의 기대감은 한껏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댓가가 따르기 마련이다. 미국은 1일 신규확진자가 58만명을 돌파하는 등 연일 사상최다 기록 경신중이고 한파가 몰아닥친 워싱턴DC는 9배, 뉴욕은 7배나 감염자가 급증하는 등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감염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럽도 심상치 않다. 지난해 12월초 가장 극심했던 영국보다 지금은 프랑스가 더 심각해 보인다. 프랑스 신규확진자 23만명중 오미크론 감염자가 62%를 차지하는 등 이미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된 상황에서 영국은 18만9천명, 이태리는 14만4천여명 등으로 3일 연속 사상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미 오미크론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로 1일 신규 확진자가 5천명에서 8천명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위중증 환자수는 1000여명에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with 코로나'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방역지침과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소비심리 자체가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비대면 untact로 회귀해야 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코로나의 재확산과 각종 변이의 돌출은 올해도 시장에 영향을 주는 변수로 작용할 것이 확실하다.

지난해 소비자물가(CPI)와 생산자물가(PPI)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슈퍼 울트라 인플레 압력이 치솟고, 코로나 확산세로 경기 전망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미국의 테이퍼링 가속화와 금리인상 시그널이 나오자 기다렸다는 듯이 향후 증시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닥터 둠(Dr Doom)들이 하나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지금의 증시 강세는 모두 거품이고 머지않아 거품이 꺼지게 되면 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니 주식을 모두 팔고 떠나야 한다는 극단적인 전망부터 향후 증시 하락으로 인해 지수가 30% 급락하면서 거품이 꺼질 것이므로 시장에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비관론이 그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렇게 되었는가. 미국 3대 증시는 변함없는 강세 속에 상승세를 이어갔고 S&P 500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초강세로 기염을 토했다.

Dr Doom들의 빗나간 증시 전망에 투자자들은 "고장난 시계도 하루에 두번은 맞는데 이들은 2020년 코로나 발발시 급락 이후 한번도 맞은 적이 없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한해 동안 S&P500 지수는 26.89% 상승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8.73%, 21.39% 올랐다. 3대 지수가 돌아가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흐름이 지속적으로 이어졌고마침내 S&P 500은 사상 최고치에 안착했다. S&P500에서도  에너지와 부동산 업종이 각각 40% 이상 오르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기술 및 금융 업종도 30% 이상 상승했다.

월가의 애널들 조차도 2021년은 미국 증시에 있어서 매우 특별한 해였고 이러한 상승의 원동력은 기업실적의 호전과 효과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의 지원 덕분이었다고 분석할 정도였다.

한술 더떠 도이치방크(Deutsche Bank)의 브렛 라이언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올해 우리가 배운게 하나 있다면 미국 경제가 팬데믹의 위협에 직면했을 때 탄력성이 입증됐다는 것"이라며 "오미크론과 재정 불확실성이란 리스크를 안고 있지만, 경제는 현 추세보다도 훨씬 높은 속도로 확장될 것"이라고 2022년도 전망에서도 낙관론을 펴고 있을 정도다.

아시아 증시에서도 '하나의 중국'이라는 대명제하에 침공 위협을 받고 있던 대만 가권증시는 TSMC 등 반도체 대표기업을 앞세워 사상최대 신고가 랠리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코스피 3000선의 박스권에 갇혀 있는 우리나라 코스피와는 가히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난 한해를 돌이켜보면 작금의 증시는 예상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 확산과 변종의 출현, 그리고 각국 정부의 방역 정책과 지원 정책이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 섣불리 예측하는 것이야말로 투자를 그르칠 수 있다는 것을 충분히 학습할 수 있었다.

백신주와 치료제 헬스케어주와 여행, 항공, 레저, 소비 등 리오프닝주가 서로 엎치락뒷치락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더니 공급망 병목과 에너지 대란으로 인해 빅테크 등 기술주와 에너지, 방어주들이 다시 지그재그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도 적지 않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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