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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증시조정에 상반기 발행 ELS 10조 조기상환 유예되나
긴 증시조정에 상반기 발행 ELS 10조 조기상환 유예되나
  • 주선영 기자
  • 승인 2021.10.14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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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연계 물량 10조···조기상환 어려울 듯
코스피도 약세···증권사 운용 실적 ‘우려’

홍콩증시에 이어 코스피까지 긴 조정이 이어지면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조기상환 유예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증권업계는 올해 조기상환 연기 물량이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가 상승 추세에 있었던 지난 2~6월 기간 동안 홍콩H지수와 연계된 국내 ELS 발행 금액은 약 104,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물량은 최근 홍콩H지수 하락과 함께 조기상환 연기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홍콩증시와 코스피지수의 긴 조정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조기상환 유예가 발생하고 있다.
홍콩증시와 코스피지수의 긴 조정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의 조기상환 유예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2~3월 발행된 홍콩H지수 관련 ELS 규모는 36,200억원으로 대부분 조기상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4~6월 발행 물량은 각각 31,600억원, 17,100억원, 19,300억원 등 68,000억원으로 이 물량 역시 조기상환 연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LS는 주가지수의 변동에 따라 증권사가 미리 약속한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대표적인 형태인 스텝다운형 ELS는 일반적으로 6개월마다 평가해 상환 여부를 결정짓는다. 보통 기준가격의 90% 이상 넘겨야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월 발행한 홍콩 H지수 관련 ELS 조기상환율은 0.23%를 기록했고 3월에 발행한 물량도 5.15%에 불과하다, “4~6월에 발행한 홍콩 H지수 관련 ELS가 조기상환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10,000포인트를 상회해야 하지만 9월 말 8,726포인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홍콩H지수는 연초 12,000포인트에서 현재 8,849.17포인트로 25% 가량 하락했다. 코스피200 역시 고점 대비 10% 넘게 빠진 상태다. ELS 연계 지수로 주로 쓰이는 S&P500지수, 유로스톡스50지수, 코스피200지수, 홍콩H지수 가운데 유로스톡스와 S&P 지수만 연초 고점 대비 5% 하락 수준으로 선방 중이다.

한편, ELS 조기상환 유예로 증권사에서 ELS 운용을 담당하는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부서의 실적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조기상환이 되지 않으면 재투자로 이어지지 않아 ELS 발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금감원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매일매일 지수별로 녹인(Knock-in) 발생 가능성이나 증권사의 헤지 우려 등을 살펴보고 있다, “현재까지 녹인 수준은 0.1% 미만이고 녹인이 아니더라도 리스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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