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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1%로 인상…1년 8개월 만에 제로금리 종료
한은, 기준금리 1%로 인상…1년 8개월 만에 제로금리 종료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1.11.25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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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가 상향 조정되면서 18개월 만에 제로금리시대가 막을 내렸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25%p 인상을 결정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0.25%p 인상한 후, 10월 동결했으나 이번에 추가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0.25%p 인상을 결정했다.
2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0.25%p 인상을 결정했다.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확진자수는 역대 최다인 4,000명대를 넘어섬에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이 심각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게다가 소비자물가 역시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또 백신 접종이 확대되면서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경제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데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지난 7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경제, 소비 지표도 호조되는 추세다.

여기에 주택가격 등 자산시장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가계부채는 꺾이지 않고 있어 금융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 빚은 전 분기 대비 367,000억원 증가한 1,8449,000억원으로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저금리로 늘어난 부채가 주식, 부동산 등 자산시장으로 유입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실물경제와 격차가 커지는 등 금융불균형을 가져왔다고 보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대비 3.2% 상승했다. 이는 20121(3.3%) 이후 99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를 기록한 것도 20122(3.0%) 이후 처음이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CCSI)107.6으로 전월보다 0.8p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 호조가 이어지면서 11월 수출도 30%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1825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29.3% 늘었다.백산업활동동향 등 경제지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3.1(2015=100)로 전월대비 1.3% 늘었다. 올해 4(-1.3%), 5(-0.2%) 연속 감소한 후 61.6%로 반등했으나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0.7%), 8(-0.2%)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가 3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이는 백신 접종 확대와 국민지원금 지급 등으로 서비스 생산이 늘어난 영향으로 판단된다.

물가상승률

전년 동기대비, %

주: 1) ( )내는 전기비, 2) 시장에서의 수요·공급보다는 정부의 직·간접적 영향을 크게 받는 가격으로, 공공서비스, 전기·수도·가스, 담배, 급식 등의 가격을 포함, 3)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일반인 기준), 분기수치는 기간중 월평균, 4) [ ]내는 21.11월중. 자료: 한국은행백신 접종 확대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주: 1) ( )내는 전기비, 2) 시장에서의 수요·공급보다는 정부의 직·간접적 영향을 크게 받는 가격으로, 공공서비스, 전기·수도·가스, 담배, 급식 등의 가격을 포함, 3)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일반인 기준), 분기수치는 기간중 월평균, 4) [ ]내는 21.11월중. 자료: 한국은행백신 접종 확대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소비자들의 체감 경기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단계적 일상회복에 힘입어 민간소비도 살아나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최근 경제동형’(그린북) 11월호에 따르면, 10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전년 동월 보다 13.4% 늘며 지난 4(14.3%)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보다 15.1% 늘었고, 할인점 매출액은 2.9% 늘며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9월 소매판매액 지수(계절조정)121.4(2015=100)로 전월대비 2.5% 늘면서 3개월 만에 증가했다.취업자 수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취업자 수는 2,7741,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652,000명 늘었다. 취업자수는 올해 313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뒤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세 이상 실업률은 2.8%201310(2.7%) 이후 8년 만에 최저치였고, 구직단념자도 575,000명으로 42,000명 줄면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역대 최다인 4,000명을 돌파하는 등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5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3,938명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역이 인플레이션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 등으로 금융시장도 불안하다.

지난 2214거래일 만에 3000선을 회복했던 코스피는 하루 만에 다시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기관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는 24일 전 거래일(2,997.33)대비 3.04p(0.10%) 내린 2,994.29에 마치는 등 2거래일 연속 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52%대 아래로 내려가며 안정세를 보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거래일 연속 2%를 넘어섰다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미 연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미 달러화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24(현지시간)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평가하는 달러인덱스도 전장보다 0.37% 오른 96.847로 마감하면서 지난해 73(97.301)이후 16개월 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환율도 1,190원대를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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