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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글로벌 점유율 확대·부진한 주가는 기회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글로벌 점유율 확대·부진한 주가는 기회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0.20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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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상회
광학솔루션사업부·기판·소재사업부, 글로벌 입지 강화
“악재 노출 시점이 매수시기”

LG이노텍이 광학솔루션사업부 및 기판·소재사업부가 이끄는 실적개선에 힘입어 3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 추정하는 LG이노텍의 20213분기 평균 매출액은 35,000억원, 영업이익은 3,225억원으로 이는 컨센서스를 6% 가량 상회하는 호실적이다.

LG이노텍 사업부문별 분기 실적 전망

단위: 십억원

주: LED부문을 기타사업으로 통합. 자료: LG이노텍, 하나금융투자
주: LED부문을 기타사업으로 통합. 자료: LG이노텍, 하나금융투자

이 같은 기대 이상의 실적은 아이폰13 시리즈의 초도물량이 준비되는 과정에서 경쟁업체의 센서시프트 수율부진 이슈 및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베트남공장 가동중단 등의 영향으로 LG이노텍의 3분기 부품 출하량이 예상보다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LG이노텍의 입장에선 단기실적 호조로만 작용한 것이 아닌, 중장기적으로도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카메라 모듈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XR 관련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

더욱이 최근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는 환율을 고려할 경우 추가적인 실적 확대도 기대할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사업부문별 3분기 실적 추정치

우선 회사의 실적을 견인한 광학솔루션사업부의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000억원과 2,7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무려 805%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호실적은 북미 주력고객사(애플)의 고부가 카메라모듈의 탑재율 증가 및 주력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기 때문이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경쟁업체인 샤프의 베트남 호치민 공장 생산차질이 LG이노텍에겐 수혜로 작용한 것도 한몫했다.

LG이노텍 사업부별 영업이익

자료: LG이노텍, 하나금융투자
자료: LG이노텍, 하나금융투자

기판·소재사업부는 매출액 4,201억원, 영업이익 87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32%, 27%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반도체 패키지기판 가격환경이 우호적으로 작용 중인 가운데 특히, FCCSP 기판은 전년 동기대비 50% 가량 성장하며 사업부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또한, Tape SubstratePhotomask 시장도 공급업체들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타이트한 수급이 이어지고 있어 LG이노텍에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장부품사업부의 경우,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생산차질로 매출액은 13,000억원과 178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연말로 갈수록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가 완화되면 실적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예상보다는 회복세가 더딘 것은 사실이다. 다만, ADAS/전장화 트렌드의 가속화로 2022년 전장부품사업부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본다.

전사 실적 이끈 광학솔루션사업부, 경쟁사 셧다운으로 입지 더욱 강화

최근 LG이노텍 카메라모듈의 애플 아이폰 탑재율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글로벌 카메라모듈 공급업체 가운데에서도 특히 안정적인 고사양 중심의 생산력과 압도적인 기술력이 입증되면서 입지는 더욱 강해지고 있다.

실제로 LG이노텍의 글로벌 카메라모듈 시장 점유율은 올 초 10%대였으나 2분기 말에는 20%까지 확대됐다. 이후 경쟁사인 샤프의 베트남공장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셧다운되면서 반사이익을 얻게 된 LG이노텍은 올 한해 애플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약 7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신제품 출시는 매년 9~10월에 시작해 연말까지 3~4개월 가량 집중적으로 출하량을 쏟아내기 때문이다.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 추이 및 전망

단위: 억원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게다가 점차 심화되고 있는 미·중 간 갈등 격화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ESG 정책을 감안할 경우 향후 Non-China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사업환경이 마련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해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주력고객사인 애플과의 장기간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신규 차세대 디바이스 출시에 따른 수혜가 집중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부터 애플의 신규 애플리케이션인 XR 디바이스 출시에 힘입어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성장 모멘텀은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애플은 2022년 상반기 중 VR 디바이스를 출시하고, 2023년엔 AR 디바이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보다는 XR 디바이스 출시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애플이 2022XR 디바이스 출하량을 약 400만대, 카메라모듈 ASP$15~20 수준으로 가정했다. VR 디바이스에는 8MP 이상의 카메라모듈과 3D 기능이 포함되고 기기 한 개당 5개의 카메라모듈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하며, LG이노텍이 2022년 연간 최소 4,000억원 이상의 추가매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추산했다.

글로벌 XR 디바이스 시장 출하량 추이 및 전망

단위: 백만대

자료: 업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자료: 업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 기판 공급부족에 따른 기판·소재사업부의 성장 기대

기판의 공급부족은 시장의 예상보다 더 길어질 전망으로, 특히 LG이노텍이 강점을 가진 SIPAIP 등의 공급 부족은 2022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LG이노텍은 현재 FC-BGA의 진입을 검토 중으로, 신규 진출의 리스크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기판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부품 수급 이슈에 따른 IT 시장 회복 부진이 발목

이처럼 올 한해 광학솔루션사업부기판·소재사업부의 견조한 실적 및 내년까지 이어지는 성장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LG이노텍의 주가는 실적부진 우려로 저평가 받고 있다.

1020LG이노텍의 종가는 194,000원으로 52주최고가인 245,500원 대비 21% 가량 하락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나 역대급 판매량을 보였던 아이폰12 시리즈의 역기저 우려와 함께 반도체 부품 수급의 어려움과 하반기 전방 수요 둔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생산차질 우려 등이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년 애플을 비롯한 글로벌 주요 IT 업체들의 XR 디바이스 출시에 따른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실적확대는 분명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게다가 차량용 카메라모듈을 포함한 전장부품사업의 턴어라운드까지 기대할 수 있어 LG이노텍의 성장은 지속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증권가는 최근 LG이노텍의 주가가 현저히 할인된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3 시리즈가 전모델보다 부진하다는 시그널은 이미 악재노출이 완료됐다는 것이라며, “2022년 기준 PER 7.6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부담은 없기 때문에 악재 노출 시점을 매수시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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