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중단 아닌 지연···관련주 급락 후 소폭 반등
제네시스 수소차, 개발중단 아닌 지연···관련주 급락 후 소폭 반등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12.30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가급락은 과도, 수소산업 영향 극히 미미”
수소차 개발 파이프라인 조정하는 과정
수소차 및 수소산업 전망 밝아···경제성 문제 개선 추세

최근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의 수소차 개발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수소차 관련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하지만 이후 개발중단이 아닌 지연이라는 알려지면서 반등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그 상승폭이 제한적인데다 투자자들 사이에 여전히 수소차 관련주 투자에 대한 우려감이 존재해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과도한 우려감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제네시스 수소차개발 중단이 아닌 잠시 미뤄지는 것인데다 단일차 이슈로 수소차 관련 일부 기업들은 현대차그룹의 수소차용 연료전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전히 수소차 산업 자체의 전망이 여전히 밝아 투자에 위축될 이유가 없다고 제언했다.

멈춤 아닌 잠시 쉬어가는 제네시스 수소차 프로젝트

지난 28일 일부 매체는 현대차가 제네시스 수소차 프로젝트를 중단했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달 실시한 조직개편과 인사를 통해 연료전지 담당부서 역할을 대폭 축소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이 보도된 당일 대표적 수소차 관련주인 상아프론테크 주가는 12.86% 급락 마감했다. 상아프론테크는 고성능 플라스틱을 활용해 2차전지(리튬이온 배터리)와 디스프레이, 반도체, 자동차 등 제조에 도입되는 정밀소재와 부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연료전지 스택용 수소이온 전도성 전해질막 개발에 성공한 뒤 상용화를 통한 사업영역 다각화를 준비 중이다.

또한, 수소탱크 업체이자 일진그룹 계열사인 일진하이솔루스도 이날 9.87% 하락했다. 전 세계에서 5개 업체만 보유한 수소저장탱크 기술을 갖고 있는 일진하이솔루스는 현대차 넥쏘에 수소탱크를 독점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9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외 효성첨단소재(-6.94%), 유니크(-4.69%), 두산퓨얼셀(-4.59%), 코오롱인더(-3.84%) 의 주가도 이날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오늘(30) 현대차는 제네시스 수소차 프로젝트 중단보도는 사실이 아닌 일정지연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관련주들은 일단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이나마 상승했으나 워낙 하락폭이 컸기에 갭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상아프론테크는 전거래일 대비 1.36% 오른 52,300원에, 일진하이솔루스는 0.18% 오른 5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 HMG저널
사진: HMG저널

실제로 현대차의 수소차 사업은 제네시스만이 아닌 넥쏘나 트럭 등과도 관련됐기 때문에 완전히 중단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게다가 설령 제네시스의 수소차 프로젝트가 멈추더라도 수소차 산업이 받을 타격은 극히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특히, 현대차의 고객이자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모비스는 현재 13,000억원을 투자해 대규모 수소연료전지 공장 건설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차뿐 아니라 다양한 교통수단과 발전부문에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 역시 조직개편을 통해 개발 위주의 연료전지 부서에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부를 확대했다.

상아프론테크의 멤브레인은 수소를 만드는 수전해 설비에도 핵심소재로 사용된다. 수소차뿐 아니라 수소산업이 전체가 성장하면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차가 궁극적으로 성장할 세그멘트는 상용차 부분이라며, “현대차와 토요타가 첫 투자를 승용차 중심으로 가져가는 이유는 소재·부품 개발과 대량생산 체제화를 이루기 위한 중간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과정에서 파이프라인의 조정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체 수소차 성장계획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수소차 산업 전망 긍정적···경제성 문제 개선 추세

최근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미국과 EU, 중국 등에서 수소차 지원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수소차 산업의 성장은 속도의 차이일 뿐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국가별 수소차 판매 예상

자료: Marklines, 유진투자증권 추정
자료: Marklines, 유진투자증권 추정

실제로 중국정부는 수소차핵심 소재·부품 공장 건설과 인프라를 갖춘 지역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고, 상용차 구매시 보조금도 적용하고 있다. 또한, 시노펙, Longi 등의 기업들은 수소생산과 충전소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에 들어간 상태다.

미국 역시 내년부터 수소차 뿐 아니라 수소산업 전반에 대한 정부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우선 수소차는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등 클린트럭 의무화 제도를 도입이 시작되는 2024년을 기점으로 상용차 위주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EU의 경우 국가들이 주요 도로 150km 단위로 수소차 충전소를 의무화하면서 상용차 전용 충전소에 대한 정부지원이 시작됐다.

특히, 상용차 업체들의 수소차 개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수소차의 연료전지의 경제성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소연료전지는 전기차와 달리 원재료비에 좌우되는 것이 아닌 가공과 개발비용에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현재 소재개발 활성화와 대량생산체제로의 전환이 수소연료전지의 단가를 낮추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이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병화 연구원은 현재의 수소차는 10년 전의 전기차와 같은 초기단계라며, “현 시점의 경제성보다 미래 성장을 염두한 판단이 필요하다. 수소차와 수소시대는 탄소중립 달성에 필수요소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도 현재 수소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계류 중이라며, “수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그동안 미뤄졌던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발주가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