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포스트
주요뉴스
"K 콘텐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K 콘텐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황윤석 논설위원
  • 승인 2021.10.25 0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징어게임' 그 후 -OTT 공룡들이 몰려온다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이 전세계를 강타했다. 전세계 9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고, 이미 시청자 수만 1억4천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넷플릭스 전세계 가입자 2억1360만명의 66%에 달하는 수치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 석사
sbs비서실 스피치라이터
대우증권 실전투자대회 3위 입상
한국경제tv 해외스탁킹 우승
한국경제tv 해외주식 전문가

할로윈데이를 앞두고 '오징어 게임' 참가자들의 초록색 운동복과 진행요원들의 빨간색 복장과 가면 등이 최고 인기 코스튬으로 급부상할 정도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이밖에도 추억의 술래잡기 게임인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hide & seek)' 인형은 물론 달고나 '뽑기' 등 극중 게임 관련 모든 소재와 코스튬이 인기를 끌면서 전세계적으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넷플릭스는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74억8000만$, 순이익은 두배 증가한 14억5000만$로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사실상 주가와 직결된 유료가입자 숫자만 438만명이 늘어나면서 시장 예상치 384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로이터통신은 " <오징어게임>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예상보다 많은 신규 고객을 끌어들였다"고 분석했고,  블룸버그나 다른 해외 매체들도 넷플릭스의 실적 호전 이유로 일제히 <오징어 게임>의 흥행을 꼽았다.

한국 제작사 싸이런픽쳐스가 만든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가 2140만$(약 253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 그로인한 경제적 가치는 8억9100만$로 1조원이 넘는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니 어림잡아도 투자사는 40배에 달하는 대박 수익을 거둔 셈이다.

방영후 흥행결과에 따른 수익 배분, 즉 러닝 개런티와 부대사업 판매수입 등 2차 3차등 파급되는 모든 지식재산권(IP)도 모두 OTT 넷플릭스가 챙기는 투자자 독식의 구조여서 제작비 외에는 한국 제작사에 돌아오는 인센티브가 전혀 없다.

이를 두고 재주는 한국이 넘고 돈은 넷플릭스가 챙기는 불합리한 구조로 지적하기도 하지만 국내 투자자가 외면하는 현실에서 대규모 제작비를 지원받아 사전에 제작(全作制)을 완료할 수 있다는 점과,  메이저의 독점적 슈퍼 공급망을 통해 해외에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정할 것은 쿨하게 인정해야 한다.

지나치게 반감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 재벌기업 산하 영화 및 드라마 제작사나  해외 거대자본의 투자자, 대주주를 제외하고는 아직 국내 드라마 제작사들의 규모는 크지 않다. 더욱이 흥행 여부를 알 수 없는 사전 기획단계에서부터 리스크를 안고 대규모 제작비를 투입할 만큼 넉넉한 제작사들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러나 우리가 챙길 것은 확실히 챙겨야 하고 또 정당하게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4154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그중 3204억을 본사 수수료 명목으로 챙겨가면서 법인세는 달랑 21억원만 냈고 지금까지 국내 통신사들과는 망 사용료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러한 불공정 관행은 당연히 개선되어야 한다.

필자는 국내 지상파 방송에 재직할 당시 방송사와 드라마 제작사간의 표준 계약에 대한 쌍방간의 갈등을 일찌기 보아왔으며 또한 그 내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 제작 현실을 상당 부분 이해할 수 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천정부지로 치솟은 드라마 제작비를 감당할 수 없게 되면서 드라마 제작을 아웃소싱하기 시작했고, 이에 외주 제작사들이 드라마를 제작하면서 제작환경이 변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이 영세한 제작사들은 우선적으로 국내외에서 투자자본을 유치하는데 전력 투구 해야 했다. 마침내 작가료, 출연료 등 치솟는 제작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제작사들은 방송사에 시청률 인센티브와 해외 판권의 일부를 제작비로 보전해줄 것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선에서 서로 합의를 했지만 결국 대규모 제작비가 일시에 투입되어야 하는 사전 전작제는 완전하게 실현되지 못했다.

내달 12일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 이미 몇몇 제작사와는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후발 경쟁자인만큼 훨씬 유리한 조건으로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는 유연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등 6개 핵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2018년 넷플릭스와 독점 계약한 것으로 알려진 LG유플러스가 디즈니 방송에도 플랫폼 파트너가 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플TV플러스도 한국 투자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글로벌 거대 OTT기업들이 앞다투어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넷플릭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마자  4분기 신규 유료가입자수를 850만명으로 높여잡은 넷플릭스의 주가가 과대평가되었다는 일부 애널들의 전망이 이어지자 일부 투자자들은 차익실현에 나섰다고 한다.

CNBC 매드머니의 짐 크레이머는 매도한 투자자들을 향해 "Good Luck"이라고 비아냥거렸는데 이는 OTT나 콘텐츠의 위력을 과소평가한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도 제조업이나 소재산업의 관점에서 드라마, 영화, 게임, K-POP 등 콘텐츠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재료비 등 제조원가와 인건비, 생산비 등 비용, 그리고 판매가로 이어지는 판매수익의 관점에서 평가해서는 안된다.

넷플릭스의 한국 드라마 소위 K 콘텐츠의 흥행은 일찌감치 <킹덤>에서 시작되어 <DP> <오징어게임>에서 만개했고 다시 한소희 주연의 신작 <My Name>에서 또다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거대자본의 수익 독점의 불평등에서 벗어나려면 계약단계에서부터 인센티브를 명시해야 한다. 또한 먹튀를 방지하기 위해 세금을 확실하게 징수해야 하고 통신망 사업자들에게도 망 사용료를 확실하게 지급하도록 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토종 거대자본에 의한 수익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판권이나 사업권을 공유하는 것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지극히 한국적인 것이 지극히 세계적인 것이다. K 콘텐츠의 위상이 세계에 우뚝 서고 있다. 콘텐츠의 질을 높이고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문호를 개방하고 창의적인 인력을 개발 육성하는 것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전세계가 K콘텐츠를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글로벌을 호령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도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K 콘텐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K 콘텐츠의 우수성과 차별성에 투자하십시오~!!"

그리고 이익은 공유하고 수익은 배분하는 인센티브를 잊지 마십시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