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신한지주, 3Q 실적 만족했는데 경쟁사 비교하니 아쉬워
신한지주, 3Q 실적 만족했는데 경쟁사 비교하니 아쉬워
  • 김규철 기자
  • 승인 2021.10.27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견조한 은행이익과 달리 비은행계열사들 실적 감소
3분기 분기배당금, 2분기 수준 하회한 주당 260원
4분기부터 NIM 개선. 타은행 대비 대출 성장 여유

신한금융지주가 사모펀드 관련 800억원이 넘는 손실로 3분기 당기순이익은 11,000억원이 조금 넘는 실적에 그쳐 전 분기 및 전년 동기대비 모두 감소해 시장의 컨센서스(11,460억원)를 소폭 하회했다.

더욱이 같은 기간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상회한 동종업종 경쟁사들의 실적과 비교하니 다소 아쉬운 실적이다.

다만, 대출 및 금리인상에 힘입어 핵심 이익이라 할 수 있는 순이자이익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 게다가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5,6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초과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시현했다.

신한금융지주 당기순이익

주: 연간과 분기 그래프의 종 비율 상이. 자료: 신한금융지주
주: 연간과 분기 그래프의 종 비율 상이. 자료: 신한금융지주

20213분기 실적

신한지주는 20213분기 11,1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 분기와 전년 동기대비 각각 10.9%, 2.5% 하락했다.

이는 일회성 요인인 증권 계열사의 사모펀드 관련 충당금 829억원을 반영한데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이자이익과 판관비의 이익개선이 확대돼 경상이익은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신한금융지주 20213분기 실적 요약

단위: 십억원, %

주: 그룹 연결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주: 그룹 연결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은행부문은 이자이익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 기간 신한은행의 이익은 7,593억원을 시현해 전분기 대비 6.3%, 전년 동기대비 21.6% 증가했다.

이는 대출성장률이 전 분기대비 1.8% 성장한데 힘입어 이자이익은 3.4% 증가한데다 은행 순이자마진(NIM)도 전분기와 동일하게 유지한데 따른 것이다.

또한, 대손비용 하향안정화(credit cost 0.08%)도 실적을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게다가 4분기에는 8월 기준금리 인상 영향이 반영되고 대출금리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 등을 감안하면 NIM 개선을 통한 이자이익 성장세는 지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원화대출금은 전 분기대비 1.7% 증가하며 전분기와 비슷한 성장세를 보였다.

비은행부문 이익은 4,355억원을 기록해 전 분기대비 27.9% 감소했다.

이는 카드와 라이프, 금융투자 등 대부분 주요 비은행계열사들의 순이익이 전 분기대비 모두 하락했기 때문이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9개 사모펀드 투자상품 판매 관련 충당금 829억원 적립과 자기매매손익 감소로 3분기 순이익이 446억원에 불과해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 같은 일회성 요인이 해소되면 향후 비은행 부문의 실적 개선을 통해 이익 성장성 및 안정성은 제고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신용카드수수료와 증권수탁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그룹 수수료수익도 감소했다. 3분기 그룹 대손비용은 2,060억원으로 절대적 규모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credit cost가 추가 하락하고 있는 타행들과 달리 전 분기대비 상승했다. 이는 카드 충당금이 약 200억원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금융지주 그룹사별 순이익 추이

주: 라이프의 이전 실적은 신한생명과 오렌지생명 통합을 가정한 pro forma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주: 라이프의 이전 실적은 신한생명과 오렌지생명 통합을 가정한 pro forma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비이자부문 이익은 전 분기대비 18.6%, 전년 동기대비 14.0% 감소하며 추정치를 하회했다.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수준을 유지했으나 보험손익 등 기타 비이자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전 분기대비 4.5% 감소한 반면, 전년 동기대비로는 3.2% 증가한 가운데경비율(41.7%)은 전 분기대비 0.4%p, 전년 동기대비 0.8%p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충당금전입액은 전 분기대비 20.4%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9.7% 감소했다. 대손비용률(23bps)은 전년 동기대비 4bps 개선돼 우량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했다.

3분기 배당 주당 260월 결정

지난 2분기 신한지주는 금융업계 최초로 분기배당을 실시해 주주환원 정책에 앞장섰다.

3분기에도 분기배당을 실시할 예정으로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상황을 고려해 3분기 배당은 전 분기대비 13.3% 감소한 주당 260원 지급을 발표했다.

비록 DPS는 감소했으나 분기배당 의지를 밝힘으로써, 주주환원 증대를 위한 노력 및 견조한 실적 개선을 기대케 해 긍정적이라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특히, 이번에는 분기 균등 배당까지 이뤄지지 못했으나 내년부터 분기 균등 배당을 추진해 배당 가시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며, 앞으로 점진적인 배당성향 확대와 자사주 매입까지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견조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가운데분기 배당 및 주주환원비율 도입 추진 등 주주환원 증대 노력을 감안하면 현재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는 분기배당을 업계에서 최초로 실시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점에서 내년부터는 총주주환원율이 보다 전향적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4분기부터 NIM 개선·20224.6조 순익 기대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한지주는 타행과 마찬가지로 NIM 개선에 힘입어 4분기 양호한 순이자이익이 예상된다.

신한금융지주 NIM 추이

주: 분기 NIM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주: 분기 NIM 기준. 자료: 하나금융투자

게다가 기업대출 뿐 아니라 가계대출에서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신한은행의 올 1~3분기 가계대출성장률이 3% YTD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는 타 은행보다는 대출 성장 여력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금융 플랫폼 전략에서도 적극적은 대응을 통해 속도를 내고 있는데 이미 100% 비대면 모기지 대출을 출시했으며, 향후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배달 등의 생활플랫폼 서비스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가계부채관리강화 방안 시행으로 지난달 출시한 100% 비대면 주담대 상품에 대한 기대가 낮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속 상승 중인 그룹 플랫폼의 MAU(월간 평균 방문객수) 및 비대면 채널 확대 노력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또한, 사모펀드 관련 손실 처리는 올해로 거의 마무리되는데다 NIM 상승에 따른 은행이익 증가로 2022년에도 순이익은 최소 46,000억원(내년 기준금리인상 미반영)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봤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한금융지주는 KB금융과 수익성이 유사한 반면, 최근 PBR 갭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멀티플 매력은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