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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산업의 혁명 일으킬 NFT, 이제는 주목해야할 때
기존 산업의 혁명 일으킬 NFT, 이제는 주목해야할 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11.17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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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 올해 메타버스와 함께 가장 큰 화두
NFT로 자산형성 가능성 입증되자 올 들어 급격한 성장
국내 NFT 시장 형성 중, 관련 테마 주가 부담 높지 않아

올 들어 가상자산 시장에서 NFT가 큰 화두로 떠오르며, 기존산업에도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시장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Non-Fungibel Token의 약자인 NFT란 대체불가능토큰이라는 뜻으로, 각 토큰마다 별도의 고유한 인식값이 부여돼 다른 토큰으로 대체하는 것이 불가능한 암호화폐를 말한다.

2021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메타버스와 NFT 시장

자료: Google trend, 하나금융투자
자료: Google trend, 하나금융투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지폐는 어떠한 것을 주고받아도 동일한 가치를 갖기 때문에 Fungible이지만, 2009년 50,000원권 최초발행 당시 일련번호가 빠른 것을 경매에 붙였던 지폐는 Non-Fungible 이 될 수 있다고 이해하면 쉽다.

즉, NFT는 디지털자산에 소유권과 희소성이라는 개념을 부여했다고 보면 되는데 이를 통해 디지털 자산의 가치가 재평가되고, 투자자산으로서 가치도 갖게 된 것이다.

누구나 손쉽게 Ctrl+C, Ctrl+V가 가능한 것이 디지털 자산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수록 가치가 올라갈 수 있는 자산이 될 수 있다.

NFT가 대중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로, 디지털 예술가 비플(Beeple)이 10초 분량의 비디오 클립을 74억원에 판매한 사실이 알려졌고, 테슬라 CEO인 일론 머스크의 아내이자 가수인 그라임스가 디지털 작품 NFT를 만들어 65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게다가 불과 며칠 뒤, 크리스티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비플이 만든 NFT 작품(Everydays: The First 5,000 Days)이 6,934만달러(약 785억원)에 낙찰되면서 생존 작가의 작품 중 3번째로 비싼 가격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NFT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졌다.

Beeple의 NFT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자료: Beeple,유진투자증권
Beeple의 NFT 작품, Everydays: The First 5,000 Days. 자료: Beeple,유진투자증권

이후에도,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의 첫 번째 트윗이 32억원에 낙찰되고 뉴욕타임스(NYT) 칼럼이 6억원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처럼 실제로 디지털 작품들이 높은 가격에 팔리고, 기존에는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었던 유무형 자산들이 NFT로 인해 수익화되기 시작했다.

올해 3분기 NFT의 거래액은 약 6조9,000억원 규모로 전 분기 대비 7배 가량 증가했으며, 거래에 사용되는 암호지갑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NFT 거래액 8월에만 20억5,000만달러 기록

자료: NonFungible.com, 유진투자증권
자료: NonFungible.com, 유진투자증권

현재 NFT 볼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분야는 컬렉터블과 아트, 부동산 등 다양하며, 관련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NFT 거래소와 유동화를 위한 금융서비스, 가치평가시스템 등 NFT 생태계도 급속한 발전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NFT 시장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미 실생활과 각종 산업에 NFT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으며 메타버스 내 경제를 이루게 될 것도 분명하다.

이 외에도 향후 NFT가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게임, 스포츠, 메타버스 등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은 NFT 시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 자산과 NFT의 차이점?

암호화폐와 NFT를 구분하는 결정적인 차이는 대체가능성(Fungibility)의 유무다. 대체가능이란 화폐가 유일성을 가지지 않아 동일한 단위의 가상화폐는 서로 대체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가령, 내가 보유한 1비트코인과 다른 사람이 보유한 1비트코인은 동일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동일한 단위라면 서로 대체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체불가토큰은 동일한 단위의 토큰이라 할지라도 각각 유일성을 갖기 때문에 대체가 불가능하며 가치 또한 다르게 책정된다.

NFT는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을 활용해 토큰 발행(민팅 프로세스) 과정을 거쳐며 완성되는 과정에서 각 자산에 ‘소유권’과 ‘희소성’을 부여받게 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NFT가 기반이 되는 이더리움이 높은 가격 상승세를 올해 시현 한 점도 이 때문”이라며, “연초 이후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 약 2배 가량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의 가격은 6배 가량 급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초 이후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약 2배 가량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의 가격은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자료: Bloomberg, 하나금융투자
연초 이후 가상화폐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은 약 2배 가량 상승한 반면, 이더리움의 가격은 6배 가까이 급증했다. 자료: Bloomberg, 하나금융투자

이 같은 NFT의 급격한 성장세를 반영해 주식시장도 관련 테마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META ETF 구성종목인 엔비디아, MS, 로블록스, 메타(구 페이스북은)는 YTD 기준 러셀 2000지수를 아웃퍼폼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관련 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작업이 시작되고 있는데 최근 NFT 언급 빈도가 가장 많은 게임업종의 경우 2022년 코스피 내 이익 영향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은 NFT가 다른 테마와 비교했을 때 주가 레벨 부담이 높은 편은 아니다”라며, “게임업종이 속한 소프트웨어는 10월 이후 외국인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기에, 성장성을 감안한 추가 자금 유입 가능성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제언했다.

NFT 주요 테마 업종 중 주가 부담 아직까지 그리 높지 않아

자료: Quantwise, 하나금융투자
자료: Quantwise, 하나금융투자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많은 게임업체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NFT 적용 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곧 출시되는 블록체인 게임의 수도 크게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형태(Play to Earn)에서 나아가 자기가 좋아하는 게임을 즐기며 돈도 벌 수 있는 형태(Play & Earn)로 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NFT 게임 개발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함과 동시에 MMORPG 개발에 강점을 지니고 방대한 유저풀을 확보한 게임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실제로 최근 블록체인 기반 NFT 게임이 국내외 게임 업계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많은 게임업체들이 NFT 적용 게임 출시를 선언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내년 중 NFT와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넷마블 역시 2022년 공개를 목표로 NFT를 연계한 게임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카카오게임즈, 게임빌, 위메이드 등도 NFT와 연계한 게임을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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