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주식시장 최고 뉴스는 ‘코스피 3000, 코스닥 1000 돌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가 올 한해 국내 증권․파생상품 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이슈들에 대해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2021년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의 결과가 발표됐다.
30일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증권·파생상품시장 10대 뉴스 중 1위로 ‘코스피 3000·코스닥 1000 돌파’가 선정됐다.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반한 수출 증가와 국내기업의 실적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 1월7일 사상 최초로 3000포인트(p)를 돌파하며 코스피 3000p 시대를 개막했다.
코스피 3000p 진입은 지수를 발표한 1983년 1월4일 이후 처음이다. 2007년 7월25일 2000p에 최초 진입한 이래 13년5개월 만이다. 이후 6개월 뒤인 7월6일에는 3305.21(종가기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중 기준 최고치는 6월25일 3316.08이다.
코스닥 지수 또한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 및 코로나19 진단·치료 등 바이오주 강세 등의 영향으로 4월12일 1000p를 회복했다. 코스닥이 1000p를 넘어선 것은 정보기술(IT)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14일 이후 20년7개월 만이다.
2위로는 국내투자자의 해외주식투자 급증이 꼽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증시가 견고한 상승을 기록하고 개인투자자의 직접투자 열풍이 이어짐에 따라 국내투자자들이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이른바 ‘서학개미’들이 크게 증가했다.
주1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외화주식 결제금액
단위: 억USD
올해 들어 이달 24일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한 해외주식 결제대금은 3,908억달러로 지난해 연간 1,983억달러 대비 무려 97% 증가했다. 해외주식 보관금액도 10월말 기준 746억달러로 지난해 말 470억달러 대비 59% 늘었다.
3위에는 코스피 및 코스닥시장 공모금액 사상 최대 뉴스가 올랐다.
올해 코스피시장은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업종에 속한 미래성장기업의 상장활성화에 힘입어 기업공개(IPO) 공모금액이 17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규모를 경신했다. 종전 최대금액은 2010년 8조8,000억원이었다.
올해는 SKIET(5월 2조2,459억원), 카카오뱅크(7월 2조5,526억원), 크래프톤(8월 4조3,098억원) 등 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이어지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코스닥시장도 소부장 및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한 기술특례 상장 증가 등에 따라 IPO 공모금액이 3조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대금액은 2017년 3조5,000억원이다.
양 시장 총 20조8,000억원으로 종전 최대 규모인 2010년 10조2,000억원(코스피 8조8,000억원, 코스닥 1조4,000억원)을 2배 이상 경신했다.
이외에 4위는 개인투자자의 공모주 참여 기회 확대 5위는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등 미래산업 관련주 투자 열풍 6위는 공매도 부분재개와 한국판 반(反) 공매도 운동 7위는 쿠팡 뉴욕거래소 상장 8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문화 확산 9위는 상장사 결산실적 사상최고치 달성 10위는 상장지수펀드(ETF) 500종목 돌파 및 순자산총액 최대가 올해 10대 뉴스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