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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주담대 금리, 5% 돌파···서민들 시름에 은행만 배불러
5대 은행 주담대 금리, 5% 돌파···서민들 시름에 은행만 배불러
  • 박민선 기자
  • 승인 2021.12.10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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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오르는 대출금리···내년에도 추가 인상
변동금리형 주담대 최고금리 5% 넘어

금리인상 추세에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을 빌미로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전일 기준 연 3.59~5.01%로 집계됐다. 최고금리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연 5%를 넘어선 것이다.

5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가 지난 8일 기준 연 3.59~5.01%로 집계됐다.
5대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가 지난 8일 기준 연 3.59~5.01%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현상은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일제히 상승한 것과 함께 금융당국의 전방위적 대출 규제에 따라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하고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설상가상으로 내년 기준금리 추가 가능성이 예상됨에 따라 주담대 최고금리가 6%까지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주담대 뿐 아니라 마이너스통장 금리도 급격히 상승하면서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빚 부담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마통 평균금리는 3.96~5.23%로 집계됐다. 8월 이들 은행의 마통 평균 금리가 최고 4%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상단이 1%p 가량 오른 것이다.

특히. 4대 시중은행 중 한 곳의 지정 업체 임직원 및 공무원(교사 및 연구기관 포함) 대상 프리미엄 신용대출 기본금리는 이날 기준 5.1~5.52%(우대금리 0.9%p)에 달했는데 마통 대출 시 가산금리가 0.5%p 붙기 때문에 이 상품의 마통 대출 최고 금리는 6.02%로 사실상 6%를 돌파한 것이다.

문제는 금리인상은 이제 시작이라는 점이다. 내년에는 기준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큰데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도 지금보다 더 강력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금융위는 내년 은행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을 4~5%대로 올해(5~6%)보다 더 낮출 것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내년에도 강화된 총량 규제에 따라 금리를 높여 대출 수요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서민들이 감당해야할 연간 이자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은 지난 9월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보고서를 통해 기준금리가 0.25%p 더 오르면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규모는 29,000억원을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내년 2~3차례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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