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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상장 후 주요지수 편입에 패시브수요 발생 가능
LG엔솔, 상장 후 주요지수 편입에 패시브수요 발생 가능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2.27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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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SE → MSCI → KOSPI200 순 지수 편입 예상
글로벌 경쟁사 대비 유사한 EBITDA 성장률

내년 1월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을 앞두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지수편입에 따라 약 9,000~15,000억원 가량의 패시브 매입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127일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인 가운데 111~12일 기관 수요예측과 118~19일 일반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리사주 배정물량은 인당 28,000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형 IPO 평균 54,000만원을 감안하면 전량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희망공모가(257,000~300,000) 기준 시가총액 밴드는 약 601,000~702,000억원에 달하며, 기관 공모에서 보호예수 미확약 물량을 전체 기관 공모 40%로 가정할 경우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은 전체 주식의 9% 수준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최근 상장한 대형 IPO 기업공모에서 기관투자자들의 보호예수 미확약 물량은 카카오페이 41%, 현대중공업 40%, 크래프톤 55%, 카카오뱅크 40% 등 전체 기관 공모의 40%~50% 수준을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물량

자료: dart, 유진투자증권
자료: dart, 유진투자증권

주요지수 조기 편입 가능 예상

KOSPI200 지수에는 3월 동시만기일(310) 특례편입이 가능한데 LG에너지솔루션이 계획대로 127일 상장할 경우, 주요 지수 중 FTSE를 시작으로, MSCI, KOSPI200 순으로 지수 편입이 가능하다.

우선, FTSE 지수 편입과 관련해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일 종가 시총이 공모가 상단 수준일 경우 편입 가능성은 ‘Mid’로 평가했다.

고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IPO처럼 시초가가 +36%p 수준에서 형성되거나 종가 기준 시총이 높아질 경우 편입은 무난할 것이라며, “조기 편입이 결정되면 23일에 리밸런싱이 진행되고, MSCI 지수도 특례편입될 경우 수급 부스트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리밸런싱 규모는 1,009~1,410억원 수준으로 만약 특례편입 실패 시 6월 정기변경에

편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고 연구원은 MSCI 지수 특례편입 가능성에 대해선 ‘High’로 평가했다.

그는 공모가 상단 시초가 90% 상장 2일 연속 하한가로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만 아니면 편입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리밸런싱은 228일 예정된 정기변경에 통합될 가능성도 있지만, 그에 앞서 214일에 반영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리밸런싱 규모는 4,669~5,024억 수준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KOSPI200 특례편입은 유동비율 10% 이상 선결이라는 전제 하에 310일에 특례편입될 것으로 에상했으며, 리밸런싱 규모는 4,145~5,789억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주요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 추정(발생 예상)

이 같은 주요지수 편입에 따라 9,000억원(시총 70조원 가정)~15,000억원(시총 117조원 가정) 규모의 LG 에너지솔루션 패시브 매입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KOSPI200, MSCI Korea 지수에 포함된 시총 상위 대형주는 지수 내 비중만큼 매도가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패시브 매입 수요 추정

자료: dart, 유진투자증권. 12월14일 기준 추정
자료: dart, 유진투자증권. 12월14일 기준 추정

현재 국내 2차전지 ETF 3개 상품 시가총액(AUM)3조원 수준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LG에너지솔루션 상장 후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종목 교체가 예정돼있다.

이는 교체 매매 전까지 LG화학에 대한 매도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 ETF LG화학을 LG에너지솔루션으로 스위칭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2차전지 ETF에 포함된 다른 종목들이 받을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진단이다.

국내 ETF 리밸런싱

국내 ETFLG화학에 기여하는 수급규모는 11,000억원으로 추산되는데 KOSPI200 등 주요지수를 제외하고 테마·섹터형 중 기여도가 높은 ETF6개로 간추려진다.

이 가운데 Top10 지수 ETF의 리밸런싱이 6월에 진행되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초기 수급에 영향을 줄 국내 테마 ETF4개에 불과하다.

그 가운데 KODEX 2차전지산업 ETF, TIGER 2차전지테마 ETFAUM13,000억원 수준으로 가장 높다.

고경범 연구원은 “ETF에서는 양사의 잔류보다는 LG화학 편출, LG에너지솔루션 편입되는 방향으로 리밸런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부문 전체가 물적분할되기 때문에 지수운영위원회가 지수잔류를 부정적으로 검토할 유인이 높다. ETF는 편입종목이 30개 미만이고, 중소형 소재, 장비주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형주의 높은 유동시가총액은 편입비중 분산에서도 부담이 된다. 잔류하더라도 지수편입비율을 대폭 하향조정할 가능성 높아 보인다.

우선, KODEX 2차전지 ETF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편출입에 있어 가장 리밸런싱 영향력이 높은 자금이다.

전형적인 Non-Transparent ETF는 운용사의 주관보다 기초지수에 입각해서 운영되는데 동 ETF의 기초지수인 FnGuide 지수에는 특례편입이 규정되어 있지 않아 양사의 리밸런싱은 6월에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최근 지수 컴파일러인 FnGuide가 특례편입 조항을 추가한 Rule 개정을 신청한 것으

로 보이며, 1월말 한국거래소와 감독 당국이 승인할 경우 리밸런싱이 조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TIGER 2차전지 ETFKODEX 2차전지 ETFAUM이 동등한 수준이지만, 지수방법론 측면에서 편입비중이 낮아 리밸런싱 영향력은 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ETF 리밸런싱은 4월에 진행되기 때문에 KODEX 2차전지 ETF와 같은 Rule 개정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KRX BBIG K-뉴딜 지수와 KRX 2차전지 K-뉴딜 지수는 각각 3월에 정기변경이 진행될 예정이다.

KRX BBIG-K 뉴딜 지수에서는 LG화학이 편출되고, LG에너지솔루션이 편입될 것이다. KRX 2

차전지 K-뉴딜 지수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편입, LG화학 잔류 및 비중 하향조정으로 예상된

.

글로벌 ETF 리밸런싱

증권가는 글로벌 2차전지·자율주행 ETF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의 편출입 리밸런싱 영향력은 스케줄 측면에서 감내할 수준으로 판단하고 있다.

LG화학을 편입한 글로벌 2차전지·자율주행 ETF13개로 스크린되는 가운데 Global XLithium & Battery Tech ETF(LIT)를 제외하곤 수급영향력은 그닥 존재감이 없다.

LyxorNew Energy ESG Filtered ETF(NRJ), AMPLIFYLITHIUM & BATTERY TECHNOLOGY ETF(BATT)AUM은 국내 2차전지 ETF를 상회하지만, 글로벌 유니버스 특성상 LG화학의 편입비중이 낮아 수급 기여도는 각각 300~400억원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Global XLIT의 경우,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의 편출입은 내년 10월에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M&A나 상장폐지는 조기반영됐으나 국내 테마 ETF와 유사하게 신규 상장종목의 특례편입은 정의되어 있지 않다.

LyxorNRJ ETFLG에너지솔루션 편입은 모 지수의 특례편입이 배제되는 원칙때문에 5월에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ETF 리밸런싱은 5거래일에 분산돼 진행되기 때문에 편입비중을 차치하더라도 수급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MPLIFYBATT ETF의 경우 특례편입 조항이 기재되어 있지만, Back-Test를 해보면 특례 편입을 배제해 운용된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초기 FTSE, MSCI, KOSPI200 등 주요지수의 편입을 제외하면 국내외 2차전지 및 자율주행 ETF 리밸런싱이 중과될 위험은 시장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 자금의 벤치마크 부담이나 펀드 NAV 유지문제는 단기 수급이슈를 발생시킬수도 있으나 MSCI 특례편입 케이스를 상기할 경우 수급상 오버슈팅이 반영되더라도 상장종목의 주가 피크시점은 MSCI 리밸런싱일 이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경범 연구원은 공매도는 KOSPI200 편입 이후 가능하지만, 작년 공매도 금지 하에서도 외국인은 글로벌 ETF 우회 매도나 CFD 등 스왑(장외파생상품) 거래를 경유해 매도해 왔다면서 “MSCI 지수 편입으로 우회 매도 Pool이 증가하면, 기존 공모 미확약분과 함께 매도 기제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업체와 유사한 EBITDA 성장률

주요 글로벌 배터리업체의 2020~2023E EBITDA 성장률을 비교하면 LG에너지솔루션(+68%)CATL(+73.5%) Eve Energy(+71.7%)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업체 202~2023E EBITDA 성장률

자료: 블룸버그, 삼성증권 추정
자료: 블룸버그, 삼성증권 추정

수익성 측면에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까지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었는데 이는 연속된 리콜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2022년부터 일회성 요인이 소멸됨에 따라 글로벌 경쟁업체와 유사한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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