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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3Q 영업익 7,266억···일회성비용에 컨센서스 하회
LG화학, 3Q 영업익 7,266억···일회성비용에 컨센서스 하회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0.26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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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력대란·석탄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 지속 전망
GM 배터리화재 리콜 이슈 해소 긍정적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지연 이슈는 단기 확인 필요

LG화학이 전방수요 감소 및 원재료비 상승 등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올 3분기 석화사업부문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의미있는 성과를 올렸다, GM 배터리화재 리콜에 따른 일회성비용 반영에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나 이슈가 해소된 점은 긍정적이다.

LG화학은 지난 25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13분기 매출액 106,102억원, 영업이익 7,266억원, 당기순이익 6,799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4%, 1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9.6% 감소한 실적으로, GM 배터리화재 리콜로 인한 충당금을 반영한데 따른 것이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견조한 이익 창출 능력을 이어가는 추세는 변함이 없다, “친환경 지속가능한 사업 집중 육성, 전지소재 사업 추가 확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투자 등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그림1 LG화학 20213분기 사업부문별 매출 및 영업이익

단위: 십억원

자료: LG화학
자료: LG화학

사업부문별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3분기 실적 및 4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56,301억원, 영업이익 186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과열된 전방산업의 수요가 일부 진정되며 수익성은 소폭 하락했으나, 공급 대비 제품 수요 강세가 지속된데다 PVC, ABS 등 다운스트림 마진 호조 등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

올 상반기 미주를 중심으로 화학설비 트러블이 발생한데다 글로벌 석유화학 및 원자재 가격 강세로 중국 시장투기 수요가 발생하면서 화학생산이 증가했었다. 실제로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대비 11%, 2분기에는 10% 증가했는데 이 같은 상반기 높은 가수요 레벨은 결국 3분기 시황에 부담으로 돌아왔다.

국제유가를 중심으로 원재료인 나프타의 상승과 부정적인 래깅 영향으로 마진 스프레드가 15% 축소됐다. 이는 신규 증설된 스팀크래커의 원료 대체 비중 상승으로 분기 이익 감소를 일부 만회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스팟 마진 기준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가 톤당 300달러를 저점으로 반등을 시작해 10월 현재 톤당 400달러 수준에 도달함으로써 시황의 저점은 확인됐다는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중국 전력대란 영향으로 역내 설비의 셧다운, 가동률 하락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현 수준의 수익성 방어는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의 나프타 크래킹센터
LG화학의 나프타 크래킹센터

한편, 4분기는 대산 NCC 및 다운스트림 등 정기보수로인한 기회손실 약 2,000억원과 고가 납사 투입이 예정돼 전분기 대비 약 30%에 하락한 영업이익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 전력 제한조치 및 석탄가격 상승 등에 따른 타이트한 수급 영향이 2022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PE/PP, PVC/가성소다 강세를 감안하면 감익폭은 제한적으로 전망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1,582억원, 영업이익 491억원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차량용 반도체 등 전방산업 수급 이슈에 따른 출하 물량 축소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감소했다.

4분기에도 IT소재 비수기 진입에 따른 계절성 영향 및 전방산업 수급 이슈 등은 여전히 이어지겠지만, 본격 착수 예정인 분리막 사업 등 전지소재 중심의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성장세는 지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LG전자에서 인수한 분리막 사업을 11월부터 편입해 추가적인 외부 협력을 통해 사업화를본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생명과학부문은 중국 판매망 재정비 및 일부 생산라인 정기 점검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하락하며 1,774억원의 매출과 93억원의 영업이익에 만족해야했다.

4분기는 유셉트, 소아마비 백신 등 주요 제품의 공급 증가 및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인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에너지솔루션부문은 매출 4274억원, 영업손실 3,728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 생산 차질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전기차 및 IT용 원통형 전지의 견조한 수요로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달성했으나, GM 리콜 결정 따른 충당금 추가 반영으로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에너지솔루션부문은 이미 올 상반기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및 GM 화재 비용을 반영한 바 있는데 3분기 또 다시 GM 리콜비용 6,000억원울 추가 반영해 실적악화를 겪었다.

일회성 비용 및 원통형 전지 실적을 제외할 경우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의 수익성은 4% 수준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GM 볼트EV 화재 원인과 관련해 분리막 밀림과 음극탭단선으로 확실하게 규명해 발표했다. 이에 초기 생산분은 모듈·팩 전수 교체, 최근 모델은 BMS 진단 소프트웨어 강화로 선별 교체 중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화재에 따른 반복되는 리콜과 관련해 LG화학 측은 최근 생산제품은 안전성 강화된 공정, 전수 자동검사, 개선된 BMS 진단 소프트웨어를 통해 리콜 반복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해소돼 가동률이 상승할 경우 중대형 전지의 캐파 증설과 맞물려 고정비 비중은 202028%에서 202220%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최근 메탈가 상승세가 가파르고 판가에 전가되는 시차를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진할 수는 있지만 내년 1분기에는 자동차용 중대형 전지의 흑자전환도 기대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해 황성현 연구원은 “LG화학 설비캐파는 2021150GWh(원통형 36GWh vs. 기존 20GWh), 2025430GWh(원통형 120GWh vs. 기존 80GWh)으로, 원통형 비중이 기존대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LFP 등 코발트프리 배터리 개발을 통해 전기차 엔트리 모델에 탑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4분기에는 전기차 판매량 회복과 IT용 수요 증가로 매출 성장이 전망되며, 품질 및 밸류 체인 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특히, 중국 석탄화학설비 가동률 조정, PVC 마진 강세 지속, 일회성 비용 기저효과가 정기보수 영향을 상쇄하면서 실적 정상화가 전망된다.

연내 계속될 GM과의 배터리화재 추가 조사결과에 따라 종합실적 및 LG에너지솔루션의 IPO 일정 변동 가능성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분기 증익은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방 자동차 업체의 반도체칩 부족에 따른 출하량 제한이 배터리 가동률 상승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부분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

팜한농은 매출 1,225억원,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상승에도 불구, 작물보호제 및 비료 출하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제품 포트폴리오 보강 및 해외시장 개척 등의 노력으로 연간 실적은 개선될 전망이다.

향후 사업환경, LG화학 주가에 비우호적

LG화학 주가 반등을 위한 최근 경영환경은 그닥 우호적이라 할 수 없다.

LG화학 12M Fwd PBR 밴드

자료: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금융투자

LG화학 12M Fwd PER 밴드

자료: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금융투자

주요 글로벌 완성차들의 배터리 단가 인하 압박을 비롯해 안전성 및 비용절감을 위한 LFP 비중 확대, 각형 배터리 선호 등은 LG화학에 대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다만, 장기적으로 메탈케미스트리 다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LG화학은 중대형 원통형 전지 개발을 추진해 폼팩터 다변화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동차 반도체 수급 이슈에 따른 배터리 공장 가동률 하락이 펀더멘털에 영향을 줄수 있지만 반도체 수급 및 배터리 화재사고가 해결될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돼 주가 재평가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향후 LG화학 주가의 트리거는 에너지솔루션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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