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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 매출 74조···반도체·IM이 역대 최대 매출 견인
삼성전자, 3Q 매출 74조···반도체·IM이 역대 최대 매출 견인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10.28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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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
반도체, 서버 중심 수요 적극 대응·원가 절감으로 실적 대폭 개선
3분기 시설투자 10조2,000억원(반도체 9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4분기, 부품 수급 이슈 영향 속 기술·프리미엄 리더십 강화

삼성전자가 서버 중심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원가 절감으로 대폭 개선된 반도체 실적에 힘입어 올 3분기 74조원에 육박한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매출로, 반도체 부진에 따른 시장의 실적악화 우려를 가볍게 불식시킨 것이다.

28일 삼성전자는 20213분기 실적(연결기준) 발표를 통해 매출 739,800억원, 영업이익 158,200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5%, 28.1% 증가했으며, 전 분기대비로도 각각 16.2, 25.9% 증가한 수치다. 특히 3분기 매출은 이전까지 사상 최대매출 실적이었던 20203분기 매출(669,600억원)1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더욱이 글로벌 공급망 이슈와 코로나19 영향 등 거시적인 불확실성 가운데 나온 의미 있는 실적으로, 차별화된 글로벌 공급망 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한 삼성전자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및 OLED 판매 증가 등으로 주력 사업 모두 매출 성장을 보인 것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던 주요 원인이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연간 기준으로도 이전 최고치인 지난 2018년 매출을 크게 상회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20213분기 손익 분석

단위: 조원

자료: 삼성전자
자료: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158,200억원을 달성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을 거뒀다.

이는 메모리 시황 호조세 지속, 파운드리·디스플레이 판매 확대 등 부품 사업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세트사업도 견조한 실적을 보인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률은 21.4%로 전 분기대비 1.6%p 상승했으며, 전년 동기대비로도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크게 개선됐다.

사업별 실적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회사의 영원한 효자 반도체는 매출 264,100억원, 영업이익 106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서버용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으며, 15나노 D·128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 역시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실적 확대에 한몫했다.

디스플레이는 매출 88,600억원, 영업이익 14,900억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지만, 대형은 LCD 판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IM(IT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매출 284,200억원, 영업이익 33,600억원을 시현했다. 무선은 폴더블폰 신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 성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확대됐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매출 141,000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보였다.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라인업을 본격 확산 중에 있지만 원자재·물류비 등 비용 상승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사업군별 매출 및 영업이익

자료: 삼성전자
자료: 삼성전자

부문별 세부 실적

이 기간 반도체부문은 매출 264,100억원, 영업이익 10600억원을 달성했다.

<메모리 시장>은 서버를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삼성전자는 첨단공정 비중을 확대해 원가를 절감함으로써 전 분기대비 대폭 확대된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D램은 서버용 신규 CPU 채용이 확대되고 다수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투자가 지속돼, 서버용 D램 수요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모바일 D램은 부품 공급 이슈로 일부 부정적 영향이 있었으나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로 수요가 회복됐다.

PCD램은 계절적 수요 성수기에다 기업의 하이브리드 근무형태 확대로 수요는 견조했으나 일부 부품의 공급 문제와 물류 문제로 성장은 제한적이었다.

그래픽용 D램은 암호화폐 채굴에 따른 그래픽 카드 수요 확대와 게임 콘솔 수요 호조가 이어지며 수요가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 19, 부품 공급 문제 등 부정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서버용 D램의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D램 전체 출하량 분기 최대 수량을 경신했다.

또한, 비트(Bit) 기준 성장 예상치를 달성했고 15나노 D램 비중을 확대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낸드는 서버용 SSD가 주요 서버 고객사의 투자 확대로 수요가 회복됐고, 신규 서버 CPU 채용에 따라 고용량화가 진행되면서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

모바일용 낸드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고용량화 영향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였으나, 소비자용 SSD는 부품 공급 문제 영향과 일부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가 약세를 보였다.

아울러 <시스템LSI>는 주요 모바일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SoCDDI 수요 증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DDI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전략을 효율적으로 구사한 것이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삼성전자는 또 업계 최초 2억 화소의 벽을 넘은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와 업계 최소 크기의 듀얼 픽셀 아이소셀 GN5’ 등 신제품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었다.

<파운드리>의 경우, 평택 S5 라인 양산 확대에 따라 글로벌 고객사용 첨단공정 제품 공급이 크게 확대돼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한 글로벌 거래선에서 첨단공정을 신규 수주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했으며, 20223나노 조기 양산을 위한 1세대 GAA 공정과 설계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는 등 기술 리더십을 지속했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5나노 이하 첨단공정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을 목표하고 있으며, 칩 공급 가격 현실화와 글로벌 고객 확대를 통해 질적 성장도 함께 추구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부문은 매출 88,600억원, 영업이익 14,900억원을 시현했다.

3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주요 고객의 플래그십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판매 호조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과 이익이 성장했다.

특히, 폴더블을 포함한 고성능 제품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되며 역대 3분기 중 최고 이익을 기록했다.

대형 디스플레이는 LCD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확대됐으나 QD 디스플레이 라인 전환을 위해 LCD 판매를 축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로는 적자가 줄어들었다.

IM부문은 3분기 매출 28.42조원, 영업이익 33,60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모바일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의 완화 등으로 전분기 대비 시장 규모가 증가한 가운데 무선사업은 업계 전반의 부품 공급 부족 상황에도 불구하고 전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세련된 디자인과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S, 방수 등 차별화된 기능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갤럭시 Z 폴드3’갤럭시 Z 플립3’의 판매 호조와 중저가 라인업 강화로 스마트폰 판매가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또한, 웨어러블 등의 갤럭시 생태계제품군도 지속적인 성장을 했다.

무선 사업은 이를 통해 견조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으나 폴더블 대세화를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 투자 확대로 수익성에 일부 영향이 있었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와 일본 등 해외 사업 확대와 국내 5G망 증설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5G 사업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CE 부문은 매출 141,000억조원, 영업이익 7,600억원을 달성했다.

3분기 TV 시장 수요는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전분기 대비 증가했으나 펜트업 수요가 강세였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믹스 개선에 집중해 Neo QLED와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했다. 특히 올해 새롭게 출시한 Neo QLED는 주요 매거진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 내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

라이프스타일 TV의 경우에도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제품 가치가 시장으로부터 인정을 받으면서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와 같이 적극적인 제품 믹스를 추진하고 제반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했지만, 원자재 수급과 글로벌 물류 이슈에 따른 일부 원가 상승 영향으로 실적은 전년과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3분기 생활가전 시장 수요는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른 신가전 제품 수요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펜트업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반기 대비로는 시장 성장세가 둔화됐다.

게다가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으로 대외환경 또한 악화됐다.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판매 국가와 국가별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가전 제품 출시를 통해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했다. 이에 시장 성장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전분기 대비 매출을 모두 확대했다.

하지만 원자재·물류비 영향으로 수익성 감소는 피할 수 없었다.

원달러 환율 상승도 영업이익 확대에 한몫

이 기간 주요 통화가 전반적으로 원화 대비 강세를 나타냈고, 특히 달러화가 큰 폭의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전 분기대비 약 8,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수혜를 얻을 수 있었다.

4분기, 부품수요에 적극 대응·세트사업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

4분기는 반도체 부품부족에 따른 일부 고객사의 수요에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품사업에서 메모리와 시스템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세트사업에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통한 견조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메모리는 당초 예상 대비 부품 수급 이슈 장기화에 따른 수요 리스크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주요 IT 기업의 투자 증가로 서버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스템LSI2022년 모바일 신제품용 SoC와 관련 제품 공급 확대가 전망되며, 파운드리는 첨단공정 수요에 적극 대응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 지속과 신규 응용처 판매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은 QD 디스플레이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무선은 폴더블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지속 확대하는 가운데, 중저가 5G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통해 교체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태블릿·웨어러블 제품군 판매 확대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CE는 연말 성수기 프로모션을 통해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2022년 전망

2022년은 글로벌 IT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부품사업에서 첨단공정 확대와 차세대 제품·기술 리더십 제고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세트사업을 통해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지속 강화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부품 공급 차질 가능성과 백신접종 확산에 따른 위드코로나관련 불확실성도 있어 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메모리는 14나노 D램과 7세대 V낸드 양산을 통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업계를 선도하는 EUV(극자외선) 기술 기반의 차세대 제품 양산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대량판매 모델 등 SoC 라인업을 강화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업계 최초의 3nm GAA 적용을 통한 기술 리더십 확보, 적극적 투자를 통한 수요 대응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의 경우 스마트폰 수요가 회복되고 5G 스마트폰 확산으로 OLED 비중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나,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등 부품 공급 제약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대형은 프리미엄 TV 제품군에 QD 디스플레이를 안착시키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무선은 대세화가 시작된 폴더블과 플래그십 제품 확판으로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5G 스마트폰 강화 등을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태블릿·웨어러블 사업육성과 선행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의 지속 성장을 추진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해 자체 5G칩으로 하드웨어를 강화하고 소프트웨어 기반의 가상화 솔루션도 강화할 방침이다.

CE'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수요 약화가 전망됨에 따라 프리미엄 TV 수요 선점과 비스포크 글로벌 확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시설투자

3분기 시설투자는 102,000억조원으로, 사업별로는 반도체 91,000억원, 디스플레이 7,000억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 335,000억원이 집행됐으며, 반도체 30조원, 디스플레이 21,000억원 수준이다.

사업별로 보면, 메모리는 2022년 수요 증가 대응과 DDR5 등 차세대 제품 준비를 위한 평택·시안 첨단공정 증설, 공정 전환과 함께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평택 P3 라인 인프라 투자도 진행했다.

, 파운드리는 평택 EUV 첨단공정 증설 투자 등을 중심으로 집행했으며, 디스플레이는 QD 디스플레이 생산능력(CAPA) 확대, 중소형 모듈 투자를 통한 신규 기술 전환 가속화에 중점을 두고 투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시황과 연계된 탄력적인 투자 집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최근 부품 수급 이슈 등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해 4분기 투자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여전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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