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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 현물가 하락, 더 이상 악재 아냐···반도체 주가 반등시작
DRAM 현물가 하락, 더 이상 악재 아냐···반도체 주가 반등시작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1.22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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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AM가 하락, 더 이상 악재로 작용 안해
DRAM 현물가 하락 지속 뷸구 반도체 주가 반등
내년에도 메모리 가격 하락압력 지속될 듯

올 한해 국내증시에서 길고 길었던 반도체업종의 주가조정이 끝나갈 기미가 조금씩 보이고 있다.

11월 들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추세로, 미국 반도체 업종은 인플레이션 우려로 주춤한 모습을 보이다가 둘째 주 금요일부터 재반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 코스피가 0.07%, 코스닥이 3.26%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반도체 업종에서 SK하이닉스가 4.69%, ·소형주가 선방하며 KRX 반도체가 7.04%로 각각 상승률을 보였다. 다만 국내 시총 1위이자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85% 소폭 상승에 그친 것은 다소 아쉽다.

해외의 경우, 미국 iShares Semiconductor ETF2.68%, 대만 반도체는 2.7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면, 중국 반도체는 -3.1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는 베이징 거래소개장에 따라 본토(상하이) 거래소 대표주의 순매도 영향에 따른 것이다. 여기에 국영 반도체 펀드의 상장사 지분 축소 등 수급 이슈가 불거지면서 주가에 부정적 영향 끼친 것으로 판단된다.

비록 지난주에도 DRAM 현물가격이 제품별로 0.4~1.0% 하락하며 여전히 메모리반도체가격이 약세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업종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의미가 있다.

DRAM 가격 추이

자료: DRAMeXchang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자료: DRAMeXchange,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사실상 DRAM 등 메모리 현물가격 약세는 이미 충분히 알려진 악재로 지난 10개월간 이어진 주가 하락에 이미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추가적인 수요의 충격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내년 상반기까지의 메모리 가격 하락은 더 이상 주가를 끌어 내릴만한 요소는 아니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가격은 지난주에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국내와 해외 반도체 주가가 상승세를 기록한 것은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올해 시장에서 가장 큰 화두인 메타버스를 구성하는 기본 인프라가 되는 것이 메모리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최근 메모리업종의 주가조정은 너무 가혹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최근 개선된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반갑다.

이는 전방 산업의 수요 중에 데이터센터용 수요가 탄탄한데다 2022년 클라우드 및 메타버스 관련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2년 동안 지속된 팬데믹을 비롯해 공급망의 병목현상, 인플레이션(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퀄컴이나 엔비디아 등 반도체 업종 대표주의 매출과 매출총이익률이 견고한 모습을 보인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 한주 간 퀄컴과 엔비디아의 주간수익률은 각각 12.2%, 8.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간수익률 10% 이상을 기록한 종목의 공통점은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부터의 수혜가 기대되거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밸류에이션이 상승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반도체 기업으로부터의 수혜 기대감 때문에 상승한 종목은 리노공업(18.2%), 월덱스(13.8%), 하나머티리얼즈(12.0%) 등이었다.

지난주 미국에서 있었던 퀄컴의 Investor Day를 비롯해 엔비디아와 Applied Materials의 실적 발표 이후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 폭은 크게 확대됐다.

또한,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밸류에이션을 이끌어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케이엔더블유(59.3%), 덕산테코피아(52.0%), 덕산하이메탈(20.5%) 등이었다. 특히 이들 3사 중 케이엔더블유와 덕산하이메탈은 본업의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도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잠깐 언급했듯이 지난 주 국내외를 포함해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업종은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선방했다.

그 중에서도 주간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7.4%의 상승률을 보였던 마이크론이었다. 이어 SK하이닉스(4.7%), Nanya Technology(1.3%)였으며, 삼성전자는 0.8%를 나타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11월 넷째주의 첫날인 22일 드디어 삼성전자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장 중 내내 상승폭을 넓혀가며 전 거래일 대비 5.2% 상승한 74,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 SK하이닉스 역시 7.17% 상승한 119,500원에 거래를 마쳐 국내 반도체 투톱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에 힘입어 반도체 부품주 등 관련주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처럼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한 것은 지난 주말 미국 메모리 반도체 전문업체인 마이크론의 주가가 1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을 좌우하는 DRAM 가격의 하락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이 약세이긴 하나 4분기 가격은 애널리스트들의 예상보다는 덜 나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계절적 수요로 20221분기에도 약세가 지속되긴 하겠지만 내년에는 생산 업체의 낮은 재고와 클라우드 서버의 강세에 힘입어 다운사이클은 짧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DRAM 시장 전망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
자료: NH투자증권 리서치

이번 주에는 전방 산업에서 PC 수요를 대표하는 Dell TechnologiesHP(Hewlett-Packard)가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Dell의 경우 기업용(Commercial) PC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사무실로의 복귀와 위드코로나 수혜가 PC 사업부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오늘(22) 관세청에서 발표한 한국 반도체 수출에 따르면, 111~20일까지의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3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컴퓨터 주변기기도 51.4% 증가해 관련지수 역시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IT 세트 공급 불확실성에 메모리 가격 하락압력 지속 예상

다만, 여전히 일부 비메모리 반도체 부족과 부품 공급 차질이 존재함에 따라 세트 수요에 변수가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

실제로 단기 불확실성으로 대만 노트북업체들은 20221분기 출하량 추정치를 제시하지 않은 상태인데다 서버 업체들도 반도체 제품 간 수급 불균형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딩엣지 기술로 제작되는 CPU, GPU 및 메모리 재고는 풍부한 반면, 레거시 IC, PMIC, 로직칩,컨트롤러, 다이오드 등 소형 IC10% 이상의 공급 차질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속되면서 내년에도 파운드리는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8인치, 12인치 모두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승우 연구원은 대형 팹리스와 공급이 부족한 일부 반도체(PMIC, 로직 등) 팹리스들은 가격 전가가 가능하지만 DDI 등 수요가 둔화되는 팹리스 업체들과 소형 팹리스 업체들은 수익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팹리스 중에서도 차별화된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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