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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인플레이션 불안 2930선서 턱걸이…코스닥, 1000선 재붕괴
코스피, 인플레이션 불안 2930선서 턱걸이…코스닥, 1000선 재붕괴
  • 유명환 기자
  • 승인 2021.11.10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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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물이 나온 영향을 받아 1.1% 가량 하락하며 2930선에서 턱걸이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9일만에 1000선이 붕괴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962.46) 대비 32.29포인트(1.09%) 내린 2930.1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0.51% 내린 2947.46으로 출발해 한때 하락폭을 줄여 2958.61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 폭이 확대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증권업계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진단했다. 최근 미국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져 국내증시 자금이 미국증시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장중 발표된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 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이 현재 글로벌 시장의 공급난 우려와 인플레이션 불안감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생산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12.4%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투자자별로 기관은 2355억원을, 외국인은 23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고 개인은 2352억원 나홀로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3.22%), 화학(-3.21%), 섬유의복(-2.91%), 의료정밀(-2.38%), 기계(-2.09%) 등이 약세를 기록했고, 은행(1.92%), 의약품(0.22%)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00원(0.43%) 내린 7만2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46%), 네이버(-0.72%), 카카오(-1.2%), 삼성바이오로직스(-0.73%), LG화학(-3.90%), 현대차(-2.11%), 기아(-1.72%) 등이 내렸다. 반면 셀트리온은 나홀로 4.14% 올라 강세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1008.68) 대비 20.93포인트(2.22%) 내린 987.75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이 219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1707억원 동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4648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33%), 엘앤에프(-6.73%), 카카오게임즈(-7.21%), 에이치엘비(-1.36%), SK머티리얼즈(-1.75%), CJ ENM(-1.05%), 알테오젠(-2.69%) 등이 약세를 기록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2.53%), 펄어비스(0.52%), 셀트리온제약(1.82%) 등은 올랐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상승이 한국 증시에서 자금 인출 후 미국 증시 투입으로 이어지고, 한국 증시 부진이 계속되면서 역시 한국보다는 미국이라는 투자심리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한국 증시에 투자해야한다는 내러티브가 취약해진 상태”라고 판단했다.

이어 “내러티브가 취약해진 상태인데다 중국 생산자 물가 급등이 제조업 등 수출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과 여타 신흥국 증시에 재차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지표 발표를 앞둔 가운데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코스피도 하락 마감했다”며 “특히 오늘 중국 물가 지표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글로벌 인플레이션 부담 확대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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