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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종식 기대감에 뒤통수 친 오미크론, 바이오주 안 끝났다
팬데믹 종식 기대감에 뒤통수 친 오미크론, 바이오주 안 끝났다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11.29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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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출현에 글로벌 증시 급락
불안하나 빨라진 백신 대응 긍정적
과매도 상태 바이오주, 추가 모멘텀 기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오미크론출현으로 팬데믹 종식 기대감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려감으로 바뀌면서 지난 주 후반 글로벌증시가 다시 한 번 급락세로 돌아섰다.

주요 선진국들이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고, 경구치료제도 개발 되면서 증시는 더 이상 코로나19의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라 판단됐으나 기존보다 전파력이 강하다는 변이바이러스가 또 다시 나온 것이다.

이달 초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새로운 변이바이러스는 이후 남아프리카에서 홍콩에 도착한 여행자에서 확인됐으며, 여행자와 같은 호텔에서 감염된 환자 모두 화이자 백신 접종자로 알려졌다.

남아공 신규 확진자(2주 후행)와 신규 사망자 및 사망률

자료: OurWorldInData, KB증권
자료: OurWorldInData, KB증권

특히, 남아공에서는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에 따른 확진자 수가 기존 200명대에서 14일 만에  2,500명대로 급증한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새 변이 종을 ‘오미크론(Omicron, B.1.1.529 변이)’으로 명명했다. 오미크론은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 돌변변이 32개로 델타 16개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미크론 출현 여파로 또 다시 유럽 등 글로벌 여행지역의 봉쇄조치가 단행됐으며, 금융시장에서는 아시아증시를 비롯해 유럽증시미국증시국제유가암호화폐 가격 등이 차례로 급락세를 나타냈다.

새로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에 살아나는 변동성(위험)

참고: 주간 데이터 기준. 자료: 블룸버그
참고: 주간 데이터 기준. 자료: 블룸버그

사실 글로벌증시는 그동안 알파, 베타, 감마, 델타변이를 경험하면서 조만간 패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이제는 정말 끝이라고 생각한 그 시점에 끝이 아님을 깨닫게 된 것이다. 그만큼 시장이 받은 충격이 큰 만큼 투자자들은 기존보다 더욱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안전자산을 선호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향후 1~2주 가량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과거 변이바이러스 발생 시 글로벌 주요 지수들이 단기 고점 대비 약 7~10% 가량 하락한 것을 감안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

코스피의 경우 평균 4~5% 가량 하락한 것을 고려한다면 2,800포인트 대 중반부터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지난 주 후반 유럽증시는 4% 안팎으로 폭락했으며, 추수감사절로 조기 폐장했던 미국증시의 경우 주요지수가 모두 2% 이상 급락 마감한 가운데 모더나(20.6%), 화이자(6.1%), 줌비디오(5.7%), 펠로톤(5.7%) 등 바이오주와 비대면 서비스 관련주만 강세를 나타냈다.

오미크론 출현에 따른 투자전략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은 이미 전 세계에 퍼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13개국에서 발견된 상태다. 더욱이 홍콩에서 발생한 오미크론 확진자는 직접 접촉없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져 높은 감염력에 대한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한 반론도 제기됐는데, 변이가 너무 많은 바이러스는 불안정하기 때문에 스스로 소멸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바이러스 전문가에 따르면, 변이의 정체와 백신 효능은 약 2주 후 알 수 있으며, 이에 대응 가능한 백신은 3개월이면 만들어 내년 초엔 대량양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백신의 효과는 변이에 따라 다른데, 델타변이가 백신에 잘 반응했으나 변종바이러스의 경우 어떠한 반응을 나타낼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전파력이 강할수록 치명률은 낮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남아공 쿠체 박사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대부분 경증이었고, 완치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효과는 낮을 수 있으나 이미 다수의 백신이 존재하는데다 대응 가능한 부스터샷 및 백신에 대한 연구가 이미 시작돼 크게 우려할 만한 사항은 아닐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치료제가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것도 긍정적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1~2주 오미크론에 대한 추가정보 확보가 전제돼야하겠지만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 대한 반응은 단기에 국한될 것이라며, “단기 투자자들에게는 ‘buy the dip(쌀 때 사라)’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제언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지금은 바이오주를 주목해야할 때라며, “최근 바이오주는 과매도권에 진입한 상태로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도 커진 상황인데다 계속되는 바이러스 변이는 바이오 기술에 대한 투자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 & 전체시장 12fwd P/E의 스프레드: 역대 최저 수준까지 좁혀짐

자료: Quantiwise 컨센서스, KB증권
자료: Quantiwise 컨센서스, KB증권

 

반면, 부분적인 락다운 강화 및 경기둔화는 리오프닝 관련주와 시크리컬 주식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연준의 긴축을 비롯해 유가하락,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부분 락다운 등은 당분간 이들 주식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경구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긴급사용승인

한편,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코로나19 경구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의 긴급사용승인과 관련해 FDA 자문위원회의가 오는 30일 예정돼 있다.

이미 지난 26일자로 FDA는 회의 자료 공개했는데 당시 FDA가 제시한 이슈는 총 6가지다

첫쩨. 긴급사용승인 가능 환자 범위(특히 임산부) 둘째, 제출한 유효성 데이터가 충분한지 여부 셋째, 유전 독성 가능성 넷째, ·관절 형성 관련 부작용 가능성 다섯째, 생식 독성 가능성 마지막으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Spike 단백질 돌연변이 유발 가능성 등이었다.

이 가운데 핵심 쟁점은 임산부 사용 가능 여부와 Molnupiravir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돌연변이 발생 정도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 과정에서 오류 유발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도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몰누피라비르의 긴급사용승인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로 높아진 코로나19 관련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빨라진 백신 대응

감염병은 짧은 세대기와 높은 복제력으로 변이가 방생하지만 변이가 발생할수록 치명률은 높지 않다. 다만, 변이로 기존 백신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점과 현재로서는 치명률을 알 수 없다는 것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이에 주요 백신 제조업체들의 대응도 빨라지고 있다.

화이자·바이오엔텍은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회피 가능한지 2주 내로 결과 도출 중이며, 60일 이내 변이 적용하여 첫임상 배치 100일 이내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백신 개발에서 출시 기간. 통상 10년 이상 코로나19 1변이 대응 82

자료: FTtimes,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FTtimes,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모더나는 오미크론 변이 대응 부스터샷 개발에 착수한 상태로, 통상 실험용 백신 생산에 60~90일 소요된다.

존슨앤존슨은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효과적인지 시험 개시했으며, 노바백스와 이노비오도 오미크론 변이 타겟하는 백신 연구에 돌입했다.

이처럼 바이오업체들의 대응력은 초기 무방비 상태 때와는 크게 다르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 효과가 이전보다 낮을 수 있지만 여전히 효과가 있는 백신 존재하며,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리제너론의 항체 치료제 등 치료제가 지속 출시하고 있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등장으로 mRNA 백신 빠른 대응력이 재조명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부스터샷의 중요성 및 미진했던 백신 접종 탄력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및 바이러스 확산이 용이한 겨울철 코로나 확진자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진단 관련 종목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 “커버리지내에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는데 노바백스가 오미크론 타겟 백신을 개발하고 있어, 개발 성공 시 CMO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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