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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거래정지에 홍콩주식 거래중단 가치 71조원 이상
헝다 거래정지에 홍콩주식 거래중단 가치 71조원 이상
  • 김윤희 기자
  • 승인 2021.10.20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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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측, 주식거래정지 2주 지나도 답변 없어
스티븐슨 애널리스트 “투자자들과 소통 피하려 이용”

파산 위기에 놓인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2위 헝다그룹의 주식거래정지로 홍콩에서 거래정지 상태에 있는 주식가치가 610억달러(7177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주식 거래정지로 홍콩에서 거래정지 상태에 있는 주식가치가 61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주식 거래정지로 홍콩에서 거래정지 상태에 있는 주식가치가 61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달 4일 홍콩증시에 상장된 헝다그룹과 부동산 관리사업 부문 자회사 헝다물업의 주식 거래가 중단된 것과 관련해 홍콩증권거래소는 회사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주요 거래에 대한 내부 정보를 포함한 회사의 발표가 있을 때까지 주식 거래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 19(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주식 거래 중단이 2주가 지났으나 회사는 거래에 대한 다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고 채권 미지급에 대해서도 설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제 금융규범에 근거해 중국 투자 기반을 제공하는 홍콩의 명성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또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헝다 주식거래 중단으로 인해 거래 정지 상태에 있는 주식 가치가 지난해 말 39억달러에서 610억달러 규모로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증권거래소는 모든 거래 정지가 최대한 짧은 기간 이뤄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현재 정지된 목록은 시장 전체의 6%를 차지하고 있다. 거래 중단은 최대 18개월간 지속될 수 있는데 이는 런던증권거래소의 3배에 달한다.

기업은 인수 제안 대상이 됐거나 청산하려는 경우 등 여러 이유로 자사 주식에 대한 거래 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 거래소는 회사 주식에서 설명할 수 없거나 비정상적인 움직임이 감지될 경우 별도로 거래를 중단할 수 있다.

뉴욕, 런던 등 다른 거래소도 특정 상황에서 주식 거래 정지를 허용하고 있으나, 홍콩의 거래 중단은 그 빈도와 기간으로 유명하다고 FT는 전했다.

홍콩 소재 GMT리서치의 나이젤 스티븐슨 애널리스트는 헝다가 투자자들과의 소통을 피하기 위해 전술적으로 거래 정지를 이용하고 있을 것으로 추론한다고 전했다.

헝다 투자자들을 대신해 상황을 조사한 한 변호사는 거래 정지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가격에 민감한 사건에 대해 공개할 의무가 여전히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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