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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처분에 세금만 13조원···美 역사상 최고액
머스크, 테슬라 주식처분에 세금만 13조원···美 역사상 최고액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12.3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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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28조원 수익
보우한 스톡옵션, 처분 주식보다 많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주식 매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식 처분에 따라 그가 내야할 세금은 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미국 역사상 최고액이다.

지난 29(현지시각)미 매체 CNN은 머스크가 이날 160만주를 취득할 수 있는 스톡옵션을 행사하고 이중 934,090주를 10억달러(11,870억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을 내기 위한 것이다.

이로써 머스크는 내년 8월까지 취득할 수 있는 스톡옵션 2,290만주 모두를 행사했으며 이중 1,030만주를 매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주식 매각을 완료함에 따라 그가 내야할 세금은 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보유주식 매각을 완료함에 따라 그가 내야할 세금은 약 13조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스톡옵션을 부여받은 머스크는 이후 몇 년에 걸쳐 테슬라가 재정 및 운영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옵션 실행권한이 확정됐다. 머스크는 지난 11월 시작한 옵션 행사 전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됐다.

머스크의 옵션 행사가격 주당 6.24달러(7,407)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머스크가 옵션행사로 벌어들인 소득 235억달러(278,945억원)가 과세 대상이다.

평균 매각가격은 주당 1,091.73달러(1295,900)으로, 최고세율 40.8%를 적용하면 그가 내야할 연방세금은 약 107억달러(127,009억원)에 달한다.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의 재산은 포브스 평가로 2,800억달러(3323,600억원) 규모다.

머스크는 내년까지 옵션 행사를 할 시간 여유가 있으나 미 의회에서 사회보장법안이 통과되면 세율이 8% 인상되기 때문에 이를 회피하기 위해 미리 처분했다.

머스크는 지난 달 옵션 행사 외에도 신탁해 둔 주식 540만주를 처분했다. 이 주식은 머스크가 2010년 테슬라 상장 당시부터 보유하던 주식으로 추정된다. 이 주식에 대해서는 세율이 20%인 장기자본이익세를 내도록 돼 있어 세금이 12억달러(14,244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그가 올해 처분한 총주식수는 1,570만주에 달하며 이로 인해 테슬라의 주가는 다소 하락했다.

머스크의 평균 매각가격인 주당 1,091.73달러(1295,900)는 매각을 시작하기 전 최고 주가보다 약 11% 낮은 금액이다. 테슬라 주식은 올 들어 54% 상승했다.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월급과 보너스를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최근 몇 년 동안 세금을 거의 내지 않았다.

프로퍼블리카(Propublica)의 조사에 따르면, 머스크를 비롯해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설립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등 억만장자들이 2018년에 세금을 전혀 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 의회에서는 부호들의 재산에 부유세를 매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당초 머스크는 자신이 보유한 주식의 10%를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29일까지 처분한 주식은 보유주식 전체의 9.2%, 머스크는 추가로 주식을 처분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게다가 올해 머스크가 주식을 처분한 뒤에도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은 오히려 늘어났다. 그가 보유한 주식은 17,770만주로 처분 전보다 4% 늘어난 것이다.

2018년 보수계약에 따라 그가 행사할 수 있는 스톡옵션도 여전히 5,900만주가 남아 있다. 이 주식의 행사가격은 주당 70.01달러(83,100)으로 2028년까지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 동안은 처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지난 2018년 보수계약에 의하면 머스크는 테슬라의 실적에 따라 2,530~3,380만주의 스톡옵션을 추가로 취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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