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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인상 시 대출이자 더 올라···대출자 가계 빚 추가부담
예금금리 인상 시 대출이자 더 올라···대출자 가계 빚 추가부담
  • 박민선 기자
  • 승인 2021.11.26 12: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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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당일 은행권, 수신 금리 최고 0.40%p 인상
인상분 코픽스에 반영 시 대출 금리 상승
안 그래도 높은 대출이자에 대출자들 부담 가중

금리인상 시기에도 불구하고 인색한 수신(·적금)금리에 비판이 쏟아지자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당일 일제히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하지만 대출고객(차주)들에게는 독이 됐다. 수신금리 인상을 곧바로 대출금리 인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하나·우리은행은 전일 주요 수신상품 금리를 0.20~0.40%p 올리기로 결정했다.

시행 시기는 하나·우리은행은 26일이며, 국민은행은 29일로, 통상 기준금리 인상 이후 수신금리 반영까지 1~2주 정도 소요됐던 것과 비교하면 빠른 편이다.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당일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수신금리 인상은 곧바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출고객들의 부담은 더 커졌다.
시중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 당일 수신금리 인상에 나섰다. 수신금리 인상은 곧바로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대출고객들의 부담은 더 커졌다.

다른 은행들도 조만간 3개 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렇게 높아진 금리는 정기예금 1%, 적금 2%대다.

국민은행의 경우 KB더블모아예금은 1년 기준 최고 연 1.80%로 변경된다. 또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특화 상품인 KB Green Wave 1.5정기예금의 금리도 0.30%p 올려 1년 기준 최고 연 1.7%로 적용된다.

하나은행의 하나 여행 적금은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70%0.40%p 상승했다. 하나 원큐 적금은 최고 연 2.30%에서 최고 연 2.60%0.30%p 올랐다.

우리은행은 우리 Super 정기예금이 최고 연 1.15%에서 1.45%, 우리 Super 주거래 적금은 최고 연 2.55%에서 2.80%, 우리 으쓱(ESG) 적금은 최고 연 1.65%에서 2.05%로 변경됐다.

수신금리가 인상됐다고 은행고객들은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수신금리 인상은 대출금리 인상으로 직결되는데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산출 근거이기 때문이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는 매월 중순 한 차례 공시되는데 수신금리 인상 행렬이 다음 달까지 이어지면 이를 반영한 기준금리 인상 효과가 1월 중순께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예금 금리를 올리면 예금을 맡긴 고객은 이자를 더 받아갈 수 있지만 대출고객들이 갚아야 할 이자도 늘어나서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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