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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주사 추진 소식에 급등 ...낙관론은 경계해야
포스코, 지주사 추진 소식에 급등 ...낙관론은 경계해야
  • 김성호 기자
  • 승인 2021.12.02 0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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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전날 지주회사 전환 뉴스로 주가가 급등했지만 과도한 낙관론은 경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포스코는 전날 주가가 장중 한 때 9%까지 급등했다. 지주회사 전환은 철강업을 하는 사업회사와 투자전문 지주회사로 분할한 뒤 지주회사 아래에 포스코 사업회사와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는 방식이 유력하며 오는 10일 이사회에서 승인한 뒤 내년 1월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사주를 9.9% 보유하고 있고 별도 기준 2조7000억원의 순현금 상태로 자금 여력에 여유가 있음을 감안하면 인적 분할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면서 "통상적으로 인적 분할은 자사주 활용이 용이하고 물적 분할은 자금 조달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적 분할 시 사업회사(주로 신설법인), 지주회사(주로 존속법인)로 분리되며 기존 포스코 주주는 두 회사의 주식을 모두 받기 때문에 지배력의 변화는 없다"며 "분할 과정에서 사업회사는 분할 전 보유했던 자사주 9.9%만큼 사업회사의 지분을 받게 되며 추후 지주회사는 사업회사의 주주를 대상으로 현물출자 방식의 지분스왑(유상증자)을 추진해 지주회사 요건인 사업회사 지분율 30% 이상을 확보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포스코는 국민연금이 지분율 9.75%로 최대주주인 상황이다 보니 인적 분할 이후 이 지분스왑 과정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물적 분할 시에는 분할된 사업회사가 지주회사의 100% 자회사가 되고 기존 포스코 주주는 지배력의 변동없이 지주회사의 동일 지분을 갖게 된다. 여기까지는 아무런 변화가 없지만 추후 지주회사가 사업회사의 상장 등을 통해 보유지분 일부를 제 3자에게 팔아 자금을 조달할 경우 기존 포스코 주주와 분할 후 지주회사는 사업회사에 대한 지분율이 희석되게 된다.

이 연구원은 "이론상으로는 어떤 방식으로 분할되던 기업가치는 동일하지만 물적 분할보다 인적 분할이 주가에 좀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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