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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호실적에도 FY22 가이던스 하회에 주가↓···중장기 성장성↑
어도비, 호실적에도 FY22 가이던스 하회에 주가↓···중장기 성장성↑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2.21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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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Y 4Q21 매출액·EPS 컨센서스 부합 불구 FY22 가이던스 하회에 주가 급락
단기적 매크로 환경에 내년 성장률 둔화 가능성
AR, 3D, 비디오 콘텐츠로 경계확장에 중장기 실적 전망 기대

지난 주 미국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제작업체가 어도비 시스템즈(이하 어도비)가 컨센서스를 소폭 웃도는 20214분기 회계연도(FY21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도 당일 주가가 10% 넘게 급락해 투자자들을 불안케하고 있다.

이 같은 주가하락세는 지난해 315% 가량 폭락한 이후 가장 큰 것으로 최근 10여년 동안 보인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더욱이 어도비의 주가하락은 이번 주에도 이어지며 지난 20(현지시각)에는 전 거래일 대비 1.23% 하락한 549.7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20211214~1220일 어도비 주가 추이

자료: 나스닥
자료: 나스닥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한 컨센서를 발표해 향후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증시에서 고성장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성장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확대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 같은 가이던스 발표는 주가하락을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도비는 컨콜을 통해 경쟁사들과 달리 수요 전망에 대해서 상당히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증권전문가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어도비의 FY22년 가이던스가 날짜수 감소 영향을 반영한 점, 전통적으로 연간 가이던스를 맨 처음 제시할 때 보수적으로 제시 후 매 분기 상향조정해온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당장 단기적으로는 주가 변동성이 높을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 업사이드는 클 것이라는 것이다.

어도비 FY214분기 매출 411,000만달러···전년 대비 20%

어도비의 FY214분기(11월결산) 매출은 41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20% 증가한 실적을 달성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또한, 조정 EPS(주당순이익)14% 증가한 3.20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특히, 콘텐츠 제작(CC)과 전자문서(DC)로 구성된 디지털 미디어(DM) 사업부에서 전년 동기대비 20.6% 성장한 301,0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회사의 실적을 견인했다.

그 가운데에서도 DC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해 Adobe Sign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으며, CC 매출도 19% 증가해 견고한 성장추세를 이어나갔다.

여기에 지난 분기 피크아웃 우려가 제기된 ARR(연 환산 경상 매출)57,000만달러가 증가해 가이던스를 상회하면서 DM 사업부 ARR은 전년 동기 대비 19% 성장한 122억달러를 달성했다.

어도비 사업부별 매출 비중

주: 회계연도 11월 결산. FY21 기준, 자료: 어도비, Bloomberg, 하나금융투자
주: 회계연도 11월 결산. FY21 기준, 자료: 어도비, Bloomberg, 하나금융투자

이와 함께 마케팅과 분석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DX사업부 역시 전체매출이 전년 대비 23.3% 성장한 10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구독매출이 전년 대비 27% 성장한 88,600만달러를 기록, 전체매출의 87.7%를 차지해 고객의 구독전환 수요를 입증했다.

문제는 실망스러운 FY22 가이던스···환율·전년대비 1주 감소 반영

이 같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최근 어도비 주가하락의 원흉으로 꼽히는 것은 바로 예상치를 밑도는 FY221분기 가이던스 매출과 EPS.

어도비는 FY22 가이던스로 매출 1816,000만달러, Non-GAAP EPS(간편손익계산서, 일회성비용 제외)13.7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의 컨센서스(매출 1816,000만달러, Non-GAAP EPS 14.26달러)를 하회하는 것으로 시장을 실망시키기에 충분했다.

FY22년 연간 가이던스와 1분기 가이던스는 매출과 EPS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가이던스 하회의 주요 이유는 첫쩨, 환율영향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어도비는 성장 측면에서 환율효과를 FY21년에는 +2ppt 영향을 줬다면, 최근 달러강세를 고려해 FY22년 가이던스에는 -1ppt를 반영했다.

둘째, FY21년은 53주였으나 FY22년은 52주로 전년대비 1주 감소한 것을 반영한데 따른 것이다. 어도비는 날짜 수 1주 감소에 따라 FY22년 가이던스에 -2ppt 반영했으며, 감소 시점이 1분기에 해당돼 1분기 매출에는 -7ppt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재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Y22년 매출 성장 가이던스(13%)와 컨센서스(15%) 차이, 시장예상치에 날짜수 변경 영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가이던스의 컨센 하회에 대해서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시장은 어도비에 대해 DM 성장 추이를 특히 주목하고 있다.

어도비 역시 날짜수 변경 영향이 DX 보다는 DM 사업부에 크게 미치는 점을 언급하며 DM 수요 전망이 여전히 긍정적임을 강조했다.

셋째, Fraim.io 인수에 따른 후속 투자에 따른 매크로 영향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FY 2021 기준 어도비의 지역별 매출 중 북미 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43%, 달러 강세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투자로 인한 기업의 지출 환경이 악화되겠지만 AI 및 데이터분석, 마케팅 관련 DX 사업의 경쟁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이던스 하회 불구, AR·3D·비디오 콘텐츠 경계 확장에 중장기적 성장성

지난 1982년 설립 이후 약 40여년간 축적해온 방대한 사진 및 디자인을 보유한 어도비는 디지털 컨텐츠 제작 및 디자인 툴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타사 대비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SaaS 기업이다.

최근에는 크리에이티브 카테고리를 통한 AR 3D와 같은 새로운 영역으로의 비즈니스 확장은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특히, 어도비는 비디오 콘텐츠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영상 협업 플랫폼인 ‘Frame.io’ 인수 결정을 발표했는데 이를 통해 비디오제작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기존 포토샵, Premiere Pro 등 기존 제품과 시너지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D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Adobe substance 3D 콜렉션, AI를 활용한 Document Cloud 부문의 Adobe Sensei 등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있다.

12개월 Forward P/E 표준편차 밴드

자료: 블룸버그, 삼성증권
자료: 블룸버그, 삼성증권

김철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어도비의 Forward 12개월 P/E39.7배로, 최근 3일간 주가가 약 15% 가량 하락하면서 5년 평균(35.3) 대비 0.8 표준편차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면서 다만 중장기적으로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기반으로, NFT와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최근 고밸류 소프트웨어 업체들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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