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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으로 더 높이 비상할 대한항공···3Q 화물매출 역대 최대
리오프닝으로 더 높이 비상할 대한항공···3Q 화물매출 역대 최대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1.15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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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미국 국경개방에 수혜 기대
3Q 분기 최고 화물 실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
화물 호조와 여객 고정비 부담 완화, 4분기에도 이어질듯

한국을 비롯해 백신접종률이 높은 일부 국가들 중심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 국면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미 지난 7월 백신여권을 도입한 유럽의 경우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주요국들의 여행수지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은 이달 8일부터 유럽 26개국을 비롯해 영국, 아일랜드, 중국, 인도, 남아공, 이란, 브라질 등 33개국을 대상으로 항로를 통한 입국을 허용하는 등 국경을 개방하기 시작했다.

위드 코로나 및 미국 국경개방에 항공업 가장 큰 수혜 전망

이처럼 백신 선진국들을 시작으로 일상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리오프닝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아 고사상태에 빠진 여행 및 항공업계의 상승 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실제로 유럽은 지난 7월 백신여권을 도입한 이후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국들의 여행수지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 역시 국경 개방 후 3일째 되는 지난 11일 기준 현지 전역에서 공항 보안검색대를 통과한 여행객수는 20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월간 평균 여행객수인 231만명에 근접한 수준이며 2020년 평균치(89만명)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미국 국경 개방 후 여행객수,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

주: 여행객수는 주간으로 산출. 자료: 미국 교통안전청(TSA),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주: 여행객수는 주간으로 산출. 자료: 미국 교통안전청(TSA),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국경 개방에 항공화물 운송업계 추가 수혜 기대

미국을 포함한 주요 경제국들이 국경을 개방하기 시작하면서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였던 국제 항공화물 운송업계의 추가적인 수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미국과의 국경 봉쇄가 풀린 국가들의 대부분(78.8%)은 유럽 국가들이다.

국제 항공화물 수송량에서 유럽과 북미의 비중은 '2020년 기준 39.4%로, 중동이 13.0%, 남미가 2.0%인 것을 감안하면 유럽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글로벌 항공사들이 향후 항공화물 운송업계의 수익성과 항공화물 수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글로벌 항공사 CFO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74%는 향후 12개월 내 항공화물 운송업계 수익성 향상을 예상했으며 약 73%는 항공화물 수요 증가를 전망한다고 응답했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25일), 블랙 프라이데이(11월26일), 성탄절(12월25일) 등 굵직한 소비 관련 행사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항공업계 수익성 향상을 주도할 항공화물 운임 강세는 연말 특수 여파를 받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오프닝 업종의 수혜가 기대되면서 항공업종이 비상할 차례다. 특히, 여전한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내 적체 현상으로 화물운임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석에서 여객 회복구간에도 화물 운임은 안정적인 정상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 여객 노선별 매출비중

주: 2021년 3분기 기준. 자료: 대한항공, 하나금융투자
주: 2021년 3분기 기준. 자료: 대한항공, 하나금융투자

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 중 가장 여객과 항공화물 모두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는 대한항공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물 호조에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대한항공은 2021년 3분기 매출액 2조3,035억원 영업이익 4,202억원릏 시현하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9%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것으로 영업이익률(OPM)은 18.2%에 달했다.

지배지분순이익도 1,0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차입금 감축에 따른 순이자비용 감소와 파생상품이익(750억원) 영향에 따른 것으로,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손실에도 불구하고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

특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할 수 있었던 주된 요인은 화물 호조세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3분기는 화물 운임의 추가 상승에 의한 이익 레버리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

이 기간 컨테이너선 공급 부족으로 화물기를 통한 긴급 수송이 이어지며 RFTK가(화물수송량)은 전년 대비 23.6% 증가한 가운데 L/F(화물적재율)가 84.4%를 기록했다.

또한, yield(화물 톤당 운임)도 km당 31.4% 상승한 602.7원을 기록해 최고 수준을 보이면서 1조6,000억원의 화물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이는 역대 최대 분기 화물매출 실적으로 전년 동기대비 62.4% 급증한 수치다.

대한항공 2021년 3분기 실적 추이 및 전망

주: IFRS 연결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주: IFRS 연결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4분기에 들어선 10월에도 yield는 km당 700원을 상회하면서 또 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4분기에도 화물 호조와 여객 탑승률 개선에 힘입어 호실적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1.6% 증가하며 여전히 2019 년 3분기의 13.2%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적극적인 환승객 유치로 국제선 RPK(여객수송량)가 34.5% 증가하면서 L/F(탑승률)가 2분기 27%에서 39.1%로 개선됐다. L/F 증가는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고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져 yield가 7% 하락했음에도 국제선 여객매출은 25.15% 개선된 2,613억을 달성할 수 있었다.

이 기간 유류비는 전년 동기대비 110% 가량 증가했으나 비유류비 원가는 오히려 전년 동기대비 소폭 감소해 실적 서프라이즈에 힘을 보탰다.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관련손실이 2,600억원 발생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유지했다.

4분기 리오프능에 따른 항공업 및 항공화물 수혜에 기대되는 대한항공의 비상

대한항공은 4분기에도 화물 운임 호조와 관광노선 중심의 수요회복으로 여객 탑승률 개선에 따른 호실적이 기대된다.

화물 운임 강세는 2022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여객의 경우 11월부터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회복도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항공유 단가는 추가 상승해 원가 부담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화물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분기 평균 운임이 전년 동기대비 30% 가량 상승하고 물동량 역시 10%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원가 요인을 상쇄하고 추가 이익 개선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항공화물의 피크아웃 및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지적되면서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은 코로나 국면 장기화에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시장 점유율 확대로 팬데믹 이전보다 이익 창출력을 더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기존 유동성 확보와 함께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으로 항공사 가운데 재무안정성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화물의 경우 주요 항만 적체가 여전한 가운데 연말 성수기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4분기에도 초호황 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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