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미쳤어~ 정말 미쳤어~ 게임주가 미쳤어~!!"
"미쳤어~ 정말 미쳤어~ 게임주가 미쳤어~!!"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1.11.22 0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NFT와 메타버스, 블록체인의 이름표를 붙이더니~

요즘 국장 투자자들은 두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그 하나는 게임주를 가진 자고, 다른 하나는 게임주를 가지지 않은 자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해외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코스피 지수가 번번이 3000선 돌파에 실패해도, 'with 코로나'이후 세계 각국이 코로나 재확산에 서둘러 문을 걸어닫아도, 인플레 압력과 금리인상 우려로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기술주가 하락해도, 디커플링 시장에서 '시황 무관' '지수 무관' 오로지 꼿꼿하게  '나홀로 불꽃쇼' 랠리를 펼치면서 독보적으로 폭발적인 시세를 분출중인, 바로 게임주다.

그 시작은 NFT였다. NFT(Non-Fungible Token)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으로, 블록체인의 토큰을다른 토큰으로 교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암호화폐를 말한다. 다시 말해 디지털자산 하나하나 바코드를 부여해 고유자산으로서 가치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단연 첫번째로 <위메이드(112040)>를 꼽는다. 10월초 8만원대 주가는 11월19일 종가 237,000원, 장중 신고가 245,300원을 기록하는 등 1달여만에 206%나 급등했다. 위메이드의 간판 게임인 '미르 4' 의 주요 핵심재료인 흑철을 NFT화해 '드레이코'라는 화폐로 변환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통해 거래하도록 설계한 것이 주가를 하늘로 높이 띄워 올렸다.

게임을 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P2e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다음 2차 폭등에 기름을 부은 것이 '메타버스'였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인데 1992년 미국 SF 작가 닐 스티븐슨(Neil Stephenson)의 소설 <Snow Crash>에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이 소설에서 '메타버스'는 아바타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는 가상의 세계를 가리키는데, 2003년 린든 랩(Linden Lab)이 출시한 'Second Life'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으로 메타버스가 널리 알려졌다.

5G 상용화와 함께 이미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이미 3차원의 가상세계는 널리 보급되어 있었지만 메타버스(Meta-Universe)는 이보다 한단계 더 진화한 것으로 실제 현실과 같은 사회 문화적 활동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고 하겠다.

오죽 했으면 '페이스북(Facebook)'이 멀쩡한 사명(社名)을 집어던지고 '메타 플랫폼(Meta Platforms Inc)'으로 개명(改名)을 했는지 , 또 메타버스 기업으로 새롭게 탄생하겠다는 기업 변신을 선포했는지 생각해보면 알 일이다.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추세가 일상화, 보편화되면서 메타버스는 대중에게 급속도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는 그만큼 격리된 현실이 고통스러울 뿐더러 미래에 대한 희망과 비전이 사라진 상황에서 대리만족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처럼 NFT와 메타버스, 블록체인은 시대적 요구이자 사회적 트렌드가 되기 시작했고 고객의 Needs에 민감한 게임업체들은 앞다투어 이러한 트렌드를 도입했던 것이다.

'리니지' 이후 핵심 유저들의 이탈로 실적이 반토막난 <엔씨소프트(036570)>는 내년에 NFT 기술을 접목한 신작 게임을 출시한다는 CEO의 말 한마디로 상한가로 직행했다. 300억 슈퍼개미의 난데없는 출현으로 금감원이 불공정 거래 조사에 착수하고 30억 손절했다는 해프닝까지 벌어지는 등 최근 일부 게임주에서는 과열 현상이 포착되고 있다.

NFT와 메타버스가 미래를 주도하는 신성장산업임에는 틀림 없지만 아직 초기단계로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에서 주의해야 한다.

게임내 재화를 암호화폐와 연결시키고, 다시 암호화폐를 상장시켜서 가치를 올리고, 다시 현금을 얻기 위해서 게임에 접속해야하는 순환 구조를 갖췄지만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대부분의 관련주들이 현재 적자기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차별성과 실체가 없는데 엄청난 돈이 몰리고 주가는 연일 급등하는 최근의 이러한 광풍이 거품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일리가 있다. 게임내 콘텐츠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확장성과 잠재력, 그리고 신작 개발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기업으로 압축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아크 인베스트의 CEO 캐시 우드(Cash Woods)는 5년내 비트코인이 3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낙관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치(Micro-Strategy) CEO 마이클 세일러는, "현재 시총 1조$인 비트코인이 이번 세기말 시총100조$를 넘어설 것이며, 현재 시총 10조$인 금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렇듯 전세계적으로 가상자산 열풍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 정계와 재계 관계자들의 강력한 견제도 만만치 않다. 미국 달러화가 세계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위협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반발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고 하겠다.

이러한 반응은 머지않아 강력한 규제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필자의 투자 경험상 게임주는 미쳤다. 어느 섹시한 여자 가수의 노래 처럼 "정말 미쳤다!" NFT와 메타버스, 가상화폐 이름표만 달면 지금 적자도, 신작 계획이 없어도 전혀 관계없다. 무더기 급등이 하루도 아니고 한달째다. 게다가 게임에서 드라마 콘텐츠, 미술 경매로까지 무차별 확산된다.

게임주가 미쳤어도 투자자는 냉정해야 한다. 그중에서 실적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기업을 골라내야 한다.

누가 진짜고 누가 가짜인지, 누가 리얼이고 누가 거짓인지 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