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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배당락 앞두고 다시 3000선 밑으로…연말 개인 매도
코스피, 배당락 앞두고 다시 3000선 밑으로…연말 개인 매도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1.12.27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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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한지 1거래일 만에 개인의 매도에 3000선을 다시 내줬다. 배당락을 앞두고 초반에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대주주 양도세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개인 투자자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장 마감 직전 하락세가 커진 것으로 진단된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3012.43)보다 12.88포인트(0.43%) 내린 2999.55에 마쳤다. 1.51포인트(0.05%) 오른 3013.94에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하락세로 전환하더니 10분 간 혼조세를 이어갔다.

이후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3000선을 웃돌던 지수는 장 마감 1분도 채 남기지 않고 하락폭을 키우더니 3000선 밑으로 밀렸다.

외국인은 465억원, 기관은 4203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개인이 5224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61%)과 섬유의복(0.88%), 음식료품(0.30%), 화학(0.12%)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1.61%), 은행(-1.38%), 운송장비(-0.62%), 비금속광물(-0.53%), 통신업(-0.52%), 건설업(-0.4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최근 코스피를 끌고가던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00원(-0.37%) 내린 8만200원, SK하이닉스는 2000원(-1.56%) 빠진 12만6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주 말 미국 뉴욕 증시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상승에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의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전망과 외국계 증권사 모간스탠리의 다소 보수적인 반도체 업황 전망에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 모간스탠리는 SK하이닉스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낮췄다.

이 밖에 LG화학(0.97%)과 삼성바이오로직스(0.11%)를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SK하이닉스(-1.56%)와 카카오뱅크(-1.50%), 카카오(-1.31%), 삼성SDI(-1.08%) 순이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1007.42)보다 3.94포인트(0.39%) 오른 1011.36에 마감했다. 지수는 1.48포인트(0.15%) 오른 1008.90에 시작했다. 오전 한 때 혼조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대체로 장중 0.5% 미만 상승폭을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4156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560억원, 375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도 엇갈렸다. 셀트리온제약(5.14%)과 셀트리온헬스케어(4.16%), 펄어비스(3.64%), 카카오게임즈(1.65%) 등은 상승한 반면 에이치엘비(-2.24%), 엘앤에프(-1.85%), 위메이드(-1.38%), 천보(-0.66%)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는 28일 배당락을 앞두고 금융투자 중심 프로그램의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대주주 세금 요건을 회피하기 위한 개인 매도세도 확대되면서 수급 요인이 작용했다”며 “의약품 업종은 상승한 반면 운수·창고 업종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개인투자자들의 대주주 등재 및 양도소득세 회피 매물이 나오고 기관은 북클로징(회계마감) 기간에 돌입하면서 거래대금이 축소되는 상황이고, 배당락까지 있어 당분간 2950~3050 사이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개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기관, 외국인의 수급 계절성의 반등 동력 또한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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