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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크게 웃돈 은행주, 내년엔 더 좋아질 전망
코스피지수 크게 웃돈 은행주, 내년엔 더 좋아질 전망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2.08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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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기준금리 인상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2022년 은행주, 주주친화정책 본격화 기대

주식 전문가들에게 내년 주식시장에서 가장 안정적인 섹터 1개만 선택하라고 한다면 대부분 은행주를 꼽고 있다.

올해 은행주는 코스피지수 대비 초과상승세를 시현하며 투자자들을 만족케 했는데 내년에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통상 은행주 PBR 할인율은 금리상승 시기에 축소되지만 최근엔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데다 여전히 은행주주가는 시중금리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내년에는 은행들의 주주친화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주가상승 외에도 주주들의 이익을 증진시킬 요인이 충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정치적 이슈에 따른 리스크도 잠재돼 있어 이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올해 만족스러운 은행주, 코스피 대비 초과상승률

올 들어 은행주 주가는 12월 현재까지 약 26.7%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3.1%를 약 23.6%p 초과 상승했다.

코스피와 은행주 주가수익률 추이

주: 2021년은 11월 17일까지의 주가상승률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주: 2021년은 11월 17일까지의 주가상승률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이 같은 상승세는 글로벌 금리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부터 시중금리가 상승하자 외국인들은 국내 은행주를 대거 순매수해 수급상 주가가 강세를 보였는데 글로벌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되자 외국인들은 올해에만 약 23,000억원 가량 국내 은행주를 순매수했다.

이는 신흥국 증시보다 선진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외국인들이 올해 코스피를 약 323,000억원이나 순매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은행주 매수 강도는 유독 강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금리 상승 시 은행주를 매수하고, 금리 하락시 매도하는 매매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현재 외국인들의 국내 은행주 지분 보유율은 약 54.1% 수준으로 올해 들어서만 약 3.0%p 상승했지만 과거의 지분율 밴드추이를 감안하면 여전히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도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추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제언했다.

현재 은행주 PBR, 코스피 대비 약 65.5% 할인 거래 중

현재 12개월 forward 기준 코스피의 PBR은 약 1.06, 은행주의 PBR은 약 0.37배로 은행주 PBR이 코스피 대비 약 65.5% 할인돼 거래되고 있다.

통상 코스피 대비 은행주 PBR 할인율은 금리하락 시기에 확대되고, 금리 상승 시기에는 축소되지만 최근에는 금리 상승 시기임에도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PER 기준 코스피 대비 은행주 할인율도 약 59.8%에 달해 자본뿐만 아니라 이익 기준으로도 디스카운트 폭이 상당히 큰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최근의 은행주 주가는 시중금리 상승분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22년에도 은행주는 10% 이상의 추가 증익 전망

지난해 코로나 발생에 따른 기저 효과로 올해는 코스피의 이익성장률이 매우 높았던 반면 내년에는 코스피 이익성장률이 정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추세에도 은행은 내년에도 약 10% 내외의 이익성장률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됨에 따라 은행이익 비중은 추가적인 상승이 기대된다.

지난 몇 년 동안 지속 하락하던 은행 NIM은 올해 1분기부터 상승추세로 전환돼 코로나 금융지원 지속 및 자금수요 증가 등에 따라 2021년 대출성장률은 예상치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실제로 올해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자이익은 약 47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전년대비 12.6% 증가한 수치다.

금융지주사 순이자이익 및 증가율 추이 및 전망

주: 22F”는 2022년에도 두차례(50bp)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가정한 순이자이익과 증가율, 자료: 하나금융투자
주: 22F”는 2022년에도 두차례(50bp)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가정한 순이자이익과 증가율, 자료: 하나금융투자

은행 뿐 아니라 비은행계열사들의 실적개선도 이어지면서 올해 은행 추정 순익은 약 183,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약 35.0% 증익될 전망이다.

2022년에는 더욱 엄격해진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으로 대출성장률이 5~6%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NIM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내년 은행 추정 순익은 약 193,000억원으로 최소 5.1% 증가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는 올해 8월과 11월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예상 효과만 반영된 것으로, 2022년에도 상반기와 하반기 중 한차례씩, 총 두차례(50bp)의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2022년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분까지 반영할 경우 내년 은행 추정 순익은 약 202,000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2021년 대비 증익 폭은 약 10.2%에 달한다.

2022, 은행들의 주주친화정책 본격화 예상

지난해에는 금융감독의 권고에 따라 대부분 은행들의 배당성향이 20% 수준에 그쳤으나 6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 통과로 은행 자본관리 권고안이 종료되면서 올해 은행 배당성향은 약 25.5~26.0%로 회복될 전망이다. 또한, 올해는 은행 이익도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향후 주당배당금(DPS)도 대폭 상향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코로나 금융지원이 종료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큰폭의 배당성향 확대나 연내 자사주매입 실시 등은 어렵겠지만 20223월 코로나 금융지원이 종료될 경우 은행들의 주주친화정책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연구원은 3분기 기준 금융지주사 전체 그룹 연결 보통주자본비율은 약 12.6%로 지난해 말 10.9% 대비 1.7%p 상승했고 2019년의 10.4% 대비로는 2.2%p 상승했다, “높아진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배당성향이 추가로 상향되는 내년에는 배당수익률이 거의 6.4%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고, 배당성향 확대 외에도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이 실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은행주와 관련해 핑크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은 기준금리와 은행 예대금리차 추이

자료: 한국은행,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한국은행,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최근 부채 구조조정정책과 은행의 예대마진 폭리 의혹으로 여론이 급격히 악화됐는데 향후 여론을 의식해 규제를 완화할 경우 전통적 은행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규제가 완화되면 대출 한도 확대는 또 다시 대출금리 규제를 강화시킬 수 있고 이는 자본 및 배당 규제와 같은 과거의 규제 방식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은행주가가 이익 개선 추세와 연말 배당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상대적 약세를 보이는 반면, 인터넷전문은행과 대형 핀테크 주식이 강세를 보인 것도 이를 반영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규제 대상을 비은행으로 넓히고 충당금 적립 기준을 강화해 가계에서 기업으로 강화할지, 2019년과 마찬가지로 또다시 후퇴할지 조만간 결정될 것이라며, “정책 기조 변화에 관심을 갖고 이에 대응해 투자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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