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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유위니아와 손잡은 남양유업, 새 국면 맞아···홍 회장 지위 보장된 듯
대유위니아와 손잡은 남양유업, 새 국면 맞아···홍 회장 지위 보장된 듯
  • 정상혁 기자
  • 승인 2021.11.22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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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대유위니아그룹, 경영정상화 및 주주가치 제고 상호 협력
백미당 분할·홍원식 일가 지위 보장 등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남양유업이 대유위니아그룹에 지분을 매각하기로 했다. 이는 한앤컴퍼니와의 법적 분쟁 해결을 전제로 한 계약으로, 앞서 불가리스 사태로 어려움을 겪었던 회사를 정상화시키고 소송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2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측은 지난 19일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 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홍 회장은 대유위니아그룹과 함께 남양유업 경영 정상화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 함께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남양유업이 한앤코와의 소송에서 승리할 경우 지분과 경영권을 대유위니아그룹에 넘기기로 한 것이다. 이에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소송 승리를 지원한 뒤 회사를 넘겨받을 계획이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측이 지난 19일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 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회사 매각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측이 지난 19일 대유위니아그룹과 상호 협력 이행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회사 매각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대유위니아그룹은 남양유업의 법률 준수를 위한 컴플라이언스 체계 구축 대리점들과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 구축 투명하고 신뢰성 있는 재무·회계 시스템 구축 고객 신뢰도 향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앤코와의 법적 공방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간 거래 신뢰도 및 기업 이미지 추락이 우려되는 만큼 경영정상화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여러 문제들의 해결에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경영 정상화 작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한앤코와의 매각 사태를 마무리짓더라도 대유위니아그룹은 기업 이미지가 훼손된 남양유업을 인수할 수 밖에 없다. 이를 막기 위해 양사가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 남양유업 입장에서는 대유위니아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경영정상화와 주식매매계약을 통한 실속을 챙긴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안앤코와의 소송을 빨리 끝낼 수 있을 지 여부다. 소송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신뢰도 회복을 위한 행보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송이 마무리될 경우 57년간 이어져온 오너 경영을 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강도 높은 쇄신 작업을 펼쳐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앤코와의 주식매매계약에서 불거졌던 헐값 매각 논란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유보자금만 8,000억원대 달하고 신규 공장 설비, 영업조직, 제품력 등을 고려해 남양유업의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책정한 바 있는데 3분의 1가격도 안 되는 금액에 회사를 넘겨준다는 발표 이후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대유위니아그룹과 향후 대주주들에게 지급할 매각 대금이나 주식매매계약 체결일자 및 그 범위 등은 확정하지 않았지만 매각 시점을 기준으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산정하고 제값에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앤코와의 계약 불발의 원인이 됐던 선결 조건에 대해서도 대유위니아그룹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은 앞선 매각 협상에서 백미당 분할과 홍원식 회장 일가 지위보장 등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을 대유위니아그룹에 매각하더라도 홍원식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들은 실속을 챙길 수 있고 향후 남양유업 경영에 있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유위니아그룹의 업무 범위는 최종적으로 대유위니아그룹이 경영권을 인수하기 전까지 남양유업의 경영공백을 방지하고 경영을 정상화하는데 한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대주주 측에서 한앤코에 주식을 양도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대유위니아그룹은 기존 계획을 중단하고 협의를 거쳐 대유위니아그룹 측 인원의 해촉 등을 진행하고 문제없이 협약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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