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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상한가 치고 불과 하루만에 급락 전환…이유는 무엇?
엔씨소프트, 상한가 치고 불과 하루만에 급락 전환…이유는 무엇?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11.14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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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NFT 사업 진출 긍정적 vs 과도한 쏠림현상 경계해야”
특정 단일계좌서 5000억 거래 확인…개미 투심 ‘흔들’

엔씨소프트가 지난 11일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 진출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였지만 불과 하루만에 급락세를 보여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흔들리고 있다.

특히 단일 계좌에서 엔씨소프트를 3000억원 이상 거래한 것이 확인되면서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공시의 의무가 없는 슈퍼개미 한 사람이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주가를 폭등시켜 상당한 차익을 올리고 물량은 털어내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냈다.

12일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대비 9.03% 하락한 71만5000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급락세를 보였다. 전날 1500억원 규모의 매수세를 보였던 기관도 장 초반부터 매물을 늘리는 등 하락세를 부추겼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1일 18만1000원(29.92%)를 기록하며 상한가를 찍었다. 이 회사 상장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증권업계는 이러한 엔시소프트의 주가 움직임에 이 회사의 NFT 사업 진출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지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쏠림현상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 출시 초반 예상을 뛰어넘는 대호조에 따른 실적 전망치 상향과 NFT, 메타버스 사업 잠재력을 감안해 멀티플을 상향한다”며 엔씨소프트에 대해 강력 매수(Conviction Buy) 의견을 제시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엔씨소프트는 내년 리니지 기반의 NFT 게임을 출시할 예정으로 본격적인 확산이 기대되는 P2E 게임시장을 이끌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MMORPG가 NFT 게임에 최적이라는 점은 중소형사들 케이스에서 입증된 바 있어 엔씨소프트가 단기에 시장 우위를 점하는 데 무리가 없으며 기업가치 재평가(리레이팅)를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아직 엔씨소프트의 NFT 사업 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과도한 쏠림현상은 경계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가 뚜렷한 모멘텀 없이 NFT, 메타버스, 친환경 등 ‘테마’에 따른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테마의 성장스토리는 매력적”이라면서도 “다만 해당 테마 내 일부 기업들은 아직 사업이나 실적이 실체화되지 않았음에도 폭등세를 보였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짚었다.

이어 한 연구원은 “테마에 대한 쏠림현상이 극도로 진행되면서 과열 단계에 진입했을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지난 11일 엔씨소프트 주가가 상한가를 치는 과정에서 ‘단일계좌’에서 70만3325주를 매수하고, 21만933주를 매도한 사실이 장 마감 이후 확인되면서 과도한 쏠림현상 경계의 수위는 더욱 상승했다.

이 계좌로 5000억원 이상 매수하고 1500억원 가량을 매도하면서 순매수액만 3500억~4000억원에 달했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한국거래소는 엔씨소프트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사실 이 같은 대규모의 단일계좌 거래는 증시 전체로 봐도 매우 이례적이다.

이를 두고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대주주가 개입한다면 공시사항이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이런 행동을 할 수 없고 공시의무가 없는 ‘슈퍼개미’의 단일계좌에서 발생한 것인데, 이를 두고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주가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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