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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테마주 과열···삼성전자 사업 강화방침에 매수세 몰려
로봇테마주 과열···삼성전자 사업 강화방침에 매수세 몰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12.22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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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로봇, 12월에만 71.9% 급등···단기과열종목 지정
기업 성장성 미확인 상태서 테마성 수급 의존 커

최근 국내증시에서 로봇관련주가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관련 테마주의 옥석가리기가 중요해지고 있다.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로봇사업 강화방침을 밝힘에 따라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판단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로봇관련주로 분류되는 에스피시스템스는 전일 1,790(29.88%)으로 상한가에 마감했고 로보로보 역시 18.45% 급등세를 보였다.

이 외에도 에브리봇(12.69%), 유진로봇(9.58%), 휴림로봇(6.89%), 레인보우로보틱스(5.32%), 로보티즈(2.56%), 티로보틱스(1.71%), 삼익THK(1.17%), 로보스타(1.07%) 등 대부분의 로봇 관련주가 동반 상승하면 장을 마감했다.

국내증시에서 로봇 관련주가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로봇사업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사진은 지난 1월11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1’에 참가한 삼성전자의 승현준 사장이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국내증시에서 로봇 관련주가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최근 로봇사업 강화 방침을 밝히면서 매수세가 몰린 영향이다. 사진은 지난 1월11일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1’에 참가한 삼성전자의 승현준 사장이 삼성 프레스컨퍼런스에서 '삼성봇™ 케어', '제트봇 AI', '삼성봇™ 핸디'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 삼성전자

비단 이날 뿐 아니라 이달 들어 로봇관련주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유진로봇은 12월 들어서만 무려 71.9% 급등했고 휴림로봇은 56.3% 상승했다. 또한, 로보티즈가 48.8%, 로보로보는 46.7%, 레인보우로보틱스는 33.1%, 에브리봇은 32.3%, 로보스타는 31.7%, 티로보틱스는 28.9%, 삼익THK20.4% 등 대부분의 로봇관련주가 20% 이상의 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유진로봇은 지난 15일 단기과열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고 로보티즈 역시 16일 단기과열종목 지정 예고를 받았다.

이처럼 대부분의 로봇관련주가 단기간 내 급등하고 있는 것은 삼성전자가 로봇사업강화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시한 조직개편을 통해 로봇사업화 태스크포스(TF)’로봇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향후 로봇 시장 확대 및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이에 앞서 LG전자와 현대자동차도 로봇사업화 진출을 선언했다.

LG전자는 SG로보틱스와 로보스타를 잇달아 인수했고, 현대차도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해 로봇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시장전문가들은 로봇산업의 성장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기존 핵심기술의 고도화와 융·복합을 위해서는 로봇개발이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조희승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대기업들이 로봇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기존에 보유한 기술들의 확장과 융복합으로 점점 커지는 무인화시장에서의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기업들이 직접 로봇솔루션을 생산하기 시작하면 부품업체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직까지 로봇산업이 초기단계인데다 기업의 성장성 등도 확인되지 않고 구체적인 실적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모멘텀이 아닌 테마성 수급에 의한 상승세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향후 로봇사업을 어떻게 활성화할지, 어떤 제품을 내놓을지도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 로봇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 ”삼성전자가 추진할 로봇사업과 직·간접적으로 연관성이 있는지, 수혜가 예상되는지를 보다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로봇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가 있지만 국내는 로봇테마 ETF가 없기 때문에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기업에 직접 투자해야 한다각사의 사업 분야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성장 가능성은 어떠한지 등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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