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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전력난·환율상승·신사업 기대감에 회사가치 쑥↑
고려아연, 전력난·환율상승·신사업 기대감에 회사가치 쑥↑
  • 윤상현 기자
  • 승인 2021.10.18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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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가격 및 원·달러 환율 상승에 3분기 실적 컨센서스 상회 전망
전력난에 따른 아연 Spot TC 상승에 신사업 기대감까지 증대

최근 전 세계 에너지 공급부족 사태 속 중국 동절기 철강 감산 강화 및 유럽의 전력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 감소 우려로 산업용 금속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천연가스 가격 급등과 신재생에너지 공급 차질로 인해 전기를 대규모로 사용하는 철강·금속 제련업체들이 받는 원가 부담이 커지면서 금속가격은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유럽 최대 아연 제련업체 Nyrstar, 50% 감산 발표

최근 급등하고 있는 유럽 내 전력 단가로 공장을 가동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면서 7월 말까지 MWh100유로 이하였던 유럽 전력 가격은 최근 200유로에 육박한 상태다.

특히 영국의 전력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배 이상 급등하는 등, 유럽 전력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

이에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한 유럽 최대 아연 제련업체인 Nyrstar는 이달 13일부터 유럽 내 3개 공장들(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의 생산을 최대 50%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네덜란드 Budel 제련소는 연산 300,000, 벨기에 Balen200,000, 프랑스 Auby170,000톤 수준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3개 공장의 기존 전 세계 점유율은 4.8% 수준으로, 50% 감산 시 글로벌 아연 제련 생산량은 2.4% 가량 감축되는 것이다. 문제는 유럽 전체 아연 제련소들이 전 세계 16.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타 유럽 제련소들도 조만간 감산을 발표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력난에 따른 제련업체의 공장가동 중단은 중국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의 조업을 하고 있던 중국의 아연 제련업체들은 9월 들어 극심한 전력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 설상가상 중국 경기지표 악화 우려에다 미연준의 테이퍼링 전망까지 겹치면서 8월말 톤당 3,000달러를 하회했던 LME 아연가격은 10월 중순 현재 톤당 3,795달러까지 급등하면서 최근 1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비철금속 가격 추이: 아연 VS

자료: LME, 삼성증권
자료: LME, 삼성증권

당분간 전 세계 아연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아연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국내 철강금속기업들 중에서도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 한 주 11.1%라는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증권가는 글로벌 금속가격과 환율 상승을 바탕으로 지난 3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아연의 주가강세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려아연, ASP 및 환율 상승에 3분기 컨센서스 웃도는 영업이익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고려아연의 올 3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약 2,900억원 내외로, 이는 시장 컨센서스(2,658억원)12% 가량을 상회하는 규모다.

고려아연 실적 추이 및 전망

단위: 십억원, 천톤, kg, , 달러/, 달러/온스, %

자료: 하나금융투자
자료: 하나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는 고려아연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0.2%, 6.1% 상승한 24,000억원과 2,836억원으로 전망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3분기 금속 판매는 2분기 대비 다소 감소했으나 전반적인 판매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어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영업이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 삼성증권은 고려아연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24,000억원, 2,983억원으로 추산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의 3분기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LME 평균 금속가격과 원·달러 상승에 기반한 동사의 ASP(평균판매단가) 상승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또한, 황산 및 인듐 가격 상승이 실적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3분기 실적은 2분기 실적을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편, 자회사 SMC의 회수율 업그레이드로 인한 capacity 확장 효과가 내년부터 본격화될 수 있어, 금속 가격의 흔들림만 크지 않다면 연결기준 실적은 내년에도 견고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려아연의 견조한 실적,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

일반적으로 아연 제련업은 전력 소비가 많아 에너지 가격 급등에 취약한 산업으로 꼽힌다. 이를 인지해온 고려아연은 그동안 착실히 선제적인 준비를 해옴으로써 경쟁사들이 고전하고 있는 사이 수혜를 입는 기업이 됐다.

현재 고려아연은 국내에 연산 650,000, 호주 연결 자회사 SMC220,000(현재 진행 중인 조액공정합리화 마무리되면 280,000)의 아연 CAPA를 보유하고 있다. 호주 SMC125MW 태양광 발전단지를 운영함으로써 전력 소모의 20% 이상을 자체 충당하고 있으며, 최근 풍력발전사업에도 진출해 2024년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했다. 향후 수소 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고려아연의 철강·금속 섹터 내 아웃퍼폼의 주요원인으로는 3가지로 요약된다.

아연/Spot TC

자료: Metabuletin, 삼성증권
자료: Metabuletin, 삼성증권

첫째, 유럽과 중국의 전력난에 따른 현지 아연 제련량 감소는 아연 Spot TC(현물시장가격)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고려아연의 지속적인 수혜가 전망된다는 점이다.

둘째, 매크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고려아연의 비즈니스 모델이 매력적으로 부각돼 향후 모멘텀의 강화로 이어지고 있는 점이다.

셋째, 내년 말 전해동박 공장 가동이 시작돼 2023년부터 본격 상업생산될 사업을 비롯해 올해 7월 기사화된 LG화학과의 전구체 생산법인 JV 설립 가능성 등 2차전지 관련 소재 사업으로의 신사업 확장으로 인한 수익성 확대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제련사업에 이어 신성장사업인 전해동박사업까지 가시권에 들어올 경우 고려아연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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