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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장비 유럽 공략 개시…영국 이어 프랑스 청신호
삼성전자, 5G장비 유럽 공략 개시…영국 이어 프랑스 청신호
  • 신정수 기자
  • 승인 2021.11.18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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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오렌지텔레콤 오픈랜 생태계 동참

삼성전자가 최근 프랑스 오렌지텔레콤과 5G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영국에 이어 유럽 국가 중에선 두 번째 5G 계약 성과다. 화웨이와 에릭슨, 노키아 등 3강 체제가 견고했던 글로벌 시장에서, 화웨이 배제 움직임을 발판삼아 삼성전자가 시장 입지를 빠르게 키우고 있다.

18일 삼성전자는 최근 개소한 오렌지텔레콤의 ‘오픈랜(Open RAN) 통합센터’에 공식 벤더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오렌지텔레콤 통합센터에 가상화 기지국(vRAN) 등 5G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우준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유럽시장의 네트워크를 새로운 차원으로 높이고, 사용자에게 보다 몰입도 높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88년에 설립된 오렌지텔레콤은 프랑스 1위이자 유럽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다. 현재 아프리카, 중동지역 등을 포함해 전 세계 27개국 2억5300만 고객에게 유무선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오픈랜은 개방형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여러 장비회사의 장비를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정 장비 제조사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고,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신기술을 도입하거나 운용 비용을 줄일 수 있어 5G는 물론 6G 시대 핵심 기술로도 꼽힌다. 

오렌지텔레콤은 통합센터를 통해 2025년까지 전 유럽에 오픈랜 네트워크를 공급할 계획이다. 오렌지텔레콤의 오픈랜 생태계에는 삼성전자 이외에 델과 인텔, 노키아 등도 참여한다.

특히 이번 계약은 유럽 5G 장비공급 건으로는 두 번째 성과라는 점에서도 업계 관심이 모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6월 영국 1위 통신사업자 보다폰의 5G 가상화 기지국(vRAN) 분야 핵심 공급사로 선정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까지 연달아 체결하면서 삼성전자가 유럽 통신장비 시장 내 보폭을 더욱 넓힐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글로벌 5G 통신장비 시장은 화웨이가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5G 통신장비 분야 시장점유율은 31.7%로 2019년(32.6%)에 이어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스웨덴 에릭슨(29.2%) △핀란드 노키아(18.7%) △중국 ZTE(11%) 등이 차지했으며, 삼성전자는 5위(7.2%)에 머물렀다.

다만 최근 미중 무역갈등으로 통신장비 시장 1위 사업자인 화웨이가 주춤한 사이, 삼성전자도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업계는 내년을 기점으로 글로벌 5G 통신시장이 단독모드(SA) 상용화 등 본격적인 대중화 국면에 접어들면서 삼성전자의 기회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도 주요 글로벌 통신 사업자들과의 협력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1위 사업자 버라이즌, 올해 3월 NTT도코모와도 5G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시장에서는 지난 6월 영국 1위 통신사업자 보다폰과의 계약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쾌거다.

지난달에는 영국 버진미디어 O2와 5G 네트워크 솔루션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5G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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