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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둔화 예상 보안株, 메타버스 급성장에 점진적 상승세 보여
성장둔화 예상 보안株, 메타버스 급성장에 점진적 상승세 보여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12.11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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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콘텐츠 보안 솔루션 기업
아톤·파수·라온시큐어 등도 수혜

성장둔화가 예상된던 보안株가 올해 들어 메타버스 시장 급성장에 영향을 받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사이버 보안 시장은 공공과 민간이 보안 체계를 이미 상당 부분 갖추면서 규모 성장률이 2015년 21.4%에서 2019년 6.3%로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는 등 성장이 둔화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현실세계 수준의 경제활동을 가능토록 하는 메타버스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 사이버 보안 시장도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었다는 평가와 함께 수혜 기대가 큰 종목은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10일 네트워크 보안 전문업체인 지니언스는 전 거래일 대비 10.58% 오른 1만1500만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086억원으로 이미 지난 9일 장중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주가가 무려 70% 상승했다. 

아울러 같은 기간 아톤(61%), 파수(47%), 라온시큐어(17%) 등도 크게 올랐다. 모두 메타버스 시대에 수혜 기대가 높은 보안주다. 

반면 안랩(-27%), 소프트캠프(-0.01%), 싸이버원(-62%) 등은 메타버스 수혜 영향을 받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메타버스에서는 각 개인이 갖고 있는 고유 정보의 가치가 더욱 중요해진다. 암호화폐와 NFT(대체불가능토큰) 등 경제적 가치를 지닌 사이버 공간의 재화가 늘어나는 영향이다. 모건스탠리는 2030년 메타버스 내 명품시장 규모가 57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경제적 가치가 커질수록 사이버 공격도 비례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해 5월 로블록스내 1억 명 사용자 개인정보가 해킹당한 게 대표적 사례다. 작년 8월에는 관리자 계정까지 해킹당했다. 

국내 보안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시대에는 돈이 되는 정보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보안 대상은 늘어나고 보안 수준은 높아져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메타버스 보안시장 수혜가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특정 정보를 암호화해 저장하고, 개인정보를 인증하도록 하는 기술이 단기적으로 중요해지면서 인증서 관련 업체들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아톤은 전자인증서명서 구축을 위한 인증 솔루션 업체다. 마이데이터 서비스에서 각 기관에 흩어진 개인정보를 한자리에 모을 때 필요한 보안 솔루션이다. 업계에서는 아톤의 내년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0억원, 100억원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라온시큐어는 모바일 보안 솔루션 강자로 꼽힌다. 모바일 신분증 사업 등을 하고 있다. 사설인증서 시장 성장에 따른 기대를 받는다. 매출은 300억원대다. 올해는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전자인증 기업인 드림시큐리티는 인증서 등 개인정보 보호 서비스에 특화돼 있다. 공공기관과 금융회사 매출이 대부분이라는 점은 상대적으로 주가에 약점이 됐다.

콘텐츠 자체에 대한 보안도 중요해진다. 메타버스에서는 콘텐츠가 곧 재화로서 인정받기 때문이다.

최근 증권업계가 메타버스 수혜 보안주로 꼽은 종목은 파수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저작권 관리(DRM)를 상용화했다. 1200여 개 기업이 파수의 DRM 솔루션을 이용 중이다. 

외부 해킹 등 위협으로부터 데이터 자체를 지키는 네트워크 보안도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지니언스는 네트워크 접근제어 솔루션(NAC)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네트워크에 접속한 다양한 종류의 단말기를 분류하고, 이에 따른 네트워크 보안을 적용하는 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차세대 보안 솔루션으로 꼽히는 단말 이상행위 탐지솔루션(EDR) 분야에서도 국내 최다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매출은 200억원대다. 미국 투자자문사 미리캐피털이 올해 꾸준히 사들이면서 지분 9.09%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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