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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中 진출·파이프라인 확대에 중장기 성장 긍정적
SK바이오팜, 中 진출·파이프라인 확대에 중장기 성장 긍정적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11.12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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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상 재고조정에 엑스코프리 성장 소폭 둔화에도 안정적 성장
중국시장 진출···적극적 성장전략 긍정적
다각적 파이프라인 업데이트

SK바이오팜의 올 3분기는 미국 도매상들의 재고조정으로 인한 뇌전증 치료제인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의 성장폭이 축소됨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매출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또한 전 분기 인식했던 일부 일회성 비용이 제외되면서 판관비가 감소해 수익성도 개선돼 전 분기와 전년 분기대비 모두 적자폭을 감소할 수 있었다.

게다가 엑스코프리 적응증 확장 및 항암제로의 파이프라인 확대를 비롯해 신규법인 설립을 통한 중국 시장 진출로 신성장 모멘텀까지 확보하게 됐다.

3분기 499억 적자···전분기 및 전분기 대비 적자폭 감소

SK바이오팜은 2021년 3분기(연결기준) 240억원의 매출과 49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분기(651억 적자) 보다 대폭 적자폭을 줄였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515% 성장했다. 3분기에는 올 상반기에 있었던 엑스코프리의 유럽허가에 따른 마일스톤 등의 계상은 없었다.

SK바이오팜 실적 추정

단위: 억원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이 기간 엑스코프리의 처방건수(TRx)는 전 분기 대비 30% 성장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 도매상에서 재고를 줄이며 미국 매출은 199억달러로 전 분기대비 5.9%인 소폭 증가에 그친 것은 아쉽다. 통상 분기별 증가폭은 50~60%에 달하는데 4분기부터는 다시 증가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도매상의 재고 정책에 따라 변동은 있겠지만, TRx 추세적 증가로 엑스코프리의 매출 성장도 지속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에도 불구하고 경쟁 신약 대비 런칭 17개월차 시장 점유율이 74% 상회한다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이다.

미국 내 엑스코프리 순매출액

자료: SK바이오팜, 유진투자증권
자료: SK바이오팜, 유진투자증권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미국 처방액은 503억원으로, 기존 가이던스 600~800억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하반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영업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유럽에서는 독일, 덴마크, 스웨덴에 이미 출시됐으며, 향후 40여 개국에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4분기 이후 실적 전망

증권업계가 바라보는 SK바이오팜의 2021년 4분기 실적은 매출 738억원 영업손실 22억원이다.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8%, 367% 증가하고 적자폭은 크게 축소된 것이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엑스코프리 등 6개 파이프라인을 현물 출자하는 양수도계약을 체결하면서 인식한 지분가치(약 460억)를 매출에 반영한데 따른 것”이라며, “다만 추후 양수도계약을 통해 설립된 중국 합작사를 위한 회계처리 변경 시 실적 추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바이오팜의 매출 대부분은 엑스코프리에서 창출된다. 탁월한 완전발작 소실율 때문에 약품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엑스코프리 침투율 증가속도 경쟁약물보다 빨라

자료: SK바이오팜, 유진투자증권
자료: SK바이오팜, 유진투자증권

게다가 내년 3월에 경쟁 1위 약품인 UCB의 빔팻(Vimpat) 특허가 만료된다.

실질적으로 여러 가지 약품을 동시에 복용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빔팻의 제네릭 시판은 환자들의 구매력 확대로 엑스코프리에 대한 수요증가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빔팻의 특허 만료 후의 엑스코프리에 대한 매출 추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예상보다 판매 증가 폭이 크다면 SK바이오팜에 대한 투자는 긍정적이다.

엑스코프리, 뇌전증 치료제 중 임상데이터와 상업 성공 매력도 가장 높은 수준

자료: 데이터모니터
자료: 데이터모니터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내년 UCB사의 뇌전증 치료제 빔팻(Vimpat)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우호적 환경이 마련되는 상황에서 엑스코프리의 가파른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파이프라인 업데이트

SK바이오팜은 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인 카리스바메이트를 연내 미국에서 임상 3상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기존 CNS 약품 위주의 파이프라인과 함께 항암제 개발 확대를 위해 자체 항암제 후보물질 확보 및 기술 이전을 통해 추가 항암제 후보 물질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기존 약품과 파이프라인에 대한 캐나다, 중남미 등 기타지역에 대한 기술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팜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 SK바이오팜,유진투자증권
자료: SK바이오팜,유진투자증권

아울러 미국, 유럽에서 엑스코프리의 전신발작에 대한 3상과 한중일에서 부분발작 3상을 진행 중이며, 2022년에는 2-17세 환자를 대상으로 부분발작에 대한 임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 진출 본격화···신성장 모멘텀 확보

SK바이오팜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신규 법인 ‘이그니스 테라퓨틱스사’를 설립했다. 이를 위해 동사는 엑스코프리, 솔리암페톨 등을 포함한 6개의 제품 및 파이프라인의 중국판권을 현물 출자해 우선주 44.9%를 받아 1대 주주가 됐다.

이와 함께, 6 디멘션캐피탈 등 재무적 투자자가 2022년까지 1억8,000만달러를 출자하기로 했다.

이그니스는 엑스코프리, 솔리암페톨과 관련된 예상 수익은 지분으로 확보하고, 그 외에 파이프라인에 대해서는 마일스톤 및 발매 이후 로열티로 수취 예정할 예정이다.

총 계약 규모는 1억8,500만달러. 계약금 2,000만달러와 이그니스 지분가치 1억5,000만달러에 대한 평가금액은 3~4년에 걸쳐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나머지 마일스톤 1,500만달러는 중국 규제기관에 엑스코프리 품목허가 신청 시 수취제품 출시가 예상되는 3~4년 뒤에 지분을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해 연결 기준이 되므로 이그니스 매출은 SK바이오팜 실적에 의미는 없다.

이에 대해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보다 앞으로 성장할 이그니스의 가치가 중요하다”며, “이그니스의 기업가치 향상이 SK바이오팜의 가치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고 전했다.

중국 이그니스 합작법인 설립

자료: SK바이오팜,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SK바이오팜,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의 유통망 확보에 이어 중국에서도 직접 출자를 통한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엑스코프리를 시작으로 판매제품 확대를 통해 국내에서 첫 글로벌 제약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이그니스 법인설립은 글로벌 FIPCO(완전통합형 제약회사)로 성장해나가는데 중요한 기반이 된다”며, “미국 현지 판매뿐 아니라 1대주주로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중국법인에 참여해 자사 파이프라인을 쉐어하는 것은 장기적 성장전략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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