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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말 랠리 기대하며, 국내증시에서 주목할 업종은?
美 연말 랠리 기대하며, 국내증시에서 주목할 업종은?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11.25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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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통업체 서프라이즈로 연말 소비 기대감 부각
최근 양호한 실물 지표, 연말 소비호조 기대로 연결
국내증시, 전자·운수장비·바이오 등 긴 조정에 가격적 매력도 높아져

글로벌 원자재 수급차질, 이에 따른 고물가 현상 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상 및 달러화 강세 등 매크로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요국들의 증시 상단이 제한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내증시는 다른 해외증시들과 비교해 현저한 저평가를 받고 있어 코스피가 쉽사리 3,000선에 안착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백신 접종 완료자가 증가하면서 11월 위드 코로나 국면으로 진입했으나 확진자는 더욱 증가하는 추세로 언제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될지 모르는 불안감은 여전하다. 그렇다고 증시에 이렇다 할 호재성 재료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25(미국 현지시간) 블랙 프라이데이를 필두로 시작되는 연말 미국의 본격적인 소비시즌은 국내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주식시장은 연말에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연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를 소위 연말 랠리라고도 부르는데 실제로 과거 10년 주요국 증시의 평균 월별 등락률을 보면 11, 12월 연말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최근 10(2011~2020) 간 주요국 지수 월간 평균 등락률

자료: Bloomberg,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Bloomberg,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이처럼 연말 랠리가 발생하는 주요 요인은 미국의 소비시즌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미국의 경제지표는 이미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에 발표된 미국의 고용과 소비지표들이 기대보다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냈는데 이달 초 10ADP 민간고용과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각각 571,000명과 531,000명으로 발표되면서 사전 컨센서스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주 중 발표된 소매판매도 예상치와 전월치를 모두 상회했다.

지난달 소매판매액 증감률은 전월 대비 1.7% 상승해 예상치(1.4%)를 웃돌았고 앞서 전월에도 0.8% 증가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이 소비 중심의 국가라는 점과 미국의 소비 수요가 글로벌 총 수요 측면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매크로 회복과 관련해 긍정적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지난 주 목요일 미국 대표백화점인 메이시스가 발표한 분기실적도 의미가 있다.

메이시스는 분기실적 발표를 통해 빅 서프라이즈를 알렸으며, 연간 가이던스도 연말 홀리데이시즌을 기대하며 크게 상향조정했다.

주목할 점은 매출 상향보다 주당 순이익 상향이 더욱 두드러졌다는 것이다이는 기업마진의 개선이 예상된다는 것으로높아진 판매가격을 소비자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미국 GDP68.5%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민간소비는 전세계 GDP 가운데에서도 중국(17.8%) 다음으로 높은 16.6%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소비 변화에 따라, 미국 뿐 아니라 전 세계 경제의 성장 모멘텀이 변화될 수 있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글로벌 공급 대란 등으로 인한 주요 품목들의 가격 상승, 기업들의 할인 품목 축소 등 과거에 비해 우호적이지 않은 경제 환경 속에서 최근 미국 소매 협회(NRF)가 매년 소비 시즌 전에 발표하는 연말 소비 추정치를 한 번쯤 살펴 볼 필요가 있다.

NRF가 홈페이지를 통해 제시한 추정치에 따르면, 올해는 연말 소비시즌 동안 약 8,434~8,590억달러의 소비(자동차, 주유소, 식당 제외)가 이루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8.5~10.5% 증가하는 것으로, 예상치의 하단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최근 20년 중 최대 폭의 증가율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미국 온라인 소비를 분석하는 어도비 애널리틱스도 10% 가량의 온라인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코로나 이전 연말 온·오프라인 전체 소비가 3년 평균 3.6%대 성장, 온라인 소비가 3년 평균 15.0%대 성장해 온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 소비 전망은 양호한 수치다.

갤럽 서베이가 이달 초 실시한 올해 연말 쇼핑시즌 중 인당 예상 평균 지출금액에 따르면, 1인당 837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805달러) 및 과거 10년 평균(821달러)을 웃도는 것이다.

물류 대란 등으로 인한 재고 확보 부족으로 지난해에 비해, 전자기기(-27%-22%), 스포츠 용품(-20%-14%), TV(-18%-15%) 등 주요 소비제품들의 할인율이 낮아졌음에도, 미국인들의 소비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상존 불구 소비기대감 여전

여전히 전 세계는 고물가 압력, 코로나19 재확산, 12월 부채한도 협상, 연준의 긴축 사이클 강화 불안 등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다만, 25일부터 본격화되는 미국의 연말 쇼핑 시즌에 기대를 걸어본다. 이는 미국 소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미국의 소비 경기는 한국 수출에 선행하는 경향을 보여 왔다.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의 대표 소비지표이자 한국 수출의 선행지표인 소매판매는 10월과 유사하게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 내 고객재고 지수가 사상 최저치에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미국 내 잠재적인 실수요가 풍부하다는 점을 뜻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연말 소비시즌 결과는 25일부터 일별로 공개될 예정으로, 이번 소비 시즌은 미국증시뿐 아니라 한국증시에도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1개월, 3개월 업종별 주가 변화율, IT 업종 중심으로 모멘텀 형성

자료: Quantiwise,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Quantiwise, 키움증권 리서치센터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업종 관점에서는 한동안 주가가 눌려 있다가 최근 들어 모멘텀이 형성되고 있는 IT업종을 중심으로 한 대형주들의 비중 확대전략이 적절하다고 제시했다.

미국 소비 확대가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

미국 소비지수가 확대되면서 최근 국내증시는 미미하게나마 외국인 수급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개별종목 장세 대신 대형주로의 순환매를 예고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전기·전자운수장비바이오금융 업종의 경우 길었던 조정으로 가격적인 매력도가 높아진 상태라며, “중국 측 경기둔화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소재 업종 중심의 경기민감주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내년 소비시장에 대해서는 마냥 긍정적이지는 않다. 물가 인상 압력이 워낙 강한데다 금리인상 사이클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내수 중심의 위드 코로나가 지속되는 점을 감안할 때 편의점을 주목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편의점 양사 기존점성장률 추이 및 전망

자료: 각 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각 사,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그동안은 타 업태 대비 매출 반등의 속도가 느리다는 점 때문에 투자매력도가 낮았는데,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으로 야간 시간 트래픽 확대, 부진했던 유흥가, 오피스, 학교 상권 등의 회복으로 이어져 편의점 업황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또한, 대형마트의 선전도 내다봤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는 물가 상승에 따른 수혜를 받을 수 있고 소비 심리의영향이 덜한 필수소비재와 밀접하기 때문이라며, “그 가운데 이마트가 높은 투자 매력도를 지니고 있는데 향후 SSG.Com의 상장 모멘텀도 확대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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