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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업 이익증가에도 연말 배당 규모 제한적 전망
올해 기업 이익증가에도 연말 배당 규모 제한적 전망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11.23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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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 규모, 지난해 대비 감소 예정
삼성전자 연말 배당규모에 관심 모아져
국내기업 배당 등 주주환원, 글로벌 기업 대비 크게 낮아

연말 배당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 해외증시 대비 길었던 조정의 시간을 보냈던 국내증시이기에 상대적으로 고배당주의 투자매력이 높아지기도 했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수록 배당주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하반기 배당시즌이 가까워질수록 배당투자에 대한 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배당주 투자는 코스피200 내 종목에서 접근해야한다는게 증권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배당투자의 계절성은 일반적으로 외인·기관 측의 현·선 간 포지션 변화에서 유래하고, 통상 하반기 외국인 선물매수는 선물 고평가를 경유해 저평가 현물 바스켓에 대한 매수유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금융투자·우정사업본부측 배당매수 차익거래가 하반기 배당투자 수급환경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점에서도 하반기 배당투자 풀은 시장 현·선물 차익거래의 주대상이 되는 코스피200 소속 고배당주에서 찾아야한다는 것이다.

이에 배당주 투자에 관심있는 이들이라면, 코스피200지수를 주목하고 정기변경 및 수시변경도 꼼곰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이달 중 코스피200지수 정기변경이 예정돼 있는데 새롭게 편입되고 제외되는 개별 종목 중 일부는 패시브 수급에 따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200 12월 정기·수시변경

202112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이 이달 중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편입 예상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 PI첨단소재, 에스엘, 명신산업 등인 반면, 일양약품, LX홀딩스, 삼양식품, F&F홀딩스는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상장한 현대중공업은 편입 조건을 충족하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이 편입될 경우 넥센타이어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이달 23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이 50위 이내에 진입하게 될 경우 편입이 예상되는데 카카오페이가 편입될 시 LX하우시스가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SK텔레콤 분할에 따른 SK텔레콤 잔류 및 SK스퀘어 편입이 예정돼 있는데 SK스퀘어가 편입될 경우, 롯데하이마트가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기변경에서 편입 가능성이 높은 종목 중 인덱스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라며, “현대중공업의 경우 시총은 크지만 유동비율이 14%로 낮을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일평균거래대금이 커서 편입에 따른 인덱스 효과는 미미할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입 가능 종목 인덱스 효과 추정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한편, 지난 10월 만기 이후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13,000 계약 매수. 114일 외국인 선물포지션은 약 78,000 계약으로 추정된다.

연말 배당향 현물 순매수 돌입

통상적으로 금융투자는 배당 연계 차익거래로 구축된 포지션을 다음해 1분기에 청산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금융투자는 매년 4분기에 주식·지수를 매수하고 다음해 1분기에 주식·지수를 매도하는 형식이다.

올해 금융투자는 10월에만 코스피200을 약 16,000억원 가량 순매수했는데 이러한 금융투자의 배당 연계 현물 순매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이후 평균 순매수 규모는 약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익확대 불구 20214분기 배당 제한적 증가 예상

코스피200 지수에 2014년 이후 연속 편입된 183개 종목을 기준으로 순이익을 살펴보면 지난해 792,000억원에서 올해는 181조원으로 추정돼 약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5에서 2020년까지 배당성향 평균인 26.9%의 배당성향을 고려할 경우 올해는 약 51조원 규모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올 연말은 기업들의 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배당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코스피200 연말 배당은 총 20조원에 달했는데 올해는 약 18조원으로, 배당수익률은 1.74%에서 1.53%로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여기에는 몇가지 원인이 있는데 우선, 금융주 및 통신주 등 대형주들이 기존 연말·반기 배당에서 반기·분기 배당으로 배당 횟수를 확대하면서 상대적으로 연말 배당규모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기·분기 배당이 증가한 만큼 연말 배당규모는 줄어들 예정

자료: KRX,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KRX,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또 다른 원인은 지난해보다 삼성전자의 특별배당 규모가 즐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018~20203년간 주주환원정책에 따라 잔여재원을 특별배당으로 일시에 지급했었다.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으로 지급한 배당액은 보통주 기준으로 94,000억원에 달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배당금액은 이익 수준 대비 높게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올해 배당규모는 어느정도일까?

올해의 특별배당은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는데다 추정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올해 배당 추정은 특별 당을 제외한 금액으로 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 지난해보다 94,000억원이 감소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올초 2021~2023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3년간 발생하는 FCF(잉여현금흐름)50%를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정규 배당을 상향해 연간 약 98,000억원의 현금 배당을 예고하기도 했다. 게다가 정규 배당 외 잔여재원이 발생할 경우 추가 환원하고, 일부는 조기환원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증권업계에서 추정하는 2021년 삼성전자 FCF 규모는 약 313,000억원이다.

이 금액의 50%156,500억원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의 특별 배당이 있다면 이 정도 금액이 연간 총 배당액이 된다.

삼성전자 분기별 전체와 보통주 현금 배당 추이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삼성전자는 올 1~3분기 동안 분기별로 24,500억원을 배당했는데 일반적인 연말 배당은 분기 배당과 같은 수준이기 때문에 24,500억원을 배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배당 재원인 156,500억원을 모두 배당한다면 연말기준으로 내년에 약 83,000억원의 배당금이 지급될 것이고 보통주에게는 약 73,000억원의 배당이 돌아가게된다.

, 삼성전자 보통주에 대한 4분기 배당은 특별배당이 없을 경우 21,600억원, 특별배당이 있을 경우 73,000억원으로 특별배당 여부에 따라 약 51,400억원의 배당금 차이가 발생하게 된다.

DPS(주당배당금)로 환산하면 361원으로, 조기환원에 따른 특별배당을 할 경우, 최대 1,800원의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 원인은 네이버의 순이익에 관련된 것이다.

2021년 네이버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5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는 배당 성향 30%만 고려해도 약 47,000억원의 배당 증가가 예상된다. 하지만 네이버의 이익 증가는 1분기에 발생한 자회사에 관련된 회계상의 이익 급증에 따른 것이다. 사실상 네이버의 2021년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기준 13,7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증가에 불과하다.

삼성전자 제외 200개 종목 중 올해 4분기 배당금액 23600억원 추정

유안타증권은 당사의 추정치가 있는 114개 종목 중 삼성전자를 제외한 올 4분기 배당 규모는 212,900억원으로 추정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들 종목들의 지난해 같은 기간 보통주 배당금은 147,400억원으로 배당 증감률은 44%에 달한다면서 추정치가 없는 86개 종목의 지난해 배당금은 29.600억원으로 같은 비율로 배당이 증가한다고 가정할 경우 올해 이들 종목 배당금은 42,600억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올해 배당금 추정치 합계는 262,500억원으로, 중간배당 31,900억원을 차감하면 4분기 배당액은 23600억원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 4분기 일반 배당 예상금액 21,600억원을 합산하면 252,200억원이 되며, 특별배당 51,400억원까지 더하면 303,600억원이 된다.

지난해 4분기 배당금액이 284,000억원이었기 때문에 결국은 삼성전자 특별배당 여부에 따라 4분기 보통주 배당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인지 감소할 것인지가 결정된다.

국내기업,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확대 필요

국내기업들에게 가장 아쉬운 것은 글로벌 기업 대비 배당성향이 상당히 낮다는 것이다.

실제로 글로벌 기업들은 평균 45%의 배당성향을 갖고 있으나 국내기업들은 17%에 불과하다.

글로벌 평균에 크게 못미치는 한국기업의 주주환원

주: 각 국가별 MSCI 지수를 기준으로 배당 성향 및 자사주 매입 성향을 계산. 자료: Bloomberg, MSCI,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주: 각 국가별 MSCI 지수를 기준으로 배당 성향 및 자사주 매입 성향을 계산. 자료: Bloomberg, MSCI,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또한, 자사주 매입까지 고려한 주주환원 성향은 글로벌 기업들이 평균 73%인데 반해 국내기업들은 겨우 18%5분의 1 수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다만, 올해 주요 대기업들의 배당 횟수와 규모가 예년보다 확대되는 것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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