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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다운 강화되는 글로벌···과도한 공포는 금물·리오프닝 대비
락다운 강화되는 글로벌···과도한 공포는 금물·리오프닝 대비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12.23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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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확산 불구 사망자 수는 크게 늘지 않아
패닉셀링 동참 경계해야
리오프닝 대비 중장기 투자전략 필요

위드코로나에 따른 일상생활 회복도 잠시, 예상보다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또 다시 락다운 강화에 들어갔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독일을, 독일과 프랑스는 영국을 여행 금지국가에 포함시킨 가운데 현재 미국과 영국 등 일부 국가는 각종 대형행사 및 스포츠경기를 연기하거나 학교 셧다운을 추진하고 있다.

게다가 지난 주말, 미 연준 윌러 이사는 내년 3월 금리인상 가능성과 연준 자산규모 축소(QT)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과거에도 경기사이클이 둔화될 때 시행된 긴축은 시장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경기사이클 하강국면 시 연준 긴축은 증시에 강한 충격

자료: REFINITIV, KB증권
자료: REFINITIV, KB증권

팬데믹 속 강한 모습 보여준 미국증시

지난 22(미 현지시각) 미국증시는 양호한 경제지표 흐름 및 오미크론과 관련한 긍정적인 소식에 힘입어 반등세를 보였다.

12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전일 바이든 연설에 이어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화이자의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Paxlovid)의 긴급사용을 승인을 하면서 헬스케어 업종의 강세가 지속됐다.

경제지표들 중 미국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전분기 연율 기준으로 2.3%(예상 2.1%)로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다,

, 12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15.8p(예상 110.8p, 전월 111.9p)로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11월 기존주택판매 역시 전월대비 1.9% 증가(전월 +0.8%)로 양호한 결과였다.

특히 소비자 신뢰지수 지수가 인플레이션 압력과 오미크론 확산에 불구하고 서베이의 세부 항목인 단기 경제 전망 개선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점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코로나 증상 발생 5일 후 복용하는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로 입원 및 사망률을 89%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코로나 대응에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스코틀랜드와 남아공에서 취합한 데이터에 따르면, 오미크론으로 환자들이 입원할 가능성은 다른 변이들보다 70~80% 더 낮다고 보고되면서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S&P500은 보합권에서 출발 이후 1%까지 상승폭을 확대하며 마감했으며, 뉴욕증시도 상승마감, 국제유가 2%대 강세 등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심리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내외적으로 위태로운 환경 속에서도 미국증시는 2021년 지속적으로 강하게 버티고 있는 중이다.

국내증시, 유난히 따뜻했던 상반기 이후 유독 매서운 한파 닥친 하반기

올 한해 국내기업들은 장기간 지속되는 팬데믹 속에서도 184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에 부합한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특히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통해 국내증시는 활황기를 맞았는데 반도체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음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은 전망치를 소폭이지만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게다가 유니버스 200종목 가운데 130개 종목이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금액기준 1분기 전망치 달성률은 116.5%를 기록했다.

이에 기업들의 이익전망치 상향 조정은 빠른 속도로 진행됐으며, 여기에 개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더해지며 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했다.

1분기 개인은 22조원을 순매수했는데 1월에만 340조원을 거래하는 등 수급을 주도했다. 대주주 요건에서 자유로워진 개인의 연초 대기자금은 예상보다 그 규모가 컸고, 이는 연초 국내증시가 예상을 뛰어넘는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2분기 실적시즌 이후 상향 조정 강도 둔화·3분기 실적시즌 이후 전망치 하향 조정 전환

주: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증시활황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이어지며 증시 고점을 보였다. 다만, 2분기는 1분기와 같은 급등은 없었다.

2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그 강도가 낮아 투자자들을 만족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1분기 서프라이즈 이후 높아진 전망치를 다시 한 번 상회했다는 사실에만 의미가 있어 증시 폭발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게다가 상반기 동안 투자자들을 웃게 했던 화려한 증시는 3분기에 접어들며 막을 내리며, 지난 7~11월까지 코스피 지수는 5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3분기 전망치를 하회한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됐고, 실적발표 전후로 이익전망치 역시 하향조정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증시 수급을 주도했던 개인의 영향력이 낮아지면서 증시는 활기를 잃었다. 실제로 개인 거래비중은 10월 이후 60% 아래로 떨어졌고, 11~12월에는 월간단위 순매도를 보이고 있는 중이다.

이처럼 개인비중이 둔화되며 증시 거래대금 역시 크게 낮아졌다.

특히, 대규모 IPO로 증시 시총이 높아진 것을 감안하면 기존 종목의 약세는 더욱 확대된데다 10월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총 비중확대까지 고려하면 다른 종목들의 하락 강도는 더욱 컸음을 알 수 있다.

무섭게 하락세를 보이던 코스피지수는 12월 들어 약 5% 가량 상승했다.

2021년 이익, 연초 전망치 상회 확실시

주: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유니버스 200종목 기준,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시장의 예상보다 기업들의 실적이 양호한데 따른 것으로, 4분기 실적에 따라 다소 변동은 있겠으나 이미 3분기까지의 실적만으로도 사상 최대 연간 이익을 돌파한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다만, 지수가 완전히 회복 추세로 접어든 것은 아니다. 최근 한국증시를 둘러싼 매크로 환경이 비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수출액증감률은 기저효과 소멸로 인해 하락추세에 접어들었고 무역수지 악화와 투입물가의 상승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 초 사상 최대 규모의 IPO를 앞둔 것도 국내증시에 신규 진입 유입을 낮추는 역할로 작용하고 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한국증시의 12M FWD EPS 증감률은 마이너스를 기록 중으로, 선진국 평균과 신흥국 평균을 모두 하회하고 있다면서 공격에 나서야 하는 시점은 매크로, 수급, 펀더멘탈에 대한 실마리가 풀리는 내년 상반기 이후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수출액 증감률의 저점, ·달러 환율의 의미 있는 고점, 12M FWD EPS증감률이 플러스로 전환되는 것은 내년 상반기 중에 확인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12M FWD EPS증감률 (MSCI Index 기준)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2022, 오미크론 우려 완화·리오프닝 기대

국내증시를 둘러싼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일부 증시 전문가들은 차트를 통해 이번 오미크론 확산의 정점 이후에는 더 완화된 리오프닝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신규 확진 추이와 관련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은 12~1월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신규 확진이 최고치를 기록한 후 1월 말, 2월 초부터 감소세로 전환된다는 점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바이러스 확산이 둔화되다가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여름부터 다시 수치가 증가하는 패턴이 2020년과 2021년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만약 이번에도 비슷한 계절성을 전제한다면 20221월 말 전후를 기점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이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가 FDA의 긴급승인을 받은데 이어 머크에서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도 승인을 앞두고 있어 향후 신규 확진자 수의 감소세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시장은 제한적이나마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경향과 함께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식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물가(판가) 상승의 수혜가 예상되는 필수 소비재의 선호도가 사치재 대비 투자매력이 클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유통과 음식료, 화장품종목에 관심을 가져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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