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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오미크론 경계감에 0.9%↓ 2900선 장 마감…코스닥, 1000선 붕괴
코스피, 오미크론 경계감에 0.9%↓ 2900선 장 마감…코스닥, 1000선 붕괴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1.11.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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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한 경계감에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는 2900선 초반에서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지난 11일 이후 12거래일만에 1000선이 붕괴됐다.

특히 코스피는 이번 ‘오미크론’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으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900선을 수성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증권업계는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아직 제한적이어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다며 주의를 요구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 거래일(2936.44) 대비 27.12포인트(0.92%) 내린 2909.3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2900선이 붕괴됐던 코스피는 한때 2890.78까지 내려가기도 했으나 이후 하락 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이후 2920선에 안착한 모습을 보였으나 장 마감 직접 하락 폭이 다시 커지면서 2900선 초반까지 밀려났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7557억원 순매도해 증시를 압박했다. 반면 기관은 7148억원을 순매수해 증시 하락을 방어했고, 외국인들도 446억원 매수우위다.

업종별로는 기계(-5.65%), 비금속광물(-2.85%), 철강금속(-2.82%), 유통업(-2.77%), 건설업(-2.51%) 등이 내렸고, 은행(1.97%), 의약품(0.34%)만이 상승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을 우려변이로 지정하면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3대지수는 2% 넘게 급락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이에 비하면 국내 증시는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과 같은 7만2300원에 마감했고, 네이버(-0.77%), 카카오(-1.99%), LG화학(-1.25%), 삼성SDI(-0.56%), 현대차(-2.43%), 기아(-1.74%) 등이 내렸다. 

반면 SK하이닉스(0.43%), 삼성바이오로직스(1.61%), 카카오뱅크(3.08%) 등은 상승했다.

지난 주말 미국 시장의 낙폭이 다소 과도했다는 평가와 함께 오미크론에 대해 세계 각국이 어느때보다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어 델타변이 때보다 재확산 우려가 낮아졌다는 인식이 작용했다. 

특히 시가총액 1위 대장주 삼성전자가 보합세를 유지하고 2위 SK하이닉스는 상승세를 나타내는 등 대형 반도체주들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바이오, 진단키트 등은 동반 상승한 반면 여행, 항공 등 리오프닝주는 동반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1005.89)보다 13.55포인트(1.35%) 내린 992.34에 마감했다. 개인이 3163억원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2175억원, 811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2.23%), 에코프로비엠(-2.87%), 엘앤에프(-1.63%), 셀트리온제약(-2.47%), 에이치엘비(-0.13%), 천보(-0.26%) 등이 내렸고, 펄어비스(0.15%), 카카오게임즈(0.39%), 위메이드(5.83%) 씨젠(4.31%) 등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에 대한 투자심리가 불안해진 가운데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부 업종의 반사이익을 기대하는 개별 장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확산세로 인해 씨젠 등 진단키트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흥아해운, HMM 등 해운업종 반사이익 기대감이 반영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면서 “코스닥에서는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메타버스 테마 쏠림으로 인해 디지털업종이 상승하다가 오후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보건기구(WHO)가 5번째 우려 변이 바이러스로 지정한 ‘오미크론’ 악재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급격하게 위축됐던 투자심리는 회복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1.475%까지 하락했던 미국채 10년물은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1.538%까지 재차 상승했으며 엔화도 재차 약세를 기록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는 전염력이 델타보다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치명률이 더 높다는 근거는 아직 없고 현재 상용화된 코로나19 백신으로 일정부분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만 아직 오미크론에 대한 구체적인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여전히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이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안심리, 공급망 병목현상 악화 가능성에 대한 경계는 지속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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