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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긴축 가속화에 한은, 추가 금리인상 준비
美 긴축 가속화에 한은, 추가 금리인상 준비
  • 박민선 기자
  • 승인 2021.12.14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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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물가가 4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긴축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우리나라도 내년 1월 또 다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14~15(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달러로 늘릴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3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매월 150억 달러씩 줄여나가 8개월 뒤인 내년 6월에 테이퍼링 절차를 종료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 연준이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달러로 늘리는 등 긴축재정을 가속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준이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채권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달러로 늘리는 등 긴축재정을 가속화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종료 시점이 내년 6월에서 3~4월 종료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 3월로 앞당겨 지고 내년 말까지 기준금리 인상 횟수가 종전 1~2차례에서 3~4차례로 늘어나면서 정책금리 정상화 일정도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불과 한 달 만에 자산매입 축소 규모를 늘리면서 전 세계에 풀었던 달러를 거둬들이는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6개월 연속 5%대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대비 6.8% 증가해 6개월 연속 5%를 돌파했다. 이는 19826(7.1%) 이후 39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10월에도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6.2%를 기록했는데 상승 폭이 더 커진 셈이다.

주요 연준 인사들도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던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일시적이라는 단어 사용을 중지하고 우리가 의미하는 것을 더 정확하게 설명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게다가 대표적인 비둘기(통화완화 선호) 인사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장은 지난 110월 물가에 대해 눈이 튀어나올 지경이라고 까지 언급했다.

1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가 더 높아지면서 연준이 테이퍼링에 속도를 내고 기준금리 인상도 앞당길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국도 내년 1월 기준금리 인상 명분이 생긴 셈이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 온 만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 지더라도 금융시장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내년 1분기 인상을 시사한데다 한국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온만큼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내년 1분기 인상을 시사한데다 한국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온만큼 내년 1월 추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으로 미국의 첫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내년 3월 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12FOMC에서 채권 매입 축소 규모를 300억달러로 늘려 내년 1분기 안에 테이퍼링을 끝내고 이르면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려온 만큼 미국의 긴축 시계로 당장 부담이나 압력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속도가 빨라진다면 시장 영향은 있을 것고 설명했다.

이어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내년 1분기 인상을 시사했고, 금융불균형 문제가 커지고 있는 만큼 내년 1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할 것으로 보인다내년 말까지 기준금리지 1.5%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해 왔고, 시장에도 내년 1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를 높여왔기 때문에 대선과 총재 임기 종료 직전인 2월보다는 1월에 인상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며, “한국이 그동안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두 차례나 기준금리를 인상해 와 미국이 금리 인상을 앞당긴다고 우리 통화당국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미국 동향에 따라 국내 시장금리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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