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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얼어붙은 韓증시 위해 12월 산타 될까
국민연금, 얼어붙은 韓증시 위해 12월 산타 될까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12.01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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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증시 격차에 매수 가능성↑
국민연금 목표비중, 최대 19.8%p로 12.8조 여력
해외투자 가속화 계획에 韓증시 큰 폭 매수 없을 수도

겨울한파만큼 냉혹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증시를 위해 국민연금이 산타가 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양호한 기업실적이 무색할 만큼 상대적으로 해외증시 대비 유난히 저평가를 받고 있어 최근 심각한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민연금이 국내증시를 살리기 위해 추가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1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18.4%p로 집계됐다. 국민연금의 올해 말 보유비중 목표 한도는 최대 19.8%p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약 1.4%p 가량 여유가 있는 셈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128,000억원 규모다.

해외증시와 달리 연일 하락하고 있는 국내증시로 인해 한미 증시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국민연금이 이달부터 매수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해외증시와 달리 연일 하락하고 있는 국내증시로 인해 한미 증시 격차가 크게 벌어지자 국민연금이 이달부터 매수세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4월 국내주식 리밸런싱(목표비중 유지규칙) 검토안을 심의해 전략적 자산배분(SAA) 이탈 허용범위를 기존 ±2.0%p에서 ±3.0%p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올해 국민연금이 맞춰야 하는 국내주식 목표비중은 16.8%p기 때문에 SAA 이탈 허용범위는 기존 14.8~18.8%p에서 13.8~19.8%p로 넓어졌다.

여전히 목표비중인 16.8%p에 비해 1.6%p 넘치고 있지만 코스피가 지난 10~11월 동안 해외 증시와 격차가 크게 벌어짐에 따라 이달부터 매수세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 10~11월 동안 7.48% 하락한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뉴욕 3대 증시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종합지수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각각 3.81%, 8.07% 올랐고 나스닥종합지수는 같은 기간 9.23% 상승했다.

국내증시가 미국증시 등 글로벌 증시와 격차가 벌어진 만큼 매수에 나설 여력이 생긴 셈이다.

증시와 채권, 대체투자 등 글로벌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국민연금은 비중이 크게 줄어든 자산군에 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국내증시는 지난 10~11월 기간 동안 해외증시보다 낙폭이 커, 낮아진 비중을 채우기 위해 점차 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10~11월 동안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이 코스피에서 15,000억원어치를 매도했기 때문에 그만큼 국내주식 비중은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해외투자를 가속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내주식 비중을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내년부터 국내증시에서 큰 폭의 매수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실제로 국민연금은 오는 2026년 말까지 국내주식 목표비중을 14.5%로 기존 2025년 말 비중(15.0%) 대비 0.5%p 하향한 바 있다. 기금 규모가 점차 커지는 측면이 있지만 올해 말(16.8%)보다 2.3%p 줄여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매수 여력은 없을 수도 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민연금이 지금과 같은 기금 증가세를 이어갔을 것으로 가정할 경우 국내주식 목표 비중에 가까워질 것으로 추정하는 레벨은 코스피 2800p 이하라며, “연기금 순매수 전환을 확신하기 어렵지만 순매도 속도를 크게 줄일 구간임은 분명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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